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꽃처럼 피어나는 나의 인생 박성원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53호 성원씨네 가족 이야기 제목 : 꽃처럼 피어나는 나의 인생 장애유형 : 지적, 뇌병변 장애 수리내역 : 에어컨, 프론트 디스크 및 패드 교환 등 전주의 고즈넉한 거리를 지나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드림카 53호 주인공 성원씨의 어머니 김명숙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드림카는 또 어떤 이야기를 싣고 달리고 있을까요? # 유난히 아픈 손가락 조금은 나른한 오후 시간 방문한 드림카 53호 주인공 박성원씨의 어머니 김명숙씨가 환한 미소로 반겨줍니다. “아들은 지금 학교에 가있어요,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올 해 22살인 성원씨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이었습니다. 푸른학교(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성원씨는 지금 한창 수업을 듣고 있을 시간이라고 합니다. 재활학교가 몇 군데 없다보니 같은 지역이 아닌 먼 곳까지 통학하고 있어 아침에 나가면 저녁시간이 되어야 집에 돌아온다는 성원씨. “우리 아들 학교갔다오면 차가 고쳐져 있어서 너무 좋아하겠어요! 드라이브 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 동안 문제가 많은 차를 운전하며 엄마가 불안해하니까 덩달아 불안해했거든요.” 아들 성원씨 이야기에 환하게 미소지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어머니는 금새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지금은 고등학생이라 그나마 학교에 다닐 수 있지만, 이제 곧 졸업하게 되면 그 이후가 더 걱정이에요.” 외모와 키는 성인이지만 아직 지적능력은 4살에서 멈춰있는 성원씨를 생각하면 항상 가슴이 아프다고... 성원씨가 뇌병변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가족 중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첫 돌이 지날 때까지도 주변에서는 그냥 좀 늦되다고 그랬어요. 두 돌 지나고 나서 그때서야 조금 이상한 것 같아서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아차 싶었어요.”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서 뇌병변장애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장애라고 하면 겉으로 티가 많이 난다고 생각했기에 짐작조차 못했던 청천병력같은 소식에 아이가 두 돌이 될 때까지 지켜만 본 자신을 탓합니다. (성원씨의 물리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공) 그 때부터 어머니의 모든 관심은 성원씨에게 집중되었습니다. “아픈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쓰니까 지금도 다른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점이 많아요. 내게는 성원이가 깨물면 더 아픈 손가락 같아요.” 항상 성원씨를 지켜보며 아들의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어머니는 꽃과 나무와 함께 찍은 성원씨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 나무와 꽃을 좋아하는 아이 “우리 성원이는 모든 것을 자세하게 봐요. 특히, 꽃과 나무를요. 그래서 성원이랑 차를 타고 드라이브가서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하는게 나와 성원이의 기쁨이에요.” 어머니는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성원씨를 위해 집 뒤편에 작은 텃밭도 가꾸고 있다고 합니다. 꽃과 나무에 물을 줄 때가 되면 성원씨가 ‘꽃이 힘들어 해, 나무가 힘들어 해’하며 알려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성원씨와 함께 가꾸게 된 조그마한 텃밭은 지금은 어머니의 보물이 되었습니다. 텃밭을 가꾸면 힘든 일도 잊고 마냥 행복하다고 합니다. 세상이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기에 모든 것을 자세히 보는 성원씨 덕분에 어머니도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부분을 보며 더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인생이 어떻게 보면 나무같지 않나요? 나무에 꽃이 피었다 지고 나면 내년에 또 꽃이 피고 그러잖아요. 제가 지는 꽃이라면 제 아들인 성원이가 다시 피는 꽃 같아요.”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성원씨를 지켜보며, 명숙씨는 이제 ‘엄마’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서의 인생을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수요일마다 댄스교실에 가요. 가서 동네 아주머니들 만나서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신나게 운동도 하면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아요.” 열심히 댄스교실에 다녀서 나중에 댄스교실에 같이 다니는 회원들과 공연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본인의 취미를 가지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점점 자라는 성원씨를 더 이상 어머니가 업을 수 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몸도 마음도 지쳐가던 어느 날, 다니던 병원의 의사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엄마가 쓰러지면 아이도 쓰러진다고. 엄마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게 가장 중요하다고요.” 그 이후로 본인의 삶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모든 관심과 신경을 아이에게만 쏟았던 예전보다 아이의 지금 상태를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지금이 마음이 훨씬 편안하다는 어머니. “인생이라는게 꼭 드라마 같아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앞일을 예측하기도 어렵고요. 제가 그 드라마의 주인공인거죠.” 어머니가 주인공인 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자동차는 어머니와 항상 함께하는 주연배우입니다. # 드림카 53호 이야기 작은 오빠에게 자동차를 선물 받으면서 부랴부랴 면허를 따고 운전을 시작했다는 어머니. 지금 자동차는 어머니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차가 없을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요. 그런데 휠체어를 사용하니까 택시도 잡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한번 가려고 해도 한참이 걸렸어요.” 겁이 많은 편이라는 어머니는 10년이 된 자동차가 잦은 고장으로 말썽을 부리면서 항상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멈추지 않고 밀리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위험했어요. 그런데도 우 우리 아들은 음악이 안 나오고 시계가 안 나오는 것만 걱정하더라고요.(웃음)”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에 매일 가야하는 성원씨와 허리디스크, 저혈압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에게 자동차는 꼭 필요한 이동수단입니다. 말끔하게 고쳐진 드림카를 보고 환하게 웃는 어머니의 미소가 성원씨의 해맑은 미소와 꼭 닮았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주말에 성원이랑 나무, 꽃 보러 나들이 가야겠네요!”드림카와 함께할 성원씨와 어머니의 앞으로의 인생이 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동전주대물보상센터 김형섭 센터장, 드림카 53호 주인공 박성원씨 어머니 김명숙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박진석 공장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