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일하는 즐거움 나누고파 한국농아인협회 충청남도협회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청각장애  수리내역 : 쇼크업소버, 브레이크 실린더, 점화 플러그 외   일하는 즐거움 나누고파 드림카 360호, 한국농아인협회 충청남도협회 이야기한국농아인협회 충청남도협회는 충남지역 내 14개 지회를 관리하는 협회입니다. 충남을 대표하는 협회다 보니 충남지역에 사는 수많은 농아인의 복지향상에 책임감이 두둑한 편입니다. 협회의 모든 직원이 늘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 이하 농아인)의 동등한 사회참여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들의 행보에 없어서는 안 될 자동차는 드림카 프로젝트를 만나 새 단장을 마치고 활기찬 2022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농아인협회 충청남도협회(이하 협회)는 어떤 이야기와 포부가 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찾아가 보겠습니다!   #농아인 마음 헤아린 직업 재활 1980년 8월 사단법인 한국농아인복지회에서 시작된 한국농아인협회 충청남도협회(이하 협회)는 농아인의 사회·교육·문화 등 복지서비스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동등한 사회참여를 위해 자립 생활을 지원하고 청인에게 수어를 보급해 장애 인식개선을 시도합니다.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지원사업과 보청기 지원사업, 충남수어통역센터 지원본부 운영도 협회가 주력하는 사업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설명해준 안병종 사회복지사는 협회 내에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지원사업을 맡아 농아인의 취업 상담, 사업체 발굴, 취업 알선, 취업 후 적응 지도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년간 100여 명이 넘는 농아인이 협회를 방문해 취업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센터 주요 사업 노란색 배경을 잘라서 붙여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협회를 찾아주시는 이용자분들은 평균 40~50대 농아인이 많은데 나이 제한 때문에 취직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세요. 그래도 지속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저도 농아인으로서 공감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는 편이라 이용자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 편입니다.”안병종 사회복지사 역시 농아인이기에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방향을 제시합니다. 또 중증장애인의 직업 재활을 돕는 전문인력을 농아인으로 고용한 협회의 세심한 배려에 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저 역시 농아인이다 보니 사업주에 전화하거나 업체에 방문일정을 조율할 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비장애인 직원이 함께 진행하는데 그때마다 ‘내가 이 사업을 잘 운영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실적을 많이 내려 했고, 그 과정에서 비장애인 팀원과 팀워크를 잘 맞춰갈 수 있었죠.”  비장애인 팀원과 근로지원인의 수어통역을 지원받아 소통하며 업무에 임하지만, 가끔 두 사람이 없는 날에도 안병종 사회복지사는 꿋꿋하게 업무를 이어갑니다. 사업체에 방문해 문자나 필담을 활용해 대화를 이어나가고 솔직하고 적극적인 표현으로 사업체와의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수어가 통하지 않는 세계에서도 소통을 포기하지 않으려 애쓰는 안병종 사회복지사에게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지원사업은 꼭 맞는 옷과 같은 사업이 아닐까 합니다.    #재활 성공이 곧 나의 행복 열심히 노력한 만큼 보람찬 순간도 많았습니다. 안병종 사회복지사가 직업 재활을 진행한 농아인이 규모가 있는 회사에 입사했는데 실적과 평가를 매우 좋게 받아 정규직으로 전환된 겁니다.   취업박람회 개최   직업재활센터-꿈꾸는 바리스타   직업지원사업-택시운전자격증 과정    “비장애인도 정규직 전환은 어렵다는데 그분이 실력을 인정받아 정규직이 됐다는 소식을 받았어요. 그래서 비정규직 때와 다르게 급여가 오르고 회사 내 복지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어 만족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분은 지금도 우리 사무실에 종종 영상통화를 걸어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이야기하시는데 제가 다 행복하더라고요.”  1년 사이에 취업 상담을 하러 온 농아인이 100명이 넘는데 그중 취업에 성공한 사례는 40여 명입니다. 물론 취업 후 어려움을 상담하러 오는 이용자들도 있습니다. 담당 직무나 출퇴근 환경이 자신과 맞지 않아 고민을 해결하고자 찾아오는 분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 줍니다.   “이용자분은 고민이 있어 오신 거지만 저희가 듣기에는 취업 전과 후 농아인의 일상이 크게 달라진 게 느껴져요. 그런 상담을 할 땐 조금 뿌듯하기도 하고요. 오래오래 사회참여하실 수 있도록 진심으로 상담해드립니다.”열심히 상담하고 취업을 진행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돼 힘든 순간도 경험했습니다. 시각으로 확인하는 정보가 최우선인 농아인이기에 안병종 사회복지사는 영상통화로 업무를 대체하며 아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사업을 맡은 지 얼마 안 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됐어요.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간혹 비대면 상담이 진행될 땐 상담실을 수시로 소독했고요.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서 이용자분들과 허심탄회한 상담 진행하고 싶습니다.”   #드림카 360호 이야기  이용자 상담  협회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직업 재활사업은 아주 일부입니다. 실제로는 농아인의 취합을 위한 사업체 발굴, 출장 상담, 취업 후 적응지도를 다니느라 밖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이 더욱 많습니다. 차량이 없는 이용자는 면접장까지 태워다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럴 때 협회의 자동차는 얼마나 유용한지 모릅니다. 2013년부터 운행한 자동차는 충청남도 14개 시·군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농아인을 만나고 사업체 발굴에 동행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운행으로 인한 노후화는 피할 수 없었나 봅니다. 최근 들어 브레이크가 제 역할을 잘하지 못했고, 덜컹거림이 심해졌습니다. 햇볕이 들지 않는 장소에 주차하면 배터리가 방전돼 업무 수행에 불편이 많았습니다.      차량 정비내역을 확인 중인 단체 담당자와 공업사 담당자    “한번은 차가 없는 상황인데 충남 서산에 출장을 가야 했어요. 차가 없으니 버스 타고, 기차 타고, 택시타고, 다시 되돌아오는 일정을 다녀왔는데 시간 낭비가 매우 심하고 저도 지치더라고요. 시간 낭비가 심하면 그만큼 이용자분들과 대화할 시간도 줄어드니까요. 협회 운영에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8년째 운행하면서 자동차는 한 번도 수리를 받아본 적이 없어 마모된 부품이나 정비받아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답답했던 안병종 사회복지사는 차량과 관련해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을 직접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업이 바로 드림카 프로젝트입니다. 그는 드림카 프로젝트가 언제 시작될지 눈여겨보던 중 모집이 시작되자 서둘러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렇게 8년 만에 정비를 받은 차량이 협회로 돌아왔습니다. 튼튼해진 차량으로 이용자와 함께 출장을 다녀온 안병종 사회복지사는 오랜만에 마음 편히 운전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정비를 받아서인지 저도 운전에 자신감이 생기고 이용자분을 태우고도 불안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사업체를 발굴하고 취업한 이용자들을 찾아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파악하러 다니며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안병종 사회복지사는 첫 번째 소원으로 협회 직원들과 이용자들의 건강을 꼽았습니다. 누구도 아픔 없이 한 해를 보내고, 취업한 농아인들이 오래오래 일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협회는 사업수행에 사용하는 예산이 정해져 있고 예기치 못한 변수가 늘 있어 차량 수리를 결정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이럴 때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농아인협회 충청남도협회의 성공적인 직업재활을 위해 드림카 프로젝트가 늘 함께 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