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 김용씨 이야기

  • 2023.04.20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 드림카프로젝트 30호 주인공 김용씨 이야기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고/저압호스 교환, 배터리 교환 등  10년 만에 얻은 천사 같은 아이, 30여년 만에 되찾은 어머니와 형제. 그 소중한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생활하기 위해 늘 다리가 되어준 자동차. 김용씨의 자동차는 어떻게 그 가족들과 살아가고 있는지, 살짝. 다가가 보겠습니다.

# 잊고 지낸 가족을 다시 떠올리게 한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  장애에 대한 편견과 따가운 시선이 더욱 컸다는 김용씨의 어린시절. 장애인 아들로, 동생으로 김용씨는 가족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졌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로 유년시절 장애인시설에 맡겨져 자랐고, 가족들과의 교류는 전혀 없이 성인이 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후로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친목활동도 하며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아닌 그 어떤  관계로도 채울 수 없는 외로움이 항상 가슴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혼자 사는데 익숙했던 그에게 선녀같이 아름다운 아내 황정현씨가 나타났습니다. 주변에서 예쁜 색시를 만났다며 부러움을 샀다고 하는 김용씨는 이내 아내를 지긋이 한 번 바라봅니다. 지적장애 3급의 그의 아내는 그에게 늘 예쁜 미소로 힘을 줍니다.    다니던 교회에서 조촐하게 식을 올렸다는 김용, 황정현 부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미래를 약속했습니다.
# 오랜시간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만남의 오작교가 되어주는 자동차  자신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기자 잊고 지냈던 가족들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몇 년전 그는 가족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여 수소문하여 가족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가족을 찾았을 땐 이미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떠나신 뒤였고, 어머니는 인천의 한 요양시설에서 편찮은 몸으로 지내고 계셨습니다. 새어머니와 동생은 저 멀리 진해에, 누나는 창원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가고 싶은 그는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다니는 것을 꺼려하지 않습니다. 요양시설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누나와 동생을 만나러 열심히 운전대를 돌리는 그에게 있어 가족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는 자동차.  “2011년도에 폐차 하려는 택시를 70만원에 샀는데, 작년에 점검을 받아봤더니 수리비가 백만원이 넘게 든다는 거예요. 수리를 안하면 위험하긴 한데, 직장도 없이 지내는 우리가족에게 너무 큰 돈이라 그저 조심조심 타고 있었죠.”   그런 자동차가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리비용이 엄두가 나질 않아 차일피일 자동차 정비를 미루던 차에, 천사같은 아이가 태어났고 아이를 태우기에 너무 위험했던 자동차가 김용씨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고 합니다.


# 어렵게, 특별하게, 그리고 10년 만에 부부에게 찾아온 천사  아이를 차에 태우는 것이 두려운 것은 모두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 부부에게 10년 만에 어렵게 찾아온 천사였기 때문이죠. 지적장애를 가진 아내는 뱃속에 아이가 있는지 한 참 동안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성중이가 뱃속에서 자라나고 있던 7개월, 아내 정현씨의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더니 아이를 가진 것이라는 말에 김용씨는 기쁘기보다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이를 가진 7개월 동안 아내가 고혈압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니던 병원에서 난리가 났었어요. 거의 99% 아이가 건강하지 못하게 태어날 거라는 거예요. 다니던 병원에서는 더 이상 조치 해 줄 수 있는 것도 조언해줄 수도 없으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허겁지겁 대학병원을 찾아갔어요.” 라고 이야기하며 그때가 떠올랐는지 머리를 가로저어대는 그...  “큰 병원에서도 도저히 손을 쓸 수가 없다는 거에요. 5개월 이상이 되어서 법적으로도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고요. 사실은 그냥 체념했었어요. 아픈 아이가 태어나도 어쩌겠냐고... 그냥 그렇게 내가 책임지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었어요.”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건강하게 자신의 옆에서 웃어 보이는 아이를 보며, “아주 내가 이 녀석 때문에 가슴을 얼마나 졸였는지 몰라요.”하며 미소 지었습니다.

#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  “이렇게 건강하게 태어나 준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우리 성중이는 태어나면서부터 효도한 거에요”  아내의 고혈압 복용으로 99% 건강이 위험할 수 있던 상황에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천사 성중이. 출산하던 날 병원은 그야말로 일촉즉발 긴장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것 같았다며 그때를 회상하는 듯 멍한 표정을 보이는 김용씨. 태어나자마자 준비된 인큐베이터로 옮겨 약 1달간 건강을 계속 체크하고 관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두의 염원과 기대를 성중이는 뱃속에서부터 알아챘던 것 일까요? 모든 장기의 기능과 건강상태가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결과를 듣는데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고, 감사하고, 미안하고, 온갖 감정이 막 올라오더라고요. 그때 결심했죠. 내가 이 아이를 정말 행복하게 키워야겠다고요.”이제 막 100일을 지낸 성중이는 그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만큼 무척이나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엄마, 아빠에게 그리고 걱정했던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하고 있었습니다.  성중이가 태어난 뒤론 집안에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김용씨의 가족이 다니는 교회에서 성중이는 인기스타라고 합니다. 함께 마음 졸이며 아이의 건강을 기원했던 모든 이들에게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 성중이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성중이 태어나고 일들이 모두 잘 풀리는 것 같아요. 드림카 프로젝트도 마지막에 간신히 접수했는데 이렇게 선정 된거 보면, 참 우리 아들, 복덩이에요~!”


#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  김용씨는 최근 컴퓨터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2008년까지 복지관에서 일했던 그는 이후로 직장을 잡지 못해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아기천사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고, 최근에는 컴퓨터 수업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은 포토샵을 배우고 있는데, 왜 그렇게 복잡한지 모르겠어요. 복습도 열심히 하고 연습도 꾸준히 해서 나중에 꼭 써먹을 수 있게 해야죠.”하며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컴퓨터와 관련된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책장은 새로운 가족과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얼마나 치열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웬만해서는 결석도 지각도 없고, 맨 앞자리를 지키는 모범 학생인 김용씨.  그는 하루 빨리 많은 것을 익혀 직장도 다니고, 먼 미래에 성중이에게 알려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열정을 태우고 있습니다.


# 이 가족에게 자동차가 가지는 의미는?  김용씨에게는 되찾은 가족과의 만남에서도, 새롭게 만들어진 가족과의 생활 속에서도 자동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어린 성중이의 건강검진, 예방접종, 아내의 건강관리, 자신의 미래를 위한 준비와 봉사활동을 위해서 자동차는 삶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입니다.  “수리는 얼른 맡겨야 하는데, 내일 모레 우리 성중이 예방접종일이라서 지금 못 맡기고 있어요. 예방접종 다녀오면 얼른 맡겨서 정비해야죠.” 라는 그의 말에서 하루하루가 자동차와 함께 하는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소중한 나의 가족과 함께 탈 소중한 자동차  이렇게 김용씨 가족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자동차를 수리해드리기 위하여 드림카 프로젝트 팀이 출동했습니다. 예상보다 자동차의 상태가 좋지 않아 정말 위험했던 상황. 꼼꼼히 체크하고 정비하여 소중한 가족들과 마음 놓고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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