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후기

Dreamcar reviews

드림카 255호 주인공이 보내온 편지

  • 2023.04.20

드림카 프로젝트 주인공이 보내 온 편지, 드림카 255호 주인공 이영기 씨, 드림카를 통해 자동차와 10년은 더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1997년, 저의 특별한 인연인 자동차는 지금까지 너무나 소중하고 수많은 아픔과 기쁨, 추억을 함께한 소중한 친구 입니다. 하지만 태생이 로봇처럼 강철로 만들어지다 보니 웬만한 세월이나 풍파엔 끄떡없었습니다. 그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고, 이동이 불편한 저를 위해 고마운 ‘발’이 되어준 자동차는 안타깝게도 심장과 같은 엔진과 무릎인 브레이크, 혈관인 각종 호스들이 시원찮아서 가족과 여행은커녕 최근엔 한 번도 대구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차가 멈추면 어쩌나 싶은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를 고칠 수 있었습니다. 성능테스트를 위해 대구에서부터 경북 영덕 축산항까지 달려보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이 잘 달려주었고, 마침 트렁크에 전동 바이크를 싣고 가서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어촌풍경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되돌아오는 대구행 고속도로에서는 자동차와 함께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운전하는 주인을 도와서 두 아이들을 안전하게 잘 등교시켜 주었고, 오늘까지도 장사꾼 주인의 짐차가 되어 매일 각종 재료들과 식품을 가득 실어 날라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발이 되어 가고 싶은 장소로 달려가 주고, 등이 되어 무거운 짐을 짊어져주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한국장애인재단과 후원해준 삼성화재 애니카손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 습니다. 대구에서, 이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