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함께이기에 더 행복합니다 하광민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39호 조은숙, 하광민씨 가족 이야기 큰제목 : 함께이기에 더 행복합니다. 장애유형 : 시각장애 수리내역 : 브레이크 패드, 외부벨트 및 점화플러그 교환 등 “1학년 아라반 김보영 입니다!!” 드림카 프로젝트 팀이 방문하자, 어리지만 똑! 소리 나는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는 이 집의 야무진 큰 딸, 보영이가 반겨줍니다. 드림카 39호 주인공 가족은 드림카 프로젝트를 신청한 할머니 조은숙씨와 그의 딸 하광민 씨. 아들 같은 사위 김한민씨. 손녀딸 보영이와 서영이, 이렇게 다섯 식구입니다. 복작복작 행복한 소리가 나는 이 가족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집니다. # 곱지 않은 시선  “광민이가 태어났는데, 눈을 잘 못 뜨는 거예요. 병원 가봤더니 큰 병원에 가보래서 놀랐었죠. 병명이 선척적 소안구증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땐 병명도 잘 몰랐지 뭐..” 시각장애로 태어난 딸이 걱정되어서 동생도 못 낳고 오로지 딸만 바라보고 지키면서 살아온 엄마 조은숙씨. 안구가 작아서 얼굴의 균형이 맞지 않아 지나가는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쳐다보는 일이 다반사였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은숙씨의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어린 광민이를 데리고 지하철 타고 다닐 때가 제일 속상했어요. 그래도 요즘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지만, 옛날에는 쳐다보고 수근 대고.. 옆 사람한테 보라고 손가락질도 하고...” 집에서 맹학교까지 거리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그때. 어머니의 소원은 언제나 자동차가 생기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는 분으로부터 받은 작은 자동차 한 대가 숨통을 틔워주었습니다.“그때부터 시선은 안 받으니까, 나도 그렇고 광민이도 그렇고 살겠더라구요.” 라고 말씀하시며 딸 광민씨를 바라보는 은숙씨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곱지 않은 시선. 그 한 가운데서 광민씨를 벗어나게 해주고, 어디든지 데려다 주는 엄마 은숙 씨와 자동차는 가족에게 ‘삶’을 살아가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엄마가 된 은숙씨는 딸 보영이를 위해 의안을 하였습니다. 딸아이의 친구들이 보내는 시선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하광민씨) “보영이가 아기였을 때는 괜찮았는데, 4살 정도 되니까 딸아이 친구들이 벌써 다 아는 거예요. ‘너네 엄마 눈이 왜 그래?’라고 딸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니까....보영이는 그때까지는 어려서 잘 몰랐지만, 의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세대가 변해도 엄마가 딸을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은숙씨와 광민씨 옆에서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 멋진 남성분이 계십니다. 바로 광민씨의 남편, 김한민 씨입니다. 광민씨와 한민씨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해져 물어보니 두 분 다 쑥쓰러워 웃기만 합니다. # 마음의 눈으로 한눈에 반하다! “우리 광민이가 어렵게 대구사범대 국어교육에 입학했어요. 그런데 1학년 여름방학 때, 글쎄 결혼을 하겠다는 거예요. 정말 그때 놀라서 심장이 벌렁벌렁 했어요. 어떻게 키운 딸인데!” 마음의 눈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한 눈에 반해 불같은 사랑에 빠진 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어 상견례에서 결혼까지 빠르게 해치워(?)버렸다는 은숙 씨. “가족이 되려고 한건지, 인연인건지, 보자마자 ‘아, 내 사람이다. 내 가족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금세 가족이 되었고, 지금은 사위가 아니라 완전히 아들이에요. 호호”착하고, 성실하고,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잘하고... 아들(?) 자랑을 늘어놓는 장모님의 말에 쑥스러워 몸 둘 바를 모르는 한민씨가 슬며시 아내의 손을 잡습니다. 한민씨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에 장애가 되진 않았습니다. 