드림카 후기

Dreamcar reviews

드림카 322호 주인공이 보내온 편지

  • 2023.04.20
드림카 322호 주인공 이창섭 씨 소중한 추억의 동반자 드림카!  안녕하세요. 저는 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차량 수리를 받고 아주 잘 움직이는 차를 타고 있습니다. 마치 새 신발을 갈아 신은 것처럼 아주 편안합니다.  자동차가 어떤 사람에겐 단순한 교통수단이지만, 제게는 신발이고 제 다리이고 제가 마음 먹은 만큼 빨리 달릴 수 있는 만능 로봇과 같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만큼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일 수도 있고 하지만 자동차가 있어서 드라이브도 할 수 있고 아름다운 바다도 보러 갈 수 있고 맛있는 것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와이프한테는 멋진 드라이브를 시켜 줄 수 있는 드림카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4살, 2살의 두 아이가 있습니다. 한참 사고도 많이 나고 접종도 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차가 없다면 두 아이를 어떻게 병원에 데리고 가고 접종 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도무지 감당이 되질 않습니다, 저에겐 지금 우리 차가 의사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가 한참 문제가 되어 수리비가 많이 들어갈 시기였는데, 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적절한 시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사실 차를 폐차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지만 새 차를 살 여유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한테는 정말 정말 감사한 일이 됐습니다. 이렇게 큰 도움을 받고 보니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을 주신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 공업사 직원 분들 누구 하나 다 일일이 감사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 두 아이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키우고 싶습니다. 다시 좋아진 우리 차를 타고 열심히 일하러 다니고, 아내에게 좋은 곳 많이 보여 주고, 두 아들에겐 언제나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어느 것보다 값진 우리 가족의 차가 돼서 너무 감사드리고, 나 역시도 나보다 힘든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면 서슴없이 차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기회가 생기게 해 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우리 사회가 저처럼 아픔이 있는 분들께 큰 도움을 준다는 걸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순천에서, 이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