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다시 찾아온 희망으로! 최순희씨 이야기

  • 2023.04.20

56호 주인공 최순희씨 이야기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후소음기, 로커암 교환 등  제목 : 다시 찾아온 희망으로!  # 지친 삶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용기  “어서오세요~ 여기 찾아오시기 힘드셨죠?”  인심 좋은 목소리로 반겨주는 푸근한 인상의 최순희 씨. 그녀의 밝은 에너지가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힘이 없었던 다리를 가진 최순희 씨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동네 사람들의 온갖 놀림과 편견이 가득 차 있습니다.   “옛날은 지금 같지 않아서 정말 수모를 많이 겪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  자신을 비웃던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겠다.’라는 의지로 더욱 밝게 살기위해 노력했다는 그녀.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두 아이 모두 장애(근육병)를 가지고 태어났고, 의지했던 남편마저 간질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초등학생인 두 아이를 혼자 힘으로 키우기도 벅찬 순희씨에게 다시 돌아온 동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아이들, 남편의 일이 모두 자기탓이라고 하는 다른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너무나 힘들었지만 어린 아이들이 있기에 나쁜 생각을 갖게 되더라도 다시 용기를 내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삶은 용기 그 자체였습니다.  # 생애 첫 시험  “다리 때문에 초등학교도 못 다녀서 부끄럽지만 아직 한글을 잘 몰라요.”자신은 학교를 못 다녔어도 아이들만은 학교를 모두 졸업시키기로 결심한 그녀. 하지만 근육병이 있는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전동휠체어로는 더 이상 학교를 보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등하교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운전면허를 따야만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장애도 돈도 아닌 ‘한글’이었습니다.   “내 생애 첫 시험이었는데, 글을 몰라 너무나 힘들었어요. 노래가사를 몽땅 외워서 가사가 적힌 쪽지를 들고 밤새 공부하고....그래도 어려워서 딸에게 물어가며 몇 해를 공부했는지 몰라요.”     운전은 아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연습할 수 있었지만 필기시험은 그녀에게 너무나 큰 장벽이었습니다.  매일 밤 교재가 닳도록 일기와 외우기를 반복했습니다.   “7번 낙방 하고, 8번째 시험에 붙었을 때 너무나 기뻐서 화장실에서 남몰래 엉엉 울었어요. 내가 세상에 살면서 가장 잘 한일이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 일이에요.”   그렇게 어렵게 아이들을 위해서 면허를 땄지만, 그것은 그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자신과 아이들을 세상 밖으로 자유로이 나갈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준 자동차.  그녀에게는 누구보다 특별합니다.  #그대와 함께라면 초가지붕도 좋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30년이 넘은 오래된 집.  지붕이 내려앉고 도배도 안 되어 있던 방이었는데, 얼마 전 면사무소에서 도배를 해 주어 새 집 같은 느낌입니다.  “비가 오면 뱀이 들어와 놀랐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지만 든든히 옆을 지켜주는 지금의 남편 덕분에 안전하게 살 수 있어요.”  발을 헛디뎌 크게 다친 그녀가 입원한 병원에서 우연히 만났던 사람이 지금 그녀의 옆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남편입니다. 지적장애가 있지만 착하고 믿음직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재혼을 결심하였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녀와 아이들의 편에서 힘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살림이지만 남편과 오순도순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그녀에게 자동차는 생계를 이어주는 수단입니다.# 56호 이야기  “매일 부여 시내로 파지를 주워 생활을 하고 있어요. 나는 전동휠체어로 파지를 주워 모으고, 남편은 리어카로 모은 파지를 팔기위해 자동차 트렁크에 실고 이동해요. 자동차가 없으면 당장 그날 수입이 없으니 큰일이죠.”   매일 아침 굳어가는 다리치료를 위해 병원을 가고, 생계를 위해 파지를 줍는 그녀에게 자동차는 삶의 수단이자, 그녀의 다리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부분이 수리가 되었는지 꼼꼼히 듣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차가 고장 나는 것이 가장 두려운데, 이번에 이렇게 고쳐주셔서 안심하고 탈 수 있겠어요. 부여 연꽃축제 같이 가실래요? 호호”   어려운 가운데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최순희씨의 삶도 드림카 56호와 함께 아름답게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마지막 사진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박만근 대표, 드림카 56호 주인공 최순희씨 부부,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서대전대물센터 임병한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