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미소로 말하는 사람 송재철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청각장애, 299호, 수리내역 : 패드, 라이닝 외, 미소로 말하는 사람, 드림카 299호, 송재철 씨 이야기전주에서 드림카 299호의 주인공 송재철 씨를 만났습니다. 재철 씨는 어린 시절 열병을 앓은 뒤 청각장애를 갖게 됐는데요. 함박웃음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 낯선 학교와 자립준비, 전북 부안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재철 씨는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아들로서는 장남이었기에 부모님의 기대가 컸는데요. 하지만 갑작스럽게 열병을 앓으면서 언어가 다른 아이들보다 늦었고, 뒤늦게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청각을 잃은 지 오래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재철 씨는 일반 교육은 받을 수 없어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에 입학해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특수학교에 입학하면 거리가 멀어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했는데, 처음엔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특히 부모님과 누나, 동생들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같은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조금씩 적응해 나간 것 같아요.” 재철 씨는 그렇게 적응하며 수어와 글쓰기 등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특수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친 재철 씨는 취업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창문 새시 교체와 건축 일을 배우고 익히며 건축 현장에 나가 일을 했고, 또 공장에 가서 일을 하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비정기적으로 건축 현장에 일이 있을 때마다 나가서 일을 했어요. 공장도 다녀봤고요. 그런데 오래 일할 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좀 더 할 수 있고 돈도 벌고 싶은데 일자리가 없어서 힘들어요. 지금도 기회만 된다면 일하고 싶어요.”대신 재철 씨는 주말만 되면 부모님이 계시는 임실로 가서 밭농사 일을 돕고 있습니다. 농사일이 힘들 법도 하지만 재철 씨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하는 착한 아들입니다. # 모임에서 만난 인연, 재철 씨는 부모님 농사일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지만 같은 동료 장애인과 만남을 통해 해소하기도 합니다. “저희 청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의사소통하기가 사실 쉽지가 않아요. 수어통역사가 항상 옆에 계실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청각장애인 모임을 만들었어요. 정기적으로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고민도 들어주는 시간을 가지는데, 한번 모여서 놀고 오면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 현재 재철 씨와 함께 살고 있는 아내 또한, 모임을 통해 만났는데요. 재철 씨는 올해로 결혼한 지 19년차로 젊은 나이에 결혼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모임에 나갔는데 저보다 4살 어린 여성분이 계시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넘어갔지만 여러 번 모임을 통해 만나다보니 서로 얘기도 잘 통하고, 의지할 수 있어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년간 연애를 하고 제가 25살 때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서로 의지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린 재철 씨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새로운 가족을 데려왔는데요. “아이가 없다보니 저와 아내 둘 다 쓸쓸할 때가 가끔 있어요. 그래서 지인을 통해 고양이 두 마리를 입양했죠. 너무 귀엽고 사람도 잘 따라서 요즘은 고양이들 보는 맛으로 살고 있어요.” 재철 씨의 집 베란다에는 회색빛의 작은 고양이들이 있었는데요. 호기심이 왕성한 두 녀석은 베란다 문을 열어주자마자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애교를 떨어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사람 좋고 웃음 많은 재철 씨를 꼭 닮은 반려묘였습니다.# 드림카 299호 이야기, 현재 재철 씨가 살고 있는 지역은 대중교통이 불편해 외출이 쉽지 않습니다. 그걸 알게 된 누님이 재철 씨에게 자동차 구입을 권했고, 도움을 받아 6년 전에 구입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느껴도 제때 수리를 하지 못해 고장이 많았습니다. “여름엔 갑자기 에어컨이 안 돼서 수리한 적도 있고요. 엔진이 불안정한지 차를 탈 때마다 소리는 안 들리지만 울렁울렁 흔들리는 현상이 조금 있었어요. 또, 정비소에 가서 수리를 맡겨도 소통이 잘 안 되니까 답답할 때가 많아요. 동생이 제 차를 타면 오빠 이런 소리가 들린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을 해주고는 했지만 수리를 요청하는 것 자체가 쉽지가 않았어요.” 올여름 에어컨이 고장 나 문을 열고 다녀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는 재철 씨는 어머님이 무릎이 좋지 않아 병원에도 모시고 다녀야 하는데 차가 불안정해 장기 운전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밀 검사를 받지 못해 늘 불안해하던 재철 씨는 복지관에 걸려있던 드림카 프로젝트 포스터를 보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그렇게 드림카에 선정되고 수리를 받게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정비를 받을 수 있었다는 기쁨입니다. “그동안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공업사에서 정비 받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드림카를 통해 안내받은 공업사는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고 저와 소통하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자동차를 수리하게 되어 정말 좋아요.”“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데, 날이 좋아지면 자동차를 타고 부모님과 함께 바다 같은 좋은 곳으로 여행 가고 싶어요.”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서전주대물센터 선병진 센터장, 드림카 299호 주인공 송재철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나정환 대표, 환한 미소로 말하는 사람, 재철 씨를 드림카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