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또 하나의 가족 김영대씨 이야기

  • 2023.04.20

 

또 하나의 가족 드림카 프로젝트 25번째 주인공 김영대씨 이야기 장애유형 : 척추장애리내역 : 브레이크, 엔진, 베어링(회전축) 등 

 

세 아이의 아빠, 엄마로 행복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김영대(척추장애), 강성임(지체장애) 부부. 그리고, 이들 가족이 함께한 시간 만큼이나 오랜 시간의 동반자가 되어준 또 하나의 가족 “자동차” 20년을 함께한 이 낡은 자동차가 어떤 사연을 싣고 달리는지, 지금 만나 보겠습니다.

 

 

 

# 한 남자에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김영대, 강성임 부부는 교회에서 우연히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교회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만났어요. 서로 마음에 두고 있음을 확인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청혼했죠.”라며 김영대씨는 아내를 바라보며 수줍은 미소를 짓습니다. 김영대씨는 척추장애, 강성임씨는 지체장애가 있어 주변에서의 걱정이 많았지만 함께이기에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부부가 사회적 시선과 제약으로부터 자녀 셋을 키우기가 때로는 버겁기도 했지만, 세상의 어떤 아이들보다 밝고 바르게 자라주어 행복하다는 부부.  김영대씨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노력하고 있고, 노력 하고 싶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아 보았지만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함께일하길 꺼려하고 능력을 평가절하 하기도 하여 상실감을 느낀적이 부지기수였다고 합니다. 

“제가 장애인이다 보니, ‘사람들이 이 일은 장애인이 못 할 것이다.’라는 편견을 갖고 대하더라구요. 그럴 때는 마음이 좀 지치기도 했었죠.” 하지만 김영대씨의 열정과 의지를 알아봐준 한 인쇄업체가 있었는데요, 인쇄물을 차량으로 운반하는 일이었습니다. 장애인 김영대가 아닌 ‘김영대’로 인정받기 위해 남보다 더 노력하고 부지런해 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적극적인 모습 덕분인지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서서히 바뀌고 김영대씨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변화하는 걸 느꼈다고 합니다. 

 

 

# 나 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요즘은 노란 리본을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정말 뿌듯해요. 제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고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혹시 세월호 실종자 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나눠 주는 노란리본을 받아보셨나요?” 라며 물어오는 강성임씨의 표정에서 이들 부부가 왜 주변사람들에게 신뢰를 받고 귀감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대하는 밝은 시선과 바른 태도, 마음의 따뜻함이 주변사람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행복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부부.

 

 

# 또 하나의 가족, 하지만 늘어가는 걱정  이들 부부는 20년 전, 정부의 도움으로 융자를 받아 사랑스러운 자동차를 구입했고, 그때 구입한 자동차와 현재까지, 애지 중지하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아내의 멋진 기사로, 때로는 야간자율 학습 후 늦게 하교하는 막내 딸의 보디가드로 김영대씨를 변신시켜 주는 낡은 자동차가 고맙기만 합니다.  “몸이 아픈데, 자동차가 없었으면 이동 자체가 어려워 생활이 더욱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파트 단지만 나가도 언덕이고, 계단과 방지 턱이 많아 버스타기도 어려워서 나갈 엄두도 못내거든요...가끔 어떤 사람들은 ‘장애인이 왜 자동차를 가지고 있느냐’, ‘사치가 아니냐’ 라는 이야기들도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이 자동차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다리 역할을 해주는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랍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몇 차례의 사고도 있었고, 워낙 녀석이 오래되다 보니깐 자기도 힘에 부치나 봐요. 운전 중 언제 시동이 꺼질지 모르는 불안함이 있어요. 남들은 폐차하라고 하지만 그 동안 함께한 정도 있고 가능한 한, 더 같이 달리고 싶어요. 차도 자꾸 고장이 나고, 불황으로 하던 일도 많이 줄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요즘은 마음도 무겁고 걱정이 많아요.” 라며 영대씨는 한숨을 연거푸 몰아 쉽니다. 

# 희망을 품고 다시 달립니다.  김영대씨 가족의 사연을 듣고, 드림카 프로젝트 팀이 이들 가족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출동했습니다! 사람에게 하는 건강검진처럼, 자동차 점검을 통해 안전 상의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 말끔히 수리했습니다. 겉 모습은 그간의 세월의 흔적을 지우기엔 부족함이 있었지만 내부는 튼튼하게 180도 변했습니다. 부릉부릉~~ 시동 소리가 한결 부드러워 졌고, 그 소리를 따라 영대씨의 근심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또 하나의 가족! 드림카 25호가 김영대씨 가족의 삶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이 되길 바랍니다.  새롭게 태어난 영대씨는 건강하게 돌아 온, “드림카 25호”를 타고 근처 북 카페로 드라이브를 나섰습니다. 이동 중에도 엔진소리가 달라졌다며 거듭 감사인사를 하는 영대씨. “이제는 마음 편히 운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 녀석을 이제는 정말 보내야 하나 싶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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