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오늘도 다시 달립니다 강태호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44호 강태호씨 이야기 큰제목 : 오늘도 다시 달립니다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엔진, 점화플러그 교체 등 하늘에서 천천히 내리는 눈송이를 맞이하던 겨울의 어느 날, 기대와 설렘을 한 가득 품고 드림카 프로젝트 44호의 주인공을 만나러 달려간 곳에서 강태호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20살에 찾아온 사고, 그리고 놓지 않은 희망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는 강태호씨와 함께 커피 향기 가득한 집 근처 카페를 찾았습니다. 미래를 꿈꾸고 멋진 삶을 설계하던 대학교 1학년, 갑작스런 사고로 척추가 손상되었다는 강태호씨는 등산과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던 스무 살 청년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빛나는 눈동자에서 운동과 음악을 좋아하던 청년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34년쯤 된 거 같아요, 장애인이 된지. 20살에 군대 영장까지 받아놓고 다쳤어요.” 20살에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다가 낙상해 목과 척추를 다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애가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방황의 시기를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도장애인이 되어서 신체는 장애인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다 보니 어느 무리에도 잘 어울리지 못했었죠, 자존심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떠나보낸 적도 많고요.” 사고 초기에는 장애를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도 1년 후 회복될 것이라고 했지만 1년, 2년, 3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태호씨는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긍정적으로 재활훈련에 임했고 현재는 휠체어 없이 독립보행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몇 달간 전신마비로 가만히 누워만 있었어요. 그러다가 처음 내 힘으로 스스로 엎드릴 수 있게 되었을 때의 쾌감은 잊지 못해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기쁨이잖아요. 그 다음으로는 내 힘으로 앉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또 기뻤고요.” 밝은 얼굴로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는 기쁨을 설명하시는 강태호씨의 말씀을 통해 그간 재활을 위해 노력한 그의 시간을 되뇌어 봅니다. 인터뷰를 하러 오기 전에도 병원에 다녀왔다는 그의 손에는 많은 종류의 약이 양 손 가득 들려있었습니다. “약을 참 많이 먹어요.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이지만 내가 걷는 방법이라던가 최대한 똑바로 걸을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해서 그렇지, 자세히 보면 불편한 모습이 다 보인답니다.(웃음)”# 사회인, 사업가,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인생 “대학교는 전기전자통신을 전공했어요. 근데 사고를 당하고 수술, 재활 훈련을 하느라 학교를 못나갔죠. 집 형편이 어려워서 수술비 때문에 집도 팔고, 동사무소에서 지원도 받고 해서 수술을 했어요.” 꿈을 안고 입학한 대학 생활, 그리고 찾아온 불의의 사고...하지만 강태호씨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고 취업에 성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90년부터 95년까지 5년 동안 통신기기 업체 일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며 뿌듯한 표정을 보이는 강태호씨. “직원이 3000명 정도였는데 장애인을 채용한다고 하더라고요. 대학에서 전공한 것도 있고, 자격증도 있고 해서 지원하게 되었고 거기서 5년 정도 일하게 되었죠, 시간이 참 금방가요.” 그 당시 회사에서 운영하던 통근버스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시다가 직장인 대출을 받아 차를 구입하셨고, 또 그 직장에서 지금의 아내분도 만나게 되셨다고 합니다. 자동차와 함께 시작된 새로운 행복이었을까요? 결혼 후, 두 딸을 키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가족 이야기에 유독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에서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유머를 잃지 않는 강태호씨의 모습에서 가정적이고 때로는 편한 친구같기도 한 아버지의 모습이 그러집니다. “재활훈련으로 감각은 돌아왔지만 기능을 못하는 쪽도 있고, 기능은 돌아왔지만 감각이 없는 부분도 있어요. 특히 상체, 팔에 힘이 없기 때문에 무거운 것을 드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그러고 보니 장인 장모님께 절을 해본 적이 없네요, 좋은 건가요?(웃음)” 직장을 다닌 이후 시작한 사업은 어려움으로 중단되었지만, 끊임없는 열정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아직 해보고 싶은 사업 아이템들이 많다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설명하는 강태호씨를 보니 그가 그리고 있는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44호 드림카 이야기 “핸들을 잡기만 하면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어 운전을 하는 동안은  내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겠어요.” 강태호씨는 차로 두 딸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는 믿음직한 가장입니다. 가족들의 이동 수단일 뿐만 아니라 병원 통원과 복지관 시설 이용에 꼭 필요한 자동차는 그의 두 다리이자 소중한 친구입니다. 가장으로, 그리고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할 수 있게 해준 드림카에 대한 강태호씨의 관심과 애정은 남달랐습니다. 누구보다 꼼꼼하게 수리된 자동차를 살펴봅니다. “엔진이 고장나서 코너를 돌 때마다 불안하고 그랬어요. 이삽십만원으로 부속만 교체하면 될 줄 알았는데 견적을 받아보고 너무 놀랐죠.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왔는데, 말끔히 고쳐져서 놀라워요. 덕분에 앞으로 오래오래 타겠네요! 드림카 프로젝트팀, 감사합니다.”앞으로도 행복만을 실어다줄 드림카와 함께할 강태호씨 가족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합니다!후원하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