서로를 알아 본 것은 마음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하십니다. 그렇게 22살, 20살, 두 청춘이 만나 예쁜 딸 보영이와 서영이를 낳고, 어엿한 엄마 아빠가 되어 가정을 꾸렸습니다. 너무 어린 두 사람이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는 은숙씨는 오히려 평범하게 가정을 이루고, 다를 것 하나 없이 부모가 되어 가정을 일구는 모습에 마음이 놓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없던 아들이 생겨 든든하다고 말하며 사위의 등을 쓸어내리는 모습에 가족의 ‘인연’이라는 것이 ‘마음으로 반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행복이 넘치는 가족♥  함께 있는 내내 웃음이 넘치는 가족들.  엄마 광민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아빠 한민씨에게 부부 애칭이 있는지 물으니 ‘민’이라고 부른다고 하며 웃습니다. “아내가 사랑스러울 때요? 아직 연애할 때 감정이 있는 걸 보니 제가 정말 사랑 하나 봐요. 언제나 사랑스러워요. 하하하. 아내한테는 비밀입니다.” “남편 멋있을 때요? 멋있을 때라기보다는.. 밤에 잠을 못자고 일을 하니까 많이 예민하고 졸리고 그럴 텐데, 힘든 것도 내색 안하고 애들이 하고 싶다는 것 해주고 놀아주고 그런 게 참 고마워요.^^”  8년차 부부라고 전혀 믿어지지 않는, 아직 신혼 같은 이 부부를 위해 가끔 자리를 피해주신다는 센스 있는 장모님 은숙씨.“내 생각이지만, 얘네 들은(광민씨 부부) 평생 잘 살 것 같아요. 둘이 만나서 더 좋아 졌지, 나빠진 적은 없어요. 손녀들도 건강하게 둘이나 낳았고, 자동차도 그렇고 말이죠. 나를 포함 해서 한사람도 빠짐없이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의지하며 살고 있어요.^^“ 표정만으로도, 기침소리만으로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서로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의지한다는 이 가족의 주변에 따뜻함이 감돕니다. # 드림카 39호 이야기 가족이 모두 사용하는 드림카 39호! 운전은 자칭 광민씨의 평생 운전사인 엄마 조은숙 씨입니다. 광민씨는 무엇이든 배우고 싶은 열정이 넘쳐 복지관에서 종이접기도 하고, 문화센터에서 일본어도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없이는 배움의 열정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손녀들의 등하교를 책임지기도 하고, 마트에서 장을 본 물건을 실어 주는 손과 발이 되어 주기도 하는 가족의 소중한 자동차. 그런 자동차가 고장이 나 많이 속상하셨고 하는데요, 아이들까지 데리고 멀리 지방에 가야 하는 날은 만석이 되는 자동차에 무리가 될까봐 걱정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사위 고향이 경상도 김천이에요. 아이들 방학하면 몇 차례 가게 되는데요. 차에 탄 사람은 많은데 에어컨은 안 되고, 차도 워낙 노후 되어서 중간에 멈출까봐 계속 쉬면서 겨우겨우 다녀왔어요. 차가 덤프트럭 같은 소리를 낼 정도로 소음도 심했거든요. 문제가 있긴 있는 것 같은데, 어디가 문제 인지는 모르니까 그냥 걱정만 하면서 사용했죠.” 이번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말끔하게 수리된 자동차를 보기 위해 출발하는 가족의 얼굴에 기대와 설렘으로 웃음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중앙대물센터 최태현 센터장, 드림카 39호 주인공 하광민씨와 어머니 조은숙씨, 사위 김한민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이창호상무)(수리된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조은숙 씨)“어머, 새 차가 되었네요~ 소리도 하나도 안 나고! 애들아~ 이리 와서 들어봐!”은숙씨의 목소리에 광민씨 부부가 드림카 옆으로 다가오셔서 만져봅니다. “진짜네~ 엄마! 진짜 우리 차 맞지? ”그 동안 말썽이었던 에어컨부터, 안전을 책임질 브레이크 등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수리하여 전달하였습니다.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자동차가 새로 태어난 것 같아 은숙씨의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드림카에 탑승하여 손을 흔들어 주시는 광민씨 가족의 웃음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다섯 식구의 안전을 책임질 드림카 39호! 밝은 미래를 향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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