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자유롭게 표현하는 우리들 제주특별자치도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적장애, 327호 수리내역 : 프로펠러샤프트, 인터쿨러, 자유롭게 표현하는 우리들, 드림카 327호, 제주특별자치도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이야기발달장애인을 위해 힘쓰는 단체 중 한 곳이 드림카 327호의 주인공 제주특별자치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이하 협회)입니다.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구슬땀 흘리고 있는 협회의 김남고 국장을 만나 그동안의 발자취를 들어보았습니다. #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 북돋아주고파, 협회가 설립된 지 어느덧 32년째입니다. 처음에는 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중심이 되어 조직된 작은 곳이었습니다. 이후 발달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활동해왔고, 지금은 어린 자녀뿐 아니라 성인기의 발달장애인까지 두루 돕는 협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발달장애인은 크게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으로 분류하는데 두 장애 유형의 특성상 인지나 의사소통 능력이 미약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삶에 있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원하는 바를 결정하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편이고, 그런 장애인을 위해 우리 협회가 다양한 부문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협회에서는 자립지원센터, 주간보호시설,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설 내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발달장애인의 고충상담, 직업재활, 문화체육활동 등이 있습니다. 제주도 내에 사는 발달장애인 약 800여 명이 협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발달장애인의 자기 결정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형제자매처럼 나누는 일상, 자기 결정권을 중시하는 활동이 많다 보니 참여할수록 이용자들의 표현능력이 높아지는 게 협회 직원들에겐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김남고 국장은 그런 순간마다 일하는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처음 협회에 나오실 때는 말 한마디도 안 하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강사님이 지도하면 수동적으로 움직이다 집에 돌아가곤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의사 표현 능력이 아주 좋아지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그럴 땐 우리 협회 직원들도 힘든 걸 잊고 보람을 많이 느껴요.” 협회에서는 문화예술, 체육활동 프로그램이 다수 진행되고 있는데 모두 자조모임을 통해 함께 배울 과목을 선택하고 안건을 정리합니다. 직접 선택하고 결정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또 협회에서 주력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 ‘그린나래학교’는 캘리그라피, 국궁교실, 원예치료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캘리그라피는 수업 때마다 자기 작품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이용자분들의 표현 욕구를 자극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국궁은 처음에 활을 손에 드는 것도 어려워하던 분들이 지금은 과녁에 척척 명중시킬 정도로 실력이 좋아졌고요. 원예치료는 수업시간에 만든 작품을 집에 가져갈 수 있는데, 항상 수업을 마치면 이용자들이 사무실에 가져와 협회 직원들에게 자랑하세요. 내가 만들었다고, 예쁘다고 자랑도 하고요.” 협회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며 김남고 국장은 내내 흐뭇한 표정입니다. “한번 활동을 시작하면 다들 오랫동안 참여하기 때문에 직원들과 이용자들이 형제자매처럼 친근합니다. 이용자들이 평소 직원들에게 고마운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집에서 간식거리를 갖고 와 함께 나눠 먹는 날도 많아요.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이런 소소한 표현을 받으면 오히려 저희가 받는 게 더 많다고 느낄 때도 있죠.” 이토록 돈독한 직원들과 이용자들의 사이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몇몇 프로그램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비대면 교육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가정방문을 더욱 철저히 진행하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생각도 전해왔습니다. #드림카 327호 이야기, 협회의 자동차는 프로그램 진행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용자들이 최대한 지역사회 곳곳을 경험하도록 돕고 싶은 직원들의 마음에 자동차는 쉴 새 없이 제주도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2012년에 취득한 승합차는 9년째 협회의 모든 활동에 동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저희에게 손과 발입니다. 제주도는 차량이 없으면 이동에 한계가 많은 지역이에요. 이용자들이 지역사회를 방문하고 경험을 넓히는 데 자동차가 손발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오래 운행한 탓인지 자동차의 소음과 진동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정기적으로 정비를 받아도 몇 개월 뒤에 다시 유사한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과 운행하는 내내 바퀴 쪽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들렸습니다. 차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이용자들이 차 안에서 한없이 기다린 적도 있었습니다. “차량 상태가 안 좋은 걸 이용자들도 다 느끼고 있었나 봐요. 함께 이동해야 하는 순간에 차에 타는 걸 자꾸 피하고, 어쩔 수 없이 탑승 후에는 표정들이 정말 안 좋았어요. 그럴 땐 저희도 참 미안하고 고민이 많았죠. 그래서 점검을 받아보니 고칠 곳이 너무 많고 정비비용이 꽤 크더라고요. 그때 만약 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되지 않았다면 그 비용을 마련하느라 한없이 기다려야 했을 겁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정비를 마치고 새 차처럼 든든한 모습으로 협회의 차량이 돌아왔습니다. 자동차를 돌려받은 즉시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김 국장은 엄지를 척척 내보이며 최고의 상태라고 감탄했습니다. “자동차가 최고 좋은 상태로 돌아왔어요. 주행시 발생하던 소음이나 진동이 완전히 없어졌고요. 쏠리는 현상도 사라졌습니다. 이제 마음 편히 이용자들과 다닐 수 있게돼 정말 기쁩니다.” 김 국장은 자동차를 고쳤다는 소식에 협회직원들과 이용자들 모두가 손뼉 치며 기뻐했다고 전해왔습니다. 그리고 곧 열리게 될 자조모임을 통해 2021년 프로그램을 정하고, 튼튼해진 자동차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다닐 예정입니다. 모두가 당당히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그날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곁에 드림카가 늘 함께 하겠습니다!“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에서 지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 마음 잊지 않고 우리 이용자들의 자기결정권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 언젠가 저희도 다른 분들에게 응원을 보태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모두가 당당히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그날까지 드림카가 늘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