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후기

Dreamcar reviews

드림카 308호 주인공이 보내온 편지

  • 2023.04.20
드림카 프로젝트, 주인공이 보내 온 편지, 드림카 308호 주인공 박민지네, 저희집에 웃음꽃이 피었어요, 넷쩨 아이가 태어나면서, 도저히 승용차로는 안되겠다 싶어 고민하다 새로 구입한 자동차는 넷째 아이와 함께 자랐고 10년이 훌쩍 넘은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자동차는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발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해온 듯 합니다. 이렇게 저희 가족과 함께 한 자동차가 어느날부터 한 군데 두 군데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핸들이 빡빡해지고 차가 움직일 때 이상한 소리가 나고 계속 빨간 불이 들어온다고 남편이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정비소에서 비상 대책으로 조금 수리만 하고 올 뿐 견적 받아 볼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10년은 더 타야 하는데 벌써 이러면 어떻게 하나 라고 남편과 농담 반 걱정 반 이야기 하곤 했죠. 이런 일도 있었어요.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서비스 센터에 연락해 기사 분이 오셔서 수리하고 출발하기도 하고, 휴게소에 잠시 쉬었다 출발하려 할 때 배터리에 이상이 생겨 휴게소 한가운데서 배터리를 교환하고 움직인 일도 있었어요. 생각해보니 달리다가 도로에서 갑자기 멈추었다면 어땠을까 싶어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다니는 장애인 교육기관에 드림카 홍보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어요. 혹시나 내가 선정자가 될까 싶어 유심히 내용을 읽어보니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 같아 남편과 상의하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아무도 모를거예요. 공공장소가 아니었다면 야호 만세를 불렀을 것이 분명합니다. 저희 정말 이 차로 10년을 더 탈거거든요. 7인승이지만 그것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나 어울리는 말이고 지금은 7명이 타려면 트렁크에 있는 보조 의자를 펼쳐야 하는데 덩치 산만해진 아이들이 타기엔 다리 펴고 앉기에 너무 좁아 서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보조의자에 앉는답니다. 정말 저희 가족의 꿈을 이루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여기저기서 꿈을 이루는 이야기가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꾸던 꿈을 이룬 민지네, 영등포구에서, 민지 엄마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