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나의 인생 여행기 이병륜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48호 주인공 이병륜씨 이야기 장애유형:지체장애 수리내역:타이밍벨트, 엔진소음 제목: 나의 인생 여행기 드림카 프로젝트 48호의 주인공 이병륜씨를 만난 날은 우연히도,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그는 오늘 만남이 결혼기념일 선물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병륜씨와 그의 가족 이야기, 함께 하실래요? # 사업실패와 함께 찾아온 갑작스러운 사고, 그리고 변화 “정말 미남이세요!” 훈훈한 외모인 병륜씨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꽃중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 요즘 얼굴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예전에 했었던 사업이 워낙 힘들었나봐요.(웃음)” 과거 사업을 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는 병륜씨는 요즘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오히려 젊어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습니다. 기계설비학과를 졸업하고 일반 사기업에 다니며 차장까지 지냈다는 병륜씨는 독립해서 본인의 사업을 해보고 싶은 욕심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파트에 설치하는 후드와 열교환기를 건설업체에 납품하고 직접 시공까지 하는 사업을 시작하였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건설 쪽 일을 했었는데 그 쪽이 요즘 워낙 어려우니까요. 사업이 연달아 실패하고,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이제 끝인가 했는데 제가 또 이렇게 사고가 나서 장애를 갖게 되었어요. 힘든 일이 한꺼번에 몰려오니까 벗어나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출근길에 당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장애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는 병륜씨. 하지만 오히려 정신적으로 더 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니까 지금은 어떤 일이 닥쳐도 그러려니 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올라갈 일밖에 없잖아요. 이렇게 가족들이 함께 지낼 공간이 있다는 것도 너무너무 행복한 일이더라구요.” 병륜씨의 말처럼 그의 곁에는 항상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했습니다. # 나의 다리가 되어주는 아내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을 당시, 팔과 다리가 되어주었던 헌신적인 아내가 있었기에 힘든 시간을 이겨낼 용기를 얻었다는 병륜씨.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청천벽력같은 아내의 암 판정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 다리가 계속 아프다고 해서 아내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리치료만 받았어요. 몇 개월 있다가 또 아파서 갔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그러고... 그러다가 사진을 찍어보자고 하더라구요, MRI를 찍었는데 결국 골육종 판정을 받았어요.” 본인을 간호하느라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은 아내가 암에 걸린 것 같아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고 합니다. 항암치료와 이어진 입원 생활, 아내 역시 지체장애 진단을 받고 목발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지금은 다 지나간 일이라며 그 힘든 시간을 견뎌낸 서로의 어깨를 토닥입니다. 힘들 때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빌려주고, 때로는 서로의 다리가 되어주는 병륜씨 부부는 비온 뒤 굳은 땅처럼 더 단단해 보입니다.# ‘걸어서 세상 속으로’, 지금은... 사랑이 넘치는 그의 집 안은 가족사진으로 가득합니다. 예전에 사진 동호회 활동도 했을 만큼 사진 찍는 것을 즐겼다는 병륜씨. “ 예전에는 사진 찍으러 많이 다녔었죠, 주말마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녔어요. 그 때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그만 돌아다니라고 사고가 났나 싶기도 하네요.(웃음)” 가족들과 전국 방방곡곡 안 가본 곳이 없다며, 사진 속 추억들을 되새겨봅니다. 하지만 장애를 갖게 된 이후 외출을 하기 위해서는 계단을 이용해야 했기에, 장정들의 도움 없이는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집도 휠체어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좁았기 때문에 항상 좁은 방안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어 더욱 우울했었다는 병륜씨. 집 이야기가 나오자 병륜씨 부부의 얼굴이 환해집니다. “ 올해부터 우리 가족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드림카도 그렇고, 집이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 혹시나 하고 신청했는데 이렇게 좋은 아파트에 살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지금 살고 있는 곳은 최근에 지어진 임대아파트로 장애인의 이동이 편리하게 지어져 있어 경쟁이 정말 치열(?)했다고 하며 부부가 두 손을 마주잡습니다. 단순히 좋은 집이 아닌, 다시 찾아온 자유. 그것이 병륜씨를 웃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여행을 워낙 좋아했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를 찾은 후에는 여행을 가는 것도 시도해 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행뿐만 아니라 병원 치료, 복지관 이용을 위해서도 자동차는 꼭 필요했습니다. 장애인은 자동차가 ‘다리’라는 것을 깨닫고 중고차를 구입한 병륜씨. 자동차가 있는 지금은 전처럼 먼 곳을 자주 다니지는 못하지만 한 번씩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드라이브를 하기도 하고 사격, 탁구 등을 배우며 다시 활기차게 지내고 있습니다. # 드림카 48호 이야기 자동차를 구입하고 나서 편리해진 생활에 너무나 행복했다는 병륜씨는 자동차가 고장나자 덜컥 겁이 났다고 합니다. “ 자동차 수리 한 번 하러 가려면 부담이 많이 되요. 한 번 갈 때마다 목돈이 들어가니까요. 견적받는 것도 비용이 드니까 견적도 함부로 못 받겠고요. 우연히 드림카 프로젝트를 알게 되어 신청하게 되고, 이렇게 선정까지 되니 너무나 고맙습니다!”수리된 드림카를 전달 받던 날은 마침 이병륜씨 부부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했습니다. “ 아내도 나도 병원에 갈 일이 많기 때문에 자동차가 고장났을 때 너무 걱정이 되었어요. 오늘이 우리 결혼기념일인데 우리 부부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되겠네요.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 행복합니다. 하하”이병륜씨 가족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된 드림카! 앞으로도 항상 선물같은 날들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후원하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