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둘이 하나되어 문종백씨 이야기

  • 2023.04.20
둘이 하나되어 드림카 36호 문종백 씨 장애유형 : 뇌병변장애 수리내역 : 타이어 교체, 휠얼라이먼트 등 (사진 1_들판을 걷고 있는 가족) 황금벌판이 맞이하던 9월의 어느날, 강원도 원주에서 드림카 프로젝트 36호 주인공, 문종백 씨를 만났습니다.종백씨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가족, 그 아련함 (사진 1 가족 함께 있는 사진,)“잘다녀와~”“여보, 다녀올께!”종백씨를 처음 만난 곳은 종백씨의 아내인 선미씨가 일하는 장애인보호작업장 앞에서 였습니다. 서로 다정한 애정행각(?)을 보이며 떨어지기 아쉬워하는 얼굴로 인사하는 부부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젊을 때 사진) 종백씨는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시골 집에 형제들과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종백씨와 형제들을 데리러 나온 낯선 사람의 손에 이끌려 고아원으로 보내진 기억이 전부라는 그에게 ‘가족’이라는 단어는 ‘아련함’이었습니다. 어려웠던 고아원 생활, 그리고 더 어려웠던 홀로 서기는 어린 종백씨에게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힘겨운 나날들이 모여 소년에서 청년이 된 종백씨. 하지만 그 찬란한 젊음을 만끽하지 못한 채, 스무살의 호기롭던 종백씨의 단 한 번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져 뇌병변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사고 후 한 달 반 동안 식물인간 상태였던 종백씨는 그 시절을 떠올리면 아직도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가로 젖습니다.“내가 잘못했죠.. 누굴 탓할 수 없어요.. 일 끝나고 술을 먹었는데 일어나보니 병원 침대 위 였어요, 그 당시의 기억도 없어요. 건강 하나는 자신 있었는데.. 후회되기도 하죠.” 식물인간에서 한달 반만에 기적적으로 두 번째 삶을 얻었지만 기쁨보단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오는 절망감에 좌절했던 종백씨. 외로운 병실에서 가족이 없다는 것을 뼈져리게 실감하며,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갔습니다. 그런 종백씨가 강한 의지로 삶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금의 아내 선미씨 덕분이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교회 동생이었던 선미씨는 지금의 종백씨를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선미씨와의 결혼사진) “아내가 없었으면, 나는 지금 여기에 없었을 지도 몰라요. 편치 않은 몸인데도 불구하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준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결혼하기 전이었는데, 아내가 절 많이 챙겨주고, 사랑해줬죠(웃음)” 선미씨도 언어장애가 있기에 둘이 하나 되기까지 선미씨의 친정에서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허락해 주셨고, 지금의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종백씨가 그토록 꿈꾸던 책임져야 할 ‘가족’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 둘이 하나가 되어 가족을 이루다!(수연이 사진)(수연이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는 종백씨 사진) 아침마다 분주한 종백씨의 집.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18개월 된 예쁜 딸 수연이 때문입니다. 유난히 아침잠이 없는 수연이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엄마 아빠를 깨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에 갈 준비를 하는 수연이를 돕는 종백씨의 손길이 바쁩니다. “요즘 딸아이 애교 보는 재미에 살아요. 제일 이쁠때요? 우는 모습이 진짜 귀여워요. 허허허. 이상한가요? 우는 모습을 보면 아실 텐데..허허.”


