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행복을 그리는 사람들 파주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야기

  • 2023.04.20
< 행복을 그리는 사람들 > 드림카 351호, 파주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야기 *장애유형 : 전 유형 (지체, 발달, 뇌병변장애 등) *수리내역 : 드라이브 벨트, 외부벨트 외진정한 행복은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다 함께 행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파주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이야기! 센터 직원 지현욱 님의 목소리로 들어봤습니다.  #우린 이런 활동을 해요!   <파주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파주시 지역 중증장애인의 권익옹호와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입니다.   “장애인의 사회적 차별 구조를 변화시키고, 장애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장애인 스스로가 자기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고, 일상 참여도 가능할 수 있도록 역량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센터는 11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다른 센터와 비교해서 어떤 점이 다를지 궁금했는데요. ‘유대감’을 제1순위로 꼽아주셨습니다.  “저희 쪽이 일적인 면에서 다른 곳과 비교해서 특이한 게 있다기보다는 내면적인 부분이 큰 것 같아요. 회원 분들과 직원 분들 간의 벽이 없다고나 할까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도 센터에 나와서 친구처럼 사적인 얘기를 나누고 상담도 하고 그래요. 유대감이 정말 커요.”센터에서는 ‘자립생활기술훈련’과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활동지원서비스’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특히 ‘자립생활기술훈련’은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위해서 꼭 필요한 서비스입니다.  “금전관리나 식단관리, 외출지원, 서비스 이용방법, 건강관리, 문화생활 등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생활기술을 교육이나 체험을 통해서 익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이곳을 찾는 분들이 제일 필요로 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죠.”  #센터에서 느낀 희로애락 지현욱 님은 직원으로 센터에서 일하면서 뭉클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한 분이 과자랑 쪽지를 전해주시더라구요. ‘센터에 오길 잘 한 것 같다, 항상 신경 써주시고, 좋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직원으로서 맡은 업무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표현해주시다니 이 일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주변에 자랑도 많이 했어요. 너무 좋았으니까요.”   늘 행복한 경험만 하면 좋을 텐데요. 반면에 어렵고 힘든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용자가 아니라 타인의 따가운 시선 때문입니다.  “이용자 분들이 워낙 선하고, 다들 잘 해주셔서 크게 힘든 건 없어요. 오히려 다른 분들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차원에서 주말에 식당이나 카페에 이용자 분들을 모시고 갈 때가 있어요. 그때, 장애인 분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이나 인식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 좋은 소리가 귀에 확 꽂힌 적도 있죠. 그걸 저만 듣는 게 아니잖아요. 이용자 분들이 들으시고 마음 아파하시는 걸 보고 저 또한 마음이 안 좋았어요. 인식의 변화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림카 351호 이야기 센터에서는 공방이나 스포츠 센터 등의 외부로 이동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주는 경기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지자체이기에 파주시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프로그램 이용에도 차량이 필요하지만, 멀리 있는 병원까지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분들은 리프트 차량이 정말 필수예요. 장애인들의 활동을 도와주는 기구인 ‘보장구’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은 보장구에 탑승한 상태에서 리프트에 꼭 고정해서 이동해야 하거든요. 리프트를 수시로 수리해야 하는데 휠체어리프트 차량의 노후화로 고장이 잦아서 문제였어요. 이용하다가 다치는 분이 생기면 안 되는데. 혹시나 다치면 어떡하나 걱정이 한 가득이었죠.”최근에 노후된 차량으로 인해서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함께 차에 타고 있는 장애인 분이 크게 놀라는 일도 있었습니다.  “큰 사고는 아닌데요. 제가 운전하고 있을 때 한 이용자 분이 바로 옆에 앉아계셨어요. 그때,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어서 삐끗한 적이 있거든요. 옆자리 계시던 분이 깜짝 놀라셨어요. 제가 괜찮다고 안심을 시켜드리긴 했는데 다음부터는 의식적으로 뒷자리에 가서 앉으시더라구요. 조수석 비었는데 여기 앉으시라 말씀 드렸는데도 멋쩍게 웃으시면서 다시는 조수석에 안 타셨죠. 그때 실감했어요. 차 정말 고쳐야겠다구요.”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당장 차를 고치기는 어려웠습니다. 센터의 걱정이 점차 짙어질 무렵, 기적 같은 희망 ‘드림카 프로젝트’를 알게 됐는데요. 이거라면 분명히 센터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소음이랑 차량 떨림이 정말 심했어요. 특히, 브레이크 밟을 때 많이 심하게 떨려서 불안했는데 그 부분이 말끔히 고쳐졌어요. 이용자 분들한테 달라진 점 없냐고 여쭤보니까 거슬리는 게 좀 많았는데 이제 따로 지적할 게 없다고 하시더군요. 이제 차 안에서 편히 잠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현욱 님은 이번 ‘드림카 프로젝트’를 지원해준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진짜 이 차량 문제가 저희한테는 큰 골칫거리이자 필요한 서비스였는데요. 도움이 절실한 곳이 많았을 텐데 저희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많은 단체들에게 도움을 주시고자 노력하고 계신 부분도 정말 감사합니다.”  최근, 센터에서는 이용자 분들과 함께 양평에 나들이를 가려다가 불발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운명처럼 새롭게 탄생한 차량을 이용해서 제일 먼저 양평에 떠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혀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는데요.  “저희의 연초 목표는 항상 같아요. 뭘 하든 작년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자! 올해는 ‘드림카 프로젝트’라는 기적을 만났으니까 출발하는 느낌이 좋아요.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장애인 분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할게요.”   희망찬 각오만큼이나 빛나는 <파주시중증장애인자립센터>의 미래를 드림카 프로젝트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