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꿈꾸는 대학 3학년 배도평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에어컨, 클러스터 인스트 등 드림카 43호 배도평씨 이야기 큰제목 : 꿈꾸는 대학교 3학년 올해에 3학년에 되는 대학생 배도평씨. 공부하는 게 가장 재미있다는 배도평씨의 드림카와 진짜 꿈 이야기, 함께 하실래요? # 시련의 시작과 배움의 시작 “찾는데 힘들었죠?”의정부 주택가의 복잡한 골목길을 돌고 돌아 겨우 만나게 된 드림카 43호 주인공 배도평씨. 그를 만난 곳은 방 한 칸 크기의 좁은 사무실이었습니다. “젊을 때는 군부대에서 세탁소를 운영했어요, 그러다 돈을 벌어서 필리핀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게 망한거지...”벌써 14년이나 지난 옛 시절을 회상하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사업이 시작과 함께 실패로 끝나 버리고, 그 충격으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경색이 배도평씨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또 다른 시련. 남편의 사업실패와 병환이 너무나 큰 충격이었을까요?  늘 함께 하며 옆을 지켜주던 사랑하는 아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힘들었죠.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장애와 함께 찾아온 외로움이 폭풍처럼 휩쓸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시간이 흘러 그 폭풍 같았던 날들이 지나갔으니까요.”‘폭풍’이 지나간 후 고요한 바다처럼, 배도평씨의 얼굴은 평온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긴 세월이 흘러 이제는 작지만 소중한 자신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 그.“나중에 요양센터를 멋지게 운영하는 것이 목표에요. 준비하려다 보니 이것저것 자격증도 많이 필요하고, 사무실도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이 사무실도 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얻게 되었어요.”사무실 벽엔 취득하신 자격증이 한가득 입니다. 무엇인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배움’이라는 것이 얼마나 재밌는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배도평씨의 꿈으로 가득 찬 사무실에서 대학생으로서의 설렘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 항상 그리운 가족 사무실 안쪽, 주방 옆에 딸린 작은 방에서 생활하고 계신 배도평씨. 얼마 전까지 아들 내외와 함께 살았지만,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좁은 방 한 칸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아들 내외에게 부담주기 싫다는 배도평시의 말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나 때문에 가난이 대물림된 것 같아 미안하고 안쓰러워요. 이제는 부부가 서로 힘을 합쳐서 잘 살기를 항상 기도해요.” 아들을 생각하며 시작한 이야기가 조금은 무거워 지는 것 같아 깊은 숨을 한 번 내쉬고는, 조금은 쑥스러운 듯 다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직 신혼부부인 아들 내외에게 부탁이 있다고. “내 친구들은 다들 손녀가 있는데, 정말 예뻐요. 좋은 소식을 들려주었으면 좋겠어요.^^ 손녀였으면 좋겠는데... 상관없어요. 하하”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손녀이야기를 하며 배도평씨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그리고 낡고 빛바랜 사진에 시선이 머뭅니다. 한 장밖에 남지 않은 부부 사진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다가 어렵게 말을 꺼냅니다. “항상 보고 싶어요. 매일 보고 있지만..”흐리는 말끝에 그간의 담지 못한 말들과 그리움이 전해집니다. # 나는 아직 꿈이 있어요. 작고 허름한 2평 남짓의 공간이지만 배도평씨의 꿈으로 가득 차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빛나 보이는 이곳. 장애를 갖게 된 후 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얻게 된 이 사무실은 배도평씨가 앞으로 꿈을 이어나갈 희망의 공간입니다.일흔이 넘은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공부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재미있다고 말하며  대학생답게 컴퓨터도 척척 두들기는 배도평씨. “컴퓨터는 IMF때 배웠어요, 그 때는 컴퓨터 학원 다니면 정부에서 돈 주는게 있어서 그거 받으려고 다녔는데, 그 때 배워둔 걸 이렇게 잘 쓰고 있네요.(웃음)” 학교도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고 있다고 았는 배도평씨는 대학원 진학까지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스무살 대학생 못지않은 그는 이제 곧 고학력자가 될 것 같다며 밝은 미소를 짓습니다.   “요양센터를 준비하다 보니까 자격증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대학교에 다니게 됐고, 자격증도 많이 따게 되었는데, 그 자격증이 있으면 대학원에도 진학이 가능하다네요. 더 해보고 싶어요. 마음만은 아직 청춘이니까..” # 내 인생을 함께할 드림카!  배도평씨의 꿈을 실은 드림카는 2000년 식을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친구에게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조금씩 갚아 이제야 완전히 본인의 차가 되었다며 뿌듯해하는 주인공.  “지금은 완전 내 차니까 죽을 때까지 탈거에요.”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완전히 본인의 소유가 된 차라 차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느껴집니다. 항상 시끄러운 소리가 나던 엔진과 작동되지 않던 에어컨 등이 깔끔하게 수리되어 배도평씨에게 전달되었는데요, 깔끔하게 수리된 드림카를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 듯 환하게 웃습니다.  “고급 차 타는 기분이네요. 진짜 부드럽고 좋아요. 가스 새던 것도 갈고, 계기판도 갈고...죽을 때까지 타도 되겠어요. 하하 ” 특강이 있을 때마다 수원 본교로 직접 운전하여 강의를 들으러 가는데, 이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겠다고 말하며 드림카를 쓰다듬는 손이 기쁨으로 떨립니다.배도평씨의 꿈을 싣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달리는 드림카,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달리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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