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최고의 재산은 가족 이창섭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322호 수리내역 : 연료펌프, 라이닝패드 외, 최고의 재산은 가족, 드림카 322호, 이창섭 씨 이야기쾌활한 성격에 사람 좋아하는 이창섭 씨는 아내와 두 아들, 이렇게 단란한 네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입니다. 창섭 씨는 매일 출근길에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배웅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하루를 채워갑니다. 가장의 책임감, 그리고 책임감을 넘어서는 사랑이 있기에 힘든 줄 모르고 일한다는 창섭 씨.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고 퇴근 시간에 가까워져 올 무렵, 오늘 하루도 행복했다는 창섭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보답하는 삶을 살고파 창섭 씨는 처음부터 장애가 있던 게 아니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얼마 안 됐을 무렵, 군대에서 친하게 지내던 동기로부터 연락을 받고 외출을 나선 날이었습니다. “그날이 아버지 생신이었어요.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다가 군대 동기에게 연락을 받아서 밖에 나왔죠. 밤에 운전해서 시내로 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도로에 동물이 튀어나온 거예요. 급하게 방향을 틀었는데 크게 사고가 났어요.” 이 사고로 창섭 씨는 다리의 여러 군데가 심하게 손상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여의 세월 동안 수술과 피부 이식, 재활 치료를 받으며 병원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갑작스러운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었으니 누구 탓을 할 수 없죠. 다만 그로 인해 몸이 불편해졌고, 가족들이 가슴 아파하는 걸 보니 남은 인생을 흔들림 없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죠.” 퇴원 후에도 여러 불편이 뒤따랐습니다. 피부 이식을 한 부위가 접합이 잘되지 않아 고통스러웠고,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지금도 수술 부위에 통증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아프고 불편하다며 주저앉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창섭 씨에겐 지극정성으로 그의 쾌차를 도와준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고 이후에 어머니가 큰 버팀목이 돼주셨어요. 병원 생활 하는 동안 시골집에서 병원을 매일 오가며 뒷바라지 해주셨어요. 어머니뿐만 아니라 친척들과 지인들이 자주 찾아오고 도움도 주곤 했죠. 병원 생활하는 동안 제가 평생 갚아도 못 갚을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살면서 하나씩 보답하고 싶어요.”# 가족은 나의 기쁨, 평생 감사하며 살아야 할 어머니에게 창섭 씨가 선물한 가장 큰 기쁨은 역시 손주였습니다. 자녀가 가정을 꾸려 단란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보다 부모에게 더 큰 행복이 또 있을까요? “저의 조력자이자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신 어머니에게 첫 아이를 안겨드렸을 때의 그 뿌듯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창섭 씨는 가족 이야기를 하며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창섭 씨의 아내는 아직 젊은 나이인 만큼 한창 멋을 부리고 놀러 다니는 것도 좋아할 법한데 불평 한번 없이 창섭 씨 곁을 지켜주는 동반자입니다. 또 타지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낯설었을 텐데 힘든 내색 없이 잘 지내주는 것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아내와 결혼할 당시에 제가 경제적인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아내가 조건보다 앞으로 잘 살아가는게 중요하다면서 제 프러포즈를 받아줬어요. 저보다 어린 사람이지만 마음은 저보다 깊어요.” 창섭 씨와 아내 사이에는 이제 29개월 된 첫 아이와 갓 돌이 지난 둘째 아이가 있습니다. 밖에서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더러 받지만, 집에 돌아와 두 팔 벌려 맞아주는 아이들을 보면 스트레스도 단번에 사라집니다. “아이들이 ‘아빠’라고 부르는 순간 피곤함, 스트레스가 순식간에 사라져요. 아이들이 순해서 밥투정 한번 없이 잘 자라주는 것도 고맙고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잘 자라려면 제가 행동을 바르게 해야 하고, 많이 사랑해줘야 한다고 다짐하죠. 아이들 덕분에 제가 멋진 아빠가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하하.” # 드림카 322호 이야기, 사랑이 넘치는 창섭 씨의 가족은 자동차에서의 추억이 많습니다. 한국 지리를 잘 모르는 아내가 답답할까 봐 드라이브를 떠나기도 하고, 석양이 예쁜 해변은 신혼 시절 창섭 씨 부부가 자주 찾던 곳이었습니다. 최근 운전면허를 딴 아내와 운전 연습을 하며 종일 웃었던 기억도, 고향 음식이 그리울까 봐 베트남 요리 맛집을 찾아다닌 추억도 자동차 구석구석에 서려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도 자동차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보험설계사라는 직업 특성상 창섭 씨는 자동차 없이 일을 하기 어렵고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골에 사시는 어머니의 병원 방문에도 자동차는 필수입니다.창섭 씨는 2008년식 승용차를 2015년에 중고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3년 가까이 사용한 자동차는 오르막길을 올라가지 못했고,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겨울이면 시동이 수시로 꺼졌습니다. 소음과 진동이 심해서인지 곁에 타는 아내는 항상 멀미를 호소할 정도였습니다. “자동차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폐차를 고민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새 차를 살 형편은 아니고 수리비는 감당이 어려워서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행정복지센터에서 드림카 프로젝트라는 좋은 기회를 알려주셨어요. 별생각 없이 방문했는데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 거죠. 그래서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신청서를 썼는데 이렇게 선정돼서 차를 고칠 수 있게 됐네요.” 드림카 프로젝트 덕분에 창섭 씨의 자동차는 새 단장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구석구석을 고치고 나니 브레이크 밀림이나 소음, 진동이 없어졌습니다. 오르막도 씽씽 올라갈 수 있게 됐습니다. “제게 발과도 같은 자동차가 있기에 일하고 가족들도 보살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동차가 아프면 제가 아픈 것 처럼 속상하고 불편하거든요. 그러던 차에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한시름 덜게 돼 정말 기쁩니다.” 튼튼해진 차량으로 창섭 씨는 순천 인근의 자연휴양림으로 캠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캠핑을 한 번도 못 가본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가 될 것 같습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모르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지원해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마음이 찡해지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나눠주신 마음을 사회에 갚아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창섭 씨 가정에 행복만 가득하길 드림카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