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희망 전도사 양홍석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300호, 수리내역 : 외부밸트, 로커 커버 외, 희망 전도사, 드림카 300호, 양홍석 씨 이야기오늘은 맛의 고장, 전북 남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드림카의 주인공은 남원 토박이인 양홍석 씨인데요. 홍석 씨의 힘찬 삶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 새로운 시작, 4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양홍석 씨는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이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청년으로 자라났습니다. 고교 졸업 후, 포크레인 기사로 일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군 복무 이후에는 서른이 되기 전에 자리를 잡고 싶어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일 때문에 남원에서 전주로 가던 중이었어요. 졸음운전을 하던 차량과 부딪히면서 교통사고가 났고, 허리를 크게 다쳤어요. 병원에서 재활을 위해 노력했지만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지체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2년 여 동안 병원 생활을 하며 홍석 씨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않은데다 그 때는 장애인의 복지나 지원이 많지 않을 때라 막막하기만 하더라고요. 그래도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재활원에 들어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재활원에 들어간 홍석 씨는 금은 세공과 도장 기술을 배웠고, 이후에도 재기를 위해 많은 노력과 도전을 했습니다.“그동안 이런저런 사업을 많이 해봤어요. 종량제 쓰레기봉투 사업도 해보고, 렌터카 사업도 하면서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재활원에서 전자제품 기술을 배우며 부속품을 만들 때, 알고 지내던 목사님이 장애인단체 활동을 권유하시는 거예요. 그게 저에겐 새로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홍석 씨는 동료 장애인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권유하면서 회원을 모았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우리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장애인의 외출이 힘들었고, 장애인 스스로도 밖으로 안 나가려고 할 때에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친구들을 설득하기 위해 한 번, 두 번 안 되면 세 번씩 찾아가서 설득하고 설명하며 단체의 필요성을 얘기했죠.” 현재 홍석 씨는 회원들의 전동휠체어를 직접 수리해주기도 하는 등 꾸준히 장애인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전동휠체어 수리 작업장, # 휠체어 탄 통장님, 장애인의 어려움을 보면 어디든 달려가는 홍석 씨는 2004년도에 남원시의 한 동네에서 7년 동안 통장으로 재직하며 주민봉사를 했습니다. 동네의 자질구레한 일을 대신해주고 처리하느라 힘들었지만 이때의 기억은 앞으로 살아갈 힘이 되었습니다.“당시 전국에서 휠체어를 탄 통장은 저밖에 없었을 거예요. 지금은 전산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서 공문을 직접 전달할 일이 없지만, 그때는 동네 방송을 통해 알리는 등 할 일이 많았어요.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쌀이나 부식을 나눠줄 때도 있었는데, 아파트 경비실에 제가 직접 나눠주는 일을 하기도 했죠. 몸은 불편했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해나가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장애인단체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어요.”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몸소 나서고 도우며, 통장 일을 완벽하게 해낸 홍석 씨에게는 29살에 결혼해 낳은 두 아들이 있습니다. 아내 혼자 홍석 씨와 두 아들을 신경쓰는 게 힘들었지만, 다행히 홍석 씨 부모님께서 어린 손자들을 잘 돌봐주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그 덕분인지 두 아들 모두 잘 자랐습니다. 또 힘든 제 곁을 지켜준 지금의 아내에게도 고맙고요. 가족은 제가 사는 이유고, 일하는 데 있어서 큰 원동력이에요. 혼자였다면 이렇게 열심히 살지 못했을 거예요.” 아들이 보고 싶으면 직접 차를 운전해 보고 온다는 홍석 씨는 일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지만 늘 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 드림카 300호 이야기, 홍석 씨는 사고 이후 운전의 필요성을 느껴 장애인 운전면허를 취득한 뒤 차를 운전해 왔습니다. 지체장애인에게 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손과 발이 되어주는 고마운 도구인데요. 홍석 씨는 현재 2006년식 중고차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이 오래되고, 평소 운전을 자주하다보니 이곳저곳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제가 워낙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또 자동차도 오래되다 보니까 고장이 많았어요. 시동을 켤 때랑 운행할 때마다 이상한 소음이 났고, 제동에도 문제가 있었어요. 수리비용 때문에 한참 고민만 하고 있는데 지인이 드림카 프로젝트를 알려줘서 신청했어요.” 드림카를 통해 정비 받은 차량을 받은 홍석 씨, 아내와 함께 운행을 해보고 나서 소감을 전해주었습니다. “일단 듣기 싫은 소음이 안 나서 너무 좋고요. 브레이크나 엑셀도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멀리 사는 아들 보러 가고 싶어요.” 홍석 씨의 앞날이 계속 밝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이젠 장거리 운전도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기회를 주신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동전주대물센터 김주선 센터장,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유호근 대표, 드림카 300호 주인공 양홍석 씨, 한국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홍석 씨를 위해 드림카도 함께 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