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이 세상 최고의 행복 문준혁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332호 수리내역 : 브레이크, 팬밸트 외  이 세상 최고의 행복 드림카 332호, 문준혁 씨 이야기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우리 인생. 곁에서 함께 눈을 맞추고 힘이 되어 주는 존재가 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하는 문준혁 씨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요?   # 사랑하는 가족들 덕분에  전남 여수의 시골 마을에서 자란 준혁 씨는 어릴 때부터 활동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포함해 삼형제가 함께 사는 다복한 환경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는데요. 고1 때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며 힘들었지만 가족들 덕분에 지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게 됐죠. 저는 그래도 운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절망하려고 할 때마다 가족들이 곁에서 많은 힘이 돼줬거든요. 덕분에 얼른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준혁 씨는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이 생겨 전공 선택도 자연스레 그쪽으로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입학한 학교가 산 중턱에 있는 바람에 등교하는 것부터가 제일 큰 난관이었습니다. 그런 준혁 씨를 위해서 부모님이 큰마음 먹고 차를 사주신 덕분에 준혁 씨는 한시름 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저한테 학교 열심히 잘 다니라고 경차를 한 대 사주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우리 사정이 그렇게 넉넉한 편이 아니었을 텐데. 힘드신 와중에도 제가 열심히 공부하라고 도와주신 것 같아요. 그렇게 차가 생긴 덕분에 학교는 빼놓지 않고 꾸준히 다닐 수 있었답니다. 혼자 여행도 참 많이 다녔어요. 의기소침하지 않을 수 있게 도와준 가족들한테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리 가족이 최고! 현재, 결혼 5년차인 준혁 씨는 사랑스러운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반도체 제조업에서 3교대로 근무하면서 피곤하지만, 아이들 얼굴만 보면 피곤이 사르르 녹아내린다고 합니다. “1남 1녀예요. 큰 애가 아들인데 다섯 살이구요. 작은 애는 이제 돌이 지났어요. 애들이 딱 손이 많이 가는 시기잖아요. 아내 혼자 육아를 하고 있는 셈인데 많이 미안해요. 그래서 퇴근하고 나서는 최대한 제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답니다.”  금지옥엽으로 아이들을 돌보던 준혁 씨는 최근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둘째를 안고 있다가 넘어지면서 아이 얼굴에 상처를 내고 만 겁니다.  “제가 다리가 불편하잖아요. 부엌 쪽에서 애를 안고 있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아이가 싱크대 선반에 다쳤어요.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몰라요. 우리 딸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어떡하나 전전긍긍하면서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어요.”  사람들과 어울려 낚시 다니는 게 취미였던 준혁 씨는 결혼하면서 예전만큼 자주 낚시하러 갈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이 제일 행복하다고 합니다.  “어르신들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아보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고들 하잖아요. 진짜 그래요.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새삼 즐기고 있어요. 하나 안타까운 게 있다면,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못 가봤다는 거예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도 꼭 베트남에 데려가고 싶습니다.” 준혁 씨가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베트남에 꼭 갈 거라고 힘주어 말하는 이유는 베트남이 아내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식 이후로 몇 년 째 못 가봤으니까 벌써 5년이 다 돼가네요. 아내랑 장모님한테 참 미안해요. 부디 코로나19로부터 안정이 되고, 애들도 좀 더 크면 제일 먼저 가보고 싶습니다.” 아내는 지인의 소개로 준혁 씨와 만났습니다. 한국어와 한국 요리 만들기에 능통한 아내는 한국인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 드림카 332호 이야기 준혁 씨는 결혼하고 가족들이 늘어나면서, 오랫동안 발이 돼준 경차 대신에 좀 더 큰 차를 중고로 구매 했습니다. 하지만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여기저기 말썽이더니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잦아져서 불안했다고 합니다.  “종종 자동차가 불안정해서 한쪽에 잠깐 세웠다가 다시 출발하곤 했어요. 갑자기 시동 꺼지는 일도 예사였구요. 아내랑 아이들 태우고 다니려고 큰 맘 먹고 구입한 차가 이리 말썽이니 정말 답답하더라 구요.”  이런 상황에서 준혁 씨는 우연히 ‘드림카 프로젝트’ 지원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주민센터에 가서 대기하다가 벽보에 붙은 표지를 봤는데 왠지 모르게 느낌이 좋았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뽑힐 운명이었나 싶어요. 주민센터에 갈 일이 잘 없는데 그때 마침 등본 뗄 일이 있어서 갔다가 지원 공고를 봤으니까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됐어요. 저도 저지만, 와이프가 특히나 안 믿더라구요. 정말 자동차를 무상으로 고쳐주는 게 맞냐구요.”  준혁 씨는 뜻밖의 횡재와도 같은 ‘드림카 프로젝트’를 지원해준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에 감사의 말씀과 함께 특별한 부탁도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도 물론 열심히 홍보하고 계시겠지만, 이렇게 좋은 일 하시는 걸 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처럼 웃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웃으면서 프로젝트 선정의 소회를 밝히던 준혁 씨는 새롭게 고친 자동차로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떠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탁 트인 곳으로 가서 가족들에게 맑은 공기를 마시게 해주고 싶다는 준혁 씨의 바람이 머지않아 꼭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준혁 씨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드림카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