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봄날을 기다리며 정희찬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66호 주인공 정희찬씨 이야기  장애유형 : 뇌병변, 지체 수리내역 : 프론트 범퍼 교환 외   제목 : 봄날을 기다리며 드림카 66호 주인공 정희찬씨 이야기  # 다시 봄이 올까요?  드림카 66호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산따라 바람따라 달려간 고령에서 드림카 프로젝트팀을 반기는 정희찬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해서요, 손님이 오셨는데 이렇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야기를 하려니 죄송하네요.”  여름이 지나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날씨에도 얼굴의 반을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희찬씨. 이렇게 1년 365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낸지 벌써 8년째입니다.  비염 수술 이후 코피가 멈추지 않는 부작용을 겪었지만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어 조금이라도 코가 덜 건조하도록 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는 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년 전 갑작스런 뇌출혈에 지금은 백내장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병이 하나 생기니까 이 병도 생기고 저 병도 생기고 악순환이 계속되더라고요. 그렇게 몸이 힘들어지니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사람들을 만나는 일도 줄어들고 지금은 이렇게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어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것처럼 마음의 문도 조금씩 닫아버린 희찬씨. 여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니 혼자 겨울인 것만 같다고 말하는 그에게도 봄날은 있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해서 기타도 치고 그랬었죠. 제가 고령 1호 공인중개사인데 부동산을 운영하던 그 때가 제 인생의 봄 날이었던것 같네요.”  참 오랜만이라며 방 한 구석에 놓인 기타를 잡아보는 그의 눈 속에 젊은시절 봄 날이 아른거립니다.     # 고령 1호 공인중개사!  희찬씨는 고령의 1호 공인중개사로 10년을 넘게 부동산을 운영하며 고령, 멀리는 대구까지 경상북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제대하고 나서는 대구에 있는 자형집에서 일을 도와드리며 지냈었는데, 공인중개사 시험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렇게 공부를 시작하고 공인중개사 3회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희찬씨는 고령 1호 공인중개사가 되었습니다.   고령의 1호 공인중개사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부동산을 운영해나가던 희찬씨. 인공관절 수술로 오래 걷는 것이 불가능해져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몸이 나아지면 언젠가는 다시 일을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에 간판을 집 한 구석에 보관하고 있다는 그는 다시 부동산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도 마음 한 켠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뇌출혈로 병원에 들어가서 걸어나오는 사람이 30%밖에 안된다고 하던데 저는 지금 이 정도로 걸을 수 있는 것만 해도 행운이죠. 지금은 몸이 좋지 않아 이렇게 집에서 컴퓨터하고, 강아지랑 닭을 키우면서 지내지만 저에게 또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의 꿈과 열정이 함께한 이 곳 고령에서 공인중개사로서 재기를 꿈꾸는 희찬씨는 꾸준히 병원에 다니며 치료에도 열심히 입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안과까지 여러 병원에 다녀야 하고, 정기적으로 치료를 위해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에도 가야 하는 희찬씨는 항상 자동차와 함께합니다.# 드림카 66호 이야기  “이번에 이렇게 수리 안해주셨으면 폐차시키려고 했어요. 7년 전에 60만원을 주고 중고로 구입했는데 수리비가 더 들더라고요.(웃음)”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의 희찬씨는 자동차도 몸의 일부처럼 아끼고 아껴가며 소중히 관리해 왔습니다. 하지만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다 보니 고장이 잦아 치료를 위한 병원 통원에 불편이 많았다고 합니다.  오래되서 자꾸 고장이 날 뿐이지 참 좋은 자동차라며 애정어린 눈길로 수리된 차 이곳 저곳을 살펴보던 그는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원래 노후된 것들이 다 그렇듯이 여기 고장나서 고치면 또 다른 곳이 고장나고...어떻게 보면 저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더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인데 이렇게 말끔하게 고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드림카와 함께할 희찬씨 인생에 또 한번 봄날이 찾아오기를 응원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서대구대물센터 정희영 센터장, 드림카 66호 주인공 정희찬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정비업체 이대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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