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깊은 산속에 숨겨진 멋진 그대 김광걸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41호 김광걸씨 이야기 큰제목 : 깊은 산속에 숨겨진 멋진 그대~ 장애유형: 뇌병변장애 수리내용: 타이어, 브레이크 수리 등  안개가 짙게 드리운 산골짜기를 지나, 높은 곳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를 따라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면, 깊은 산속에 보물처럼 숨겨진 아담하고 예쁜 마을이 나타납니다. 강원도 평창의 이 작은 마을에서 만난 드림카 41호 주인공, 김광걸씨. 그가 살고 있는 마을처럼, 마음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 두렵고 어두운 시련의 터널, 그 기나긴 터널의 끝은 있는 것일까요? “건강했을 때는 덤프트럭도 끌고, 포크레인도 했었어요. 중장비 기사로 시골에서 돈을 많이 못 버니까 서울로 올라가서 타워크레인까지 운전했었죠.” 마른 체구였지만 강단이 있었던 김광걸씨는 젊은 시절부터 중장비 기술을 배워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일을 하였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예쁜 딸까지 낳았고, 언제나 부모님과 아내의 건강을 챙기는 따뜻하고 성실한 아들이자 남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창에서 들려온 비보에 앞이 캄캄했다고 합니다. “장모님이 자궁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항상 아내의 건강을 체크해야 했어요. 매년 꼼꼼하게 검사를 받았었는데, 갑자기 아내도 같은 병이라는 거예요. 그렇게 조심하고, 체크했는데... ”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내의 병이 호전될 수 있도록 유명한 병원을 찾아 헤매고, 좋다는 모든 것을 시도하였다면 그 때의 아쉬움과 아픔을 다시 가슴에 묻습니다. 결국 두 살배기 딸아이를 남긴 채 하늘나라로 간 아내를 잊지 못해 술로 하루하루를 지냈다는 김광걸씨.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매일 마시고, 딸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앞으로 아내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거기다가 어머니의 건강 악화로 인한 치매 병간호까지. 여러 고민들로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았었나 봐요. 나까지 갑자기 쓰러졌었요. 몸 한쪽에 마비가 왔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허리가 점점 휘게 되었어요.” 아내의 병원비와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 어린 딸아이의 양육, 어머니의 건강악화로 수술과 입원의 반복, 그리고 치매까지 오게 된 어머니를 간호하며 김광걸씨 본인의 건강마저 악화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김광걸씨에게 시련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벌어놓은 돈은 자신을 포함한 가족의 병원비와 생활비로 모두 써버리고, 자신도 장애로 인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어 더욱 집 안에만 있게 되었다는 그. 너무 힘이 들어 삶을 포기 하고 싶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하나밖에 없는 딸, 선영이(가명, 17세) 때문이었습니다. # 포기할 수 없는, 포기하면 안 되는. “우리 선영이(가명)가 얼마나 잘 컸는지 몰라요. 정말 내가 키운게 아닌 것 같아요. 허허.” 딸 자랑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말씀하시는 김광걸씨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이셨는데요, 건강하게 자라 준 딸이 정말 기특하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육상을 하다가 레슬링으로 바꿨는데 코치님이 소질이 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상도 탔다니까요! 허허허. 내가 해준 것은 없지만, 운동에 소질이 있다니까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자신의 몸은 아파도 딸 만큼은 건강하고 키우고 싶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빠와 살갑게 지내고 있지만, 사춘기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변 여자 선생님들에게 조언도 부탁하고, 엄마의 자리를 채워 주지 못한 자신의 탓 같아 괴로웠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세상 모든 아빠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어릴 때는 위로가 되어주었고, 커서는 아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딸이 있어 삶을 포기 할 수 없고, 몸이 아프지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어머니가 있기에 더욱 열심히 삶을 살아가신다는 김광걸씨.

“점점 걷는 것도 힘들어 지고, 사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니까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딸과 어머니가 있으니 포기할 수 없죠. 아니, 포기하면 안 되죠. 그래서 요즘 운동 삼아 밭일도 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검게 그을린 피부와 얼굴에 진 주름들이 고단했지만 열심히 살아온 그의 세월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직접 가꾼 채소들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 어디 가세요, 김광걸씨! 집 안에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던 김광걸씨가 조금씩 세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집 근처에 있는 복지관을 다니면서 부터입니다. 평소에 워낙 숫기가 없어 주변 사람과 말 한마디 섞기도 힘들었다던 그. 복지관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씩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었고, 지금은 평창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난타 공연팀 동료와 함께) “어디가세요? 광걸씨.” 집 앞 골목, 동네 음식점 등 김광걸씨가 걸어가는 곳마다 주위 사람들이 광걸씨에게 말을 건넵니다. “원래 말주변이 없는데,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지금은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동네아줌마들과 수다도 곧 잘 떨어요. 혼자가 아니라서 정말 감사해요.” 광걸 씨의 말끝마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감사’ 라는 단어. 주변의 도움으로 옛날식 부엌도 개조할 수 있었고 딸아이도 키울 수 있었다고 하며 붉어진 얼굴로 쑥스러워 하는 김광걸씨는 자신이 받은 너무나 감사한 것들을 갚을 길이 없어 자원봉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정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하다가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할 줄 아는 것도 없지만, 필요한 곳에는 무조건 가려고 해요. 그렇게라도 조금씩 갚아나가야죠. 하하.” 어머니와 같은 치매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읍내에 오일장이 열리면 시장에 가려는 장애인들의 발이 되어 주고, 복지관에서 지원 나온 생필품을 필요한 곳에 배달해주고, 광걸씨는 오늘도 참 바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 드림카 41호 이야기 “강원도 산골짜기라서 어디 가려면 꼭 차가 있어야 해요. 특히 저 같은 장애인은 오래 앉아 있지를 못하니까 버스도 못타고, 버스는 하루에 한, 두 대 밖에 없어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 가려면 차가 꼭 필요하죠.” 너무 많이 닳아 매끈해져버린 타이어도, 시동이 꺼지는 위험도 모두 드림카 프로젝트 팀이 완벽하게 수리하여 전달하였는데요, 수리된 자동차의 엔진소리를 듣고 무척 좋아하는 광걸씨를 보며 드림카 프로젝트 팀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동네의 특성 상 산골짜기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눈이 오기 전에 타이어를 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얼마 전에는 딸아이의 치료 차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오르막길에서 시동이 꺼져서 정말 놀랐었는데, 이제 시동꺼질 일도 없어 안심하고 탈 수 있어요!”

(왼쪽부터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강원대물센터 최용식 센터장 , 드림카 41호 주인공 김광걸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황선남대표,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강훈 공장장) 산골짜기 숨겨진 마을에 숨겨진 보석 같은 김광걸씨의 온기 가득한 마음. 그의 마음을 싣고, 오늘도 드림카는 달립니다. 김광걸씨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질 수 있도록 그와 그의 드림카를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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