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보물 1호 이상 무! 김기성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50호 김기성씨 이야기 제목 : 보물 1호 이상 무!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타이밍벨트, 배터리 교환 등 전북 익산에서 2015년 첫 드림카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더 소중했던 만남이었습니다. 김기성씨와 그의 보물 1호인 자동차에 담긴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 너무 일찍 찾아온 아픔, 그리고 홀로서기 “제가 올해 첫 번째 드림카 주인공인가요? 영광이네요, 하하.” 건장한 체격에 호탕한 웃음, 드림카 50호의 주인공 김기성씨의 첫인상입니다. 기성씨는 96년도 9월 흉추와 요추가 손상되는 교통사고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어요. 여러명이 같이 다쳤는데 저만 이렇게 휠체어를 타게 되었네요.” 한창 미래에 대해 꿈을 꿀 나이인 고등학생 시절 사고를 당하게 된 기성씨, 그 때의 심정은 한 마디로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벌을 받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사고 이후 2주간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깨어나 보니 온 몸을 꽁꽁 묶어놓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쓰러지지 않고 곧 다시 일어났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그대로 재활원으로 들어갔어요. 사고 이후에 집을 나와 계속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계단과 턱이 있는 집은 그에게는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결심한 홀로서기. 재활원, 직업학교, 정보화교실을 거쳐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에도 진학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사이버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성실한 학생입니다. 처음에는 밀어주는 사람 없이는 휠체어를 움직이기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생활의 불편함을 잘 모를 정도로 익숙해졌다고 하며 호탕하게 웃습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홀로서기에 성공한 김기성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아직 젊잖아요.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아요.”# 나는 아직 젊으니까요 젊은 김기성씨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갑니다. “체육관에 갔다가 전라북도장애인육상연맹에 잠깐씩 들러 사무도 도와 주고요, 탁구협회에 가서 탁구도 치고, 공부도 해야 하고요...바빠서 집에서는 잠만 자고 나갑니다.(웃음)” 사고 이후, 휠체어에 앉게 되어 키는 전보다 작아졌지만 그는 더 넓고 높은 곳을 보고 있습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2년제 대학교에 진학하여 공부를 이어간 김기성씨. “학교가 장애인도 잘 다닐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었어요. 대학교때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동기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 26살에 신입생이 된 늦깍이 대학생인 그에게, 동기들은 영감님이라고 놀리곤 했다며 추억에 잠기는 그의 눈빛만 봐도 대학 생활이 김기성씨에게 얼마나 좋은 추억이고 큰 의미인지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사이버대학교에서 실버복지를 전공하고 있다는 그는 노인요양복지사자격증과 사회복지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오늘도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번주가 시험기간이에요. 토요일까지 열심히 공부해야하는데 ‘내일 해야지, 내일 해야지’하면서 미루고 있어요. 시험은 원래 벼락치기 아닌가요.(웃음)” 깔끔하게 정리된 그의 방과 책상을 보니, 곧 있을 중간고사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김기성씨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김기성씨는 공부만큼이나 운동에도 열심히입니다. # 탁구왕 김기성 매일 체육관에 나가 운동을 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 김기성씨가 특히 좋아하는 종목은 바로 탁구입니다. “탁구를 치면서 생활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어요. 대회에 참석하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닐 기회도 많이 생기고요.”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장애인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매일 탁구장에서 연습을 한다는 그는 장애인전국체전에서 입상을 했을 정도로 실력도 수준급입니다. 탁구이야기가 시작되자 김기성씨의 얼굴이 환해집니다. 탁구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계속 이야기해도 끝이 없을 거라며 웃습니다.“예전에 탁구시합에 출전하려고 강화도까지 갔어요. 멀어서 가는 길에 고생은 했지만 너무 재미있게 다녀왔죠.” 이렇게 탁구를 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그에게는 자동차는 그의 두 발이자 친구입니다. “자동차는 제 보물 1호입니다.”라고 말하는 기성씨의 드림카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 드림카 50호 이야기 “2002년 1월에 면허를 땄어요. 장애인은 면허를 따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필기시험은 나주에서 보고, 코스주행은 서울 도봉면허시험장에서 보고, 도로주행은 여기 진안에서 봤어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면허를 따고 내 차를 운전하게 됐으니 더 아껴서 타야죠!” 면허를 따고 바로 구입한 자동차는 그의 보물 1호가 되었습니다. 1년에 한번씩은 꼬박꼬박 점검과 수리를 받고, 타이어도 때마다 교체한다는 그가 얼마나 자동차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고장나서 사용하지 못하고, 수리될 때까지 동네 지인분 차를 얻어타고 다녀서 불편함이 많았어요. 이제는 내 자동차로 언제, 어디든 안전하게 갈 수 있겠네요!” 깔끔하게 수리된 그의 보물을 전달받은 기성씨는 이제 또 열심히 여기저기를 다녀야겠다며 환하게 웃습니다. 다시 태어난 김기성씨의 보물 1호와 함께할 보물같은 나날들을 응원합니다! (왼쪽부터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익산대물센터 장동수 센터장, 드림카 50호의 주인공 김기성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박태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