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우리 동네 긍정왕 김문섭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277호, 수리내역 : 프론트 드라이브 샤프트 어셈블리, 알티네이터 어셈블리 외, 우리 동네 긍정왕, 드림카 277호, 김문섭 씨 이야기언덕길을 올라가 마당에 발을 들여놓자 고양이 한 마리가 반겨줍니다. 지나가던 길고양이가 선한 인상과 푸짐한 미소를 가진 김문섭 씨를 보고 눌러 앉았습니다. 동물은 본능적으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알아차린다고 하는데요. 긍정의 에너지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문섭 씨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군대에서의 사고, 문섭 씨는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넉넉했던 가정환경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구김 없이 자랐습니다. 축구부터 야구, 농구 등 구기종목을 즐겨하는 건강하고 활발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제대를 한 달 앞두고 척추신경이 손상되는 큰 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 김문섭 씨 어머니, ▲ 김문섭 씨 자녀“수술 후에 어머니가 병원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해주셨어요. 병원에선 처음에 3개월을 버티기 힘들다고 해서 부모님이 집에 데리고 와서 돌봐주셨죠. 다행히 고비는 넘길 수 있었지만, 부모님이 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어요.” 각종 합병증으로 1년에 한 번꼴로 수술을 받는 동안 부모님은 더욱 헌신적으로 문섭 씨를 보살폈습니다. 병원 치료뿐 아니라 밤새도록 교대하며 문섭 씨 몸이 굳지 않도록 주물러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부모님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6년 만에 문섭 씨는 목발과 보조기에 의지해 일어서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시 일어섰을 때 감격은 말로하기 힘들어요. 가족 모두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모님께 너무 고마웠고, 다시 사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다시 일어선 문섭 씨는 전자제품 공장에 다니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모든 일에 감사하고 하루하루가 소중했습니다. 문득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장애인 단체에서 하는 차량 봉사활동도 신청했습니다.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 문섭 씨는 봉사활동을 하며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는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문섭 씨가 마음에 들었고 사랑의 결실로 예쁜 딸도 하나 생겼습니다. 딸 이야기를 꺼내는 문섭 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딸아이는 지금 천안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요. 취업 준비 때문에 요즘 바쁘지만 매일 전화로 목소리는 듣고 있습니다. 말하다보니 너무 보고 싶네요.” 바쁜 대학생활이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아빠를 보러 온다고 합니다. 딸이 부산에 올 때면 문섭 씨의 하루는 바빠집니다. 함께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도 하며 보내는 시간은 문섭 씨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렇게 바쁜 일정 중에서도 문섭 씨는 딸이 부산에 올 때마다 찾아 가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딸이 올 때마다 장유에 있는 부모님 산소를 찾아갑니다. 산소가 산에 있어서 저는 올라가지 못해 딸 혼자 산소까지 걸어가 조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산소 상태도 살피고 내려와요. 정말 기특하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딸도 부산을 떠나자 문섭 씨는 적적한 마음에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우울해하는 문섭 씨를 본 동료들 덕분인데요. 물고기를 잡으며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 당장 낚싯대를 구입했고, 지금은 틈만 나면 낚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장애인 낚시 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바다에 가만히 앉아 찌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동안 쌓였던 화나 분노가 사라져요. 그러다가 물고기가 잡히면 정말 짜릿합니다. 스트레스가 단번에 날아갑니다. 낚시를 한 뒤로 몸과 함께 정신도 건강해졌어요.” # 드림카 프로젝트 277호 이야기, 문섭 씨가 낚시도 하고, 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발이 되어주는 자동차는 16년 전에 구입한 것입니다. 워낙 구입한지 오래되어 상태는 많이 안좋지만 추억이 녹아있는 소중한 자동차라고 합니다. “조금 낡았지만 가족들의 추억이 많이 담겨있는 소중한 자동차에요. 혼자 자동차에 앉아 있으면 부모님을 모시고 이곳저곳 다닌 기억도 나고, 자동차를 타고 너무 좋아하던 딸아이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가능한 오랫동안 이 자동차와 함께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어요.”하지만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작은 고장은 직접 수리할 정도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지만 이번에는 혼자 해결하기 역부족이었습니다. 에어컨 작동부터 엔진까지 문제가 너무 많아 수리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평소 즐겨보던 드림카 프로젝트가 떠올랐습니다. 저한테까지 이런 행운이 있을까 싶었지만 가족들의 추억이 가득 담긴 자동차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어요.” 문섭 씨의 간절한 소망은 이뤄졌습니다. 말끔하게 수리된 자동차가 앞에 나타나자 문섭 씨는 신이 난 마음에 운전석에 앉아 이것저것 꼼꼼하게 체크해봅니다. “16년 전 처음 새 차를 샀을 때 느낌이에요. 출력도 좋아지고 엔진에서 소음이나 진동도 안 느껴져요. 지난번에 딸이 왔을 때, 산에서 자동차가 고장날까봐 부모님 산소에 못갔는데, 지금 상태로는 산 정상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부산대물보상부 김말수 책임, 드림카 277호 주인공 김문섭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신남철 이사,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으로 가득 차는 하루하루를 위해 드림카 프로젝트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