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함께라서 행복한 동행 공수정 씨 이야기

  • 2023.04.20
< 함께라서 행복한 동행 > 드림카 348호, 공수정 씨 이야기 *장애유형 : 정신장애, 뇌병변장애  *수리내역 : 연료펌프, 펌프 파워 스티어링 등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거센 파도 속에서 지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는 건 삶의 안식처인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늘 함께라서 힘이 부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행복할 때가 더 많다고 말하는 공수정 씨 가족의 이야기! 어머니인 공수정 씨의 손과 발이 돼주는 아드님의 목소리로 들어봤습니다.  #서서히 드리운 먹구름 “부모님께서 결혼하신지 벌써 45년이 훌쩍 넘었어요. 어머니께서는 20대에 처음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으셨는데 결혼 후에 재발하셨어요. 이후, 정신장애 2급과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으셨어요. 안타깝게도 대퇴골 골절 수술까지 받으신 이후로는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어지셔서 제가 꼭 옆에서 돌봐드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안타깝게도 수정 씨의 남편 역시 세 차례의 뇌경색이 찾아오면서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았고, 직장암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올해 아버지께서 직장암 수술을 받으셨어요. 원래 부모님 두 분이 함께 살고 계시고, 저는 따로 사는데 부모님이 모두 거동이 힘들어지시면서 거의 매일 곁에서 돌봐드리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는 집과 아버지가 입원해 계신 병원을 수시로 오가면서 정신없는 매일을 보내고 있어요.”     #24시간이 모자란 일상 공수정 씨의 아드님은 외동아들로서 아픈 부모님을 돌보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인데요. 주변에서는 한 분이라도 요양원에 보내는 게 어떠냐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쉽사리 포기할 수 없습니다.  “사실 너무 힘들죠. 몸이 힘든 것도 있지만, 재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올해 부쩍 병환이 더 깊어진 부모님을 전적으로 제가 다 케어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던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짐을 덜기 위해서는 요양병원에 모시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아들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수정 씨 아드님의 손에는 늘 스마트폰이 들려 있습니다. 입원해 계신 아버지를 뵈러 병원에 가 있을 때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어머니의 일상을 지켜봐야하기 때문입니다.“요즘은 가정용 홈 CCTV가 잘 나왔더라구요. 집에 설치해놓고, 어머니가 불편하신 건 없는지 영상을 통해서 살펴봐요. 음성 지원도 되는 거라서 약 먹을 시간이 되면 어머니께 약을 드시라 말씀드린다든가 하는 식으로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시면서 제일 아쉬운 게 하나 있다는데요. 이전처럼 마음 편히 드라이브를 할 수 없게 됐다는 점입니다.  “보통,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 휴양지에 드라이브를 곧잘 갔었어요. 아무래도 두 분 다 몸이 성치 않으시고, 연세도 있으셔서 멀리 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수지 같이 탁 트인 곳에 자주 가서 커피 한 잔 하면서 힐링하는 즐거움이 컸죠. 꼭 어딘가로 멀리 떠나야만 여행이 아닌 것 같아요. 가까운 곳이라도 외곽으로 살짝 나가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의 표정부터가 확 달라지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하루 빨리 다시 보고 싶습니다.”      #드림카 @호 이야기 공수정 씨 가족에게 종종 힐링타임을 선물했던 자동차는 이제 집과 병원만을 오가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 가족에게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인데요. 최근에 어머니를 차에 모시고 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이동하다가 큰 사고가 날 뻔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연료펌프에 이상이 있는 건 알고 있었어요. 액셀이랑 핸들이 잘 안 먹히고, 타이어가 마모돼서 바퀴가 헛돌기도 하고, 시동도 자주 꺼지곤 했었거든요. 여러 가지 사정상, 고치는 걸 미룰 수밖에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외곽순환도로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거예요. 제가 놀란 것도 있었지만, 어머니께서 너무 무서워하셔서 그게 더 놀라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때 카센터에 가서 견적을 바로 받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차를 새로 사는 값이나 수리비나 거의 비등할 정도더라구요.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게 바로 ‘드림카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까지 고칠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하네요,  “운전을 해보면 딱 알아요. 기본적으로 나던 윙윙 바퀴소리가 없어졌구요.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도로에서 밀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도 꽉 잡혔어요. 시동 꺼지는 일은 당연히 없구요. 큰 사고가 날 뻔 한 이후로 어머니께서 차에 타는 걸 무서워하셨는데 이제는 당당히 차에 타셔도 된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수정 씨의 아드님은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서 따뜻한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어려운 분들에게 힘이 돼 주시는 걸 보고, 손을 내밀면 따뜻하게 응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힘든 시기에 큰 힘을 실어주신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에 정말 감사드리구요. 추후에 저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꼭 갚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하던 수정 씨의 아드님은 숱한 어려움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분들에게 한 발짝 더 용기를 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손을 내밀면 분명히 잡아주는 사람이 있고,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는 사람도 있다구요.   “혼자서 이 모든 걸 감당했다면 금세 무너지고 말았을 거예요. 음지에서 혼자 이겨내지 말고 손을 내밀어 보셨으면 합니다. 저도 힘이 돼 드릴게요!”  공수정 씨 가족의 일상이 희망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드림카 프로젝트가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