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필리핀에서 온 그대 임채술씨 이야기

  •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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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과 희망을 잃다. 20대 후반에 당뇨가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오셨던 임채술씨. 2004년 5월, 뇌경색으로 편마비가 생기기 전까지는 농산물 도매업을 하시며 본인의 삶에 언제나 적극적이었고 어떤 일이든지 활발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뇌경색으로 갑자기 찾아온 장애는 한 순간에 직업도 잃고 꿈도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힘이 되어 주는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고 재활 훈련을 하던 어느 날, 임채술씨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게 되면서 크게 좌절하지 않을 수 없으셨다고 합니다. 온통 절망뿐이라고 생각하며 점점 우울하게 변해가던 채술씨. 마음의 문을 닫은 채 극단적인 선택도 하려 하였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아 그마저도 본인 마음대로 할 수 없음에 더욱 좌절을 겪으셨고, 몸과 마음은 지쳐만 갔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다시 삶의 희망을 품기 시작하셨는데요, 바로 필리핀에서 운명처럼 만나게 된 아내 크리스티나 덕분이었습니다.




# 당신이 나의 희망입니다.


2006년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난 크리스티나는 채술씨에게 유독 다정했고, 서로에게 운명처럼 이끌려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크리스티나를 보고 있으면 애틋해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어머니가 떠나시면서 선물로 주고 갔다고 생각하며 보물처럼 아끼고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크리스티나가 없었으면 저는 벌써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몰라요.” 몇 년 전부터 크리스티나는 식당에서 잠깐씩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채술씨는 아내가 고생하는 것 같아 좋아하지 않았지만, 워낙 밝고 야무진 성격의 크리스티나는 식당일이 가계에 보탬도 되고, 많은 사람도 만날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니까 제가 식당까지 에스코트 해야지요. 집이 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 차가 없으면 복지관도, 병원도, 아내의 출퇴근도 어렵습니다. 많이 낡았지만 그런 자동차라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채술씨는 5년 전 위암이라는 또 한 번의 위기를 겪게 되어 건강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 외에도 수많은 약을 복용하시는 채술씨는 크리스티나의 도움 없이는 약을 챙겨 먹는 것도 힘들다고 하시며 아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이셨습니다. 걸음을 도와주는 지팡이처럼, 채술씨와 크리스티나씨는 인생의 발걸음을 돕고, 의지하는 지팡이가 되어 주고 있었습니다. “크리스티나 덕분에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도 생긴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운전밖에 없어서 이것으로 남에게 도움이 될까... 했는데, 복지관에서 미용봉사단을 이동해 줄 수 있는 자동차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즐겁게 봉사하고 있습니다.”채술씨는 요즘 복지관에서 재활치료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셨습니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방문하여 이발, 미용을 해주는 복지관 자원봉사활동에 본인의 자동차로 이동을 책임지고 계셨는데요, 복지관 선생님들도 칭찬이 자자하셨습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다시 조금씩 찾아가고, 나아가 이젠 이웃을 돌보는 것에 동참하는 임채술씨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 키다리아저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봉사단 - 갑작스런 장애로 절망에 빠져있던 한 남자에게 희망을 갖게 해준 필리핀에서 온 아내! 이들 부부의 사연을 듣고,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봉사단이 찾아왔습니다.



임채술씨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100년이 넘은 오래된 한옥입니다. 낡은 지붕, 물이 새는 싱크대, 페인트가 벗겨진 벽면, 낡은 장판과 해진 도배지, 정리정돈 되지 않은 옷가지 등으로 곳곳에는 곰팡이와 청결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불편한 몸으로 생활을 하고, 아내도 밤늦게 들어오다 보니, 집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물건을 버리는 성격도 아니어서 점점 물건도 쌓이고 정리할 수준을 넘어선 것 같아요. 정말 엄두도 안났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도배부터 장판, 싱크대 설치, 옷가지의 정리정돈과 수납장까지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집안 가재도구를 청소하고, 옷가지 등을 정리정돈하며, 구슬땀을 흘린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봉사단들도 확 달라진 임채술씨의 가정환경과 임채술씨과 크리스티나의 표정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 지기도 하였습니다.“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드림카 프로젝트에 많은 후원자가 생길 수 있도록 회사에 돌아가 적극적으로 직원들에게 알리겠어요. 임채술씨! 크리스티나! 힘내세요!”




# 드림카 23호 이야기 - 사랑하는 아내의 출퇴근을 책임지고, 복지관, 병원으로의 안전한 이동을 담당하고 있는 채술씨의 15년 된 자동차는 조카가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중고로 가지고 와 본인에게 맞게 개조해서 사용 중이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더운 여름인데도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셨습니다.임채술씨의 집은 시내에서도 떨어져있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오래된 연식의 차량이라서 가스값도 많이 들고 작은 고장을 수리하는 유지비도 부담이 상황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자동차가 멈춰버릴까 두려우셨다고 합니다.




다니던 복지관의 게시판을 둘러보던 중 알게 된 드림카 프로젝트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는데 선정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자동차를 보며 정말 좋아하는 크리스티나씨의 모습에 임채술씨도 덩달아 신이 나셨는지 그동안 못했던 드라이브를 하신다며 수리된 차를 이끌고 출발하셨습니다.수리를 하며 너무 오래된 차량이라 부품이 없어 고생하셨다는 정비업체 사장님도, 너무나 무덥고 습한 날씨에 땀흘리며 고생하신 삼성화재애니카손사의 직원 분들도,부부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오히려 더 행복하다고 하셨답니다^^


앞으로도 5년은 끄떡없이 채술씨의 다리가 되어 줄 자동차는 채술씨 가족의 건강한 삶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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