수연이를 바라보는 종백씨의 얼굴에 아빠미소가 번집니다. 누굴 닮아 예쁘냐는 질문에 서로 ‘남편이랑 똑같아요.’ ‘아내를 닮아서 예뻐요.’라고 하며 서로의 편을 드는 부부의 모습에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이 느껴집니다. 그러다 문득 수연이를 바라보는 부부의 눈빛이 조금 흔들립니다. 국가에서 받는 보조금으로는 딸아이를 키우는 것이 여간 빠듯하기 때문에 종백씨가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여러번 시도를 했지만, 결국 포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심장병명 적힌 진료카드 사진, 수연이 사진) “지금 수연이 심장에 이상이 있어요. 지난해에 아이가 아파서 작은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에 가보라고 소견서를 써주는 거예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큰 병원에 수연이를 데리고 갔는데  심장에서 잡음이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지켜보기로 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어요. 이 작은 아이가 아플 데가 어디 있다고... 지금도 수연이가 병치레가 잦아서 병원비가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민기초생활수급권을 포기할 수가 없어요.” 아이 만큼은 건강하게 키우려 했던 부부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빠듯한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글씨수정) 되고자 얼마 전부터 선미 씨가 장애인보호작업장에 가서 일을 하고 있지만 한 달 수입은 20만원 정도. 딸에게 맛있는 것도 먹이고 싶고, 좋은 옷도 입혀주고 싶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사진 엄마 일하는 모습, 손에 물집과 굳은살이 번갈아 생기지만 수연이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른다는 선미 씨) 빛이 들지 않아 눅눅한 공기를 머금은 조그마한 반 지하 방, 좋지 않은 환경에서 나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수연의 아토피를 어루만지는 엄마의 손길이 떨립니다. “아이를 가졌을 때, 해주고 싶은 것이 참 많았는데, 남들처럼 못해주는게 미안해요. 수연이가 아프게 태어난 것도 꼭 내 탓인 것만 같아 더 미안하고 안쓰럽죠.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신랑을 만났기 때문에 우리 수연이를 만났잖아요.” 힘들지만, 더 큰 애정으로 똘똘 뭉친 가족. 종백씨 가족은 서로에게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 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고 있었습니다.

# 사랑을 전해요,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봉사단♡ 힘들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힘을 내고 있는 문종백씨의 알콩달콩 세 식구! 문종백씨 가족의 애틋한 이야기를 듣고, 사랑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봉사단이 찾아왔습니다. 문종백씨의 자동차는 택시로 운행하던 중고 차량을 중고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구입 후에 한번도 세차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차의 외부 뿐 만 아니라, 내부에도 먼지가 많이 쌓여 청결하지 못한 환경이었지만 세차를 하기가 버거워 손을 댈 수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아토피가 있는 수연이에게는 깨끗한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봉사단이 구석구석 깨끗하게 세차를 해 주셨습니다. (인터뷰하는 삼성화재애니카손사직원)“내 생각에는 작은 도움일지라도, 받는 분에게는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드림카 36호가 수연이의 건강도, 종백씨 가족의 행복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세차했습니다! 수연아~ 지금처럼 예쁘게 자라다오^^“ <부산스마트센터, 조이환 주임>(단체사진)왼쪽부터 부산스마트센터 조이환 주임, 인사파트 곽근용 선임, 드림카 36호 주인공 문종백씨 가족들(3명), 한마음협의회 심병규 회장, 한마음협의회 이대욱 부회장


# 드림카 36호 이야기 “아침마다 수연이와 아내의 출퇴근을 해주고 있는데, 시동도 꺼지고 바퀴도 다 닳아서 불안하게 운전 했었어요. 특히 수연이가 갑자기 아프면 늦은 밤이고, 새벽이고 응급실에 가야 하는데 불안해서 운전 하면서도 걱정이 많았어요.” 종백씨의 차는 지난해까지 택시로 이용하던 차량을 헐값에 구매한 것입니다. 바퀴 쪽이 계속 말썽이고, 시동도 자주 꺼져 언제나 불안하게 운전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말끔하게 수리되어 종백씨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차번호는 맞는데, 제 차 아닌줄 알았어요. 새 차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며 기뻐하셨고, 수연이도 깨끗해진 차를 보며 활짝 웃습니다. (종백씨 이야기는 모습) “앞으로 제가 바라는 것은 하나밖에 없어요. 가족의 건강!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자동차가 말끔하게 수리되어서 최고로 기분 좋아요! 감사합니다!!” 말썽쟁이 자동차가 이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종백씨와 가족을 위해 힘차게 달릴 것입니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처럼 수연이 가족이 내일이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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