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홍진환 군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뇌병변장애, 306호 수리내역 : 스티어링 기어, 클럭 스프링 외,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드림카 306호, 진환이네 이야기경기도 화성의 어느 평범한 가정, 어린 두 아이는 웃는 얼굴로 노는 데 여념이 없고 엄마는 곁에서 뜨개질을 합니다. 아빠는 아내와 아이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집안일을 합니다. 이 훈훈한 풍경은 오늘 소개할 드림카 306호의 주인공 진환이네 집에서 매일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찾아온 진환이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 조금 일찍 찾아온 선물, 진환이의 아버지인 홍윤기 씨는 진환이가 태어나던 그 날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둔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아내가 출산을 한 달쯤 앞둔 때였어요. 아이가 태어나려면 아직 날이 남았는데 배가 많이 아프다고 전화가 왔어요. 일하던 중에 급히 집으로 들어가 병원에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그런 경우도 있으니 집에서 좀 더 기다려보라고 했지만 마음이 조급해져 아내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죠.” 아내를 데리고 병원에 도착하니 새벽이었습니다. 마침 아내를 담당하던 의사는 당직의라 진료 순서를 많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윤기 씨 부부 앞에는 출산을 기다리는 응급산모도 있었습니다. 아내가 많이 아파하는데도 꾹 참고 기다리다가 겨우 진료를 받았을 때, 뜻밖에도 의사는 위험한 상태이니 바로 수술을 권했습니다. “당연히 자연분만을 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위험하다고 해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일단 수술을 받았는데 의료진이 다시 대학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윤기 씨 부부에게 찾아온 진환이는 태어날 때 뇌부종으로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환한 웃음으로 행복에너지 충전, 진환이는 생후 100일 때부터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장애가 없어지진 않겠지만 적어도 자기표현이 능숙해지고 일상생활에 곤란함이 없도록 건강하게 키워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100일 때부터 시작한 치료가 6살인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6살 진환이의 하루에는 항상 치료 시간이 있습니다. 아침이면 규칙적인 시간에 눈을 뜨고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낮에는 복지관과 사설 치료시설,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습니다. 복지관에서는 4년 넘게 인지치료를 진행 중입니다. 오랜 기간 공들인 덕분인지 인지능력이 서서히 좋아지고 눈앞에 보이는 것에 반응이 빨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대학병원에 방문해 인지치료를 받습니다. 치료를 모두 마치고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저녁이면 온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합니다. 그렇게 진환이가 하루를 보내는 동안 윤기 씨 부부는 집안일과 진환이, 진환이 동생을 돌보는 데 능숙해졌습니다. “오전에 치료가 잡히면 주로 제가 진환이를 데리고 다니고 그동안 아내는 잠시 휴식을 취해요. 오후에 치료가 잡히면 아내가 진환이를 데리고 다니고 저는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진환이와의 스케줄을 중심으로 사이좋게 가사분담이 이뤄지는 편이죠.” 윤기 씨가 직장을 다니며 진환이를 돌보고, 윤기 씨의 아내가 진환이와 진환이 동생을 돌보다 보면 꽤나 고단하지만 그만큼 힘이 나는 순간도 많다고 합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진환이가 항상 환하게 웃어줍니다. 정말 티끌 없이 환한 얼굴이죠. 그런 모습을 보면 피곤함이 싹 가십니다. 진환이가 우리 부부의 에너지를 충전해준다고나 할까요?” # 꿈 많고 호기심 많은 아이, 윤기 씨 부부는 진환이를 꾸준히 치료해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아이로 키워내고 싶습니다. “진환이는 궁금한 게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아이예요. 소통은 힘들어도 무언가에 반응할 때 소리를 내고 눈빛과 표정으로 자기감정을 잘 드러내죠. 주변에서 사람들이 얘기하는것도 곧잘 알아듣고 반응하고요. 다만 몸이 잘 안 따라줘서 답답해하는 게 안타깝죠.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열심히 치료하고 이끌어주려고 합니다.” 윤기 씨 부부의 부모님들은 모두 지방에 거주하셔서 가까이에서 도움은 못 주지만 한 번씩 안부를 물으며 진환이를 챙기곤 합니다. 가족들의 응원은 윤기 씨 부부가 지치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자양분이 되어줍니다. “저희 부부와 가족들이 간절히 바라는 건 진환이가 간단한 단어라도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팔을 움직이며 자기표현을 하는 아이가 되는 겁니다. 지금의 모습을 잘 유지하기만 해도 정말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이러한 진환이네 가족의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면 바로 여행입니다. 계곡에 놀러가는 걸 몹시 좋아하는 진환이를 위해 지난 여름에도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진환이와 어린 동생이 천진하게 물놀이하던 모습은 계절이 바뀐 지금도 윤기 씨 부부에게 행복한 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드림카 306호 이야기, 매일 치료를 다니는 진환이네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 바로 자동차입니다. 거동이 어려운 진환이에게 자동차는 다리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서울의 대학병원까지 치료를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자동차는 진환이에게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뽀로로 영상을 보고 동요도 들으며 정확히 따라하진 못하더라도 웃고 소리 지르며 좋아합니다. 이 소중한 자동차가 언제나 튼튼하기만 하다면 참 좋으련만 10년 가까이 달린 자동차다 보니 작년부터 소소한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앞쪽 바퀴가 자꾸 흔들리고 핸들이 너무 가볍게 돌아가 꼭 붙들고 운전해야 했습니다. 후방센서가 고장 나 주차 때마다 애를 먹었고 에어백에는 항상 경고등이 켜져 있었습니다. 한번은 주행 중에 멈춘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운전 중이던 아내가 많이 놀랐다고 합니다. 언젠가 정비를 받아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비용이 부담돼 망설이던 차에 알게 된 드림카 프로젝트! 진환이의 치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차량을 튼튼하게 고치고 싶었던 윤기 씨 부부에게 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됐다는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정비를 받고 튼튼해진 차량을 돌려받은 진환이네 가족. 이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고 주차도 편리해졌고 바퀴 흔들림도 사라졌습니다. 한동안 걱정거리였던 차량을 정비 받은 윤기 씨 부부는 올 가을 나들이 계획을 전합니다. “바다에 간 지 오래됐어요. 정비 받은 차량으로 탁 트인 바다를 보러 가고 싶습니다. 늘 진환이에게 신경 쓰느라 조금 미안했던 진환이 동생이 실컷 뛰어놀 수 있게 해주고 아이들 키우느라 힘들었던 아내와도 좋은 시간 보내고 싶습니다.” 튼튼해진 차량으로 진환이네 가족의 마음도 한결 튼튼해진 게 느껴집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진환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잘 키워나가겠습니다!”, 행복으로 가득 찬 진환이네 가족 곁에 드림카가 늘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