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든든한 자립 동반자 전북작은자의자립생활센터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전 유형, 269호 수리내역 : 로워암, 커버 어셈블리 외, 든든한 자립 동반자, 드림카 269호, 전북작은자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야기전주의 한옥마을과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작은 건물에 위치한 전북작은자의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센터 구내식당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고, 이용인 여럿이 둘러앉아 웃음을 터뜨립니다. 카메라를 메고 센터 내부를 둘러보는 드림카 팀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하는 이용인도 있습니다. 어쩐지 센터 안의 모든 사람들이 밝고 즐거워 보이는데요. 센터 분위기가 유쾌한 이유를 김종희 사회복지사로부터 들어보았습니다. #서로 도우며 자립하는 생활, 센터는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 비장애인과 더불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입니다. 드림카 팀을 반기며 포즈를 취한 센터 이용인, 무엇보다 센터의 주력 활동은 자립활동입니다. 자립생활기술훈련, 자립생활체험홈, 탈시설 자립지원 등 지역 내 장애인이 안정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먼저 자립에 성공한 선배들이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인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문화가 단단히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김종희 사회복지사 역시 장애인으로서 자립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그에게 이 센터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이기도 합니다. “저희 센터장님도 지체장애인으로서 장애인 자립을 위해 굉장히 오랫동안 애써온 분입니다. 자립에 성공하고 센터를 설립하기까지 누구보다 애쓴 장애인 중 한 명이고, 그런 경험을 다른 장애인들에게 전달하며 도움을 주고 계세요. 저 역시 센터장님이 자립하기까지의 과정을 본받고 싶어서 지금 이렇게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고, 다른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뿌듯합니다.” 김종희 사회복지사현재 센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인원은 30여명으로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합니다. 이날 센터에 나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이용인들 역시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모르는 것은 서로 물어보고,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을 가는 이용인을 도와주는 친근한 모습이었습니다. 유쾌한 얼굴로 도움을 주고받는 풍경에서 다정다감한 센터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의 문화활동 경험을 넓히고자 노력, 센터에서는 탈시설 자립생활을 위한 지역사회에서 문화, 여가생활을 경험하는 ‘지역사회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문화, 여가활동 경험이 비장애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장애인들이 전북지역의 역사·문화관광지에 방문하고 직접 시설을 이용하도록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지역사회탐방 프로그램, 관광지에 도착하면 이용방법을 알려주고, 해설이 필요한 역사와 문화 지식은 김종희 사회복지사가 직접 설명합니다. 이용인들이 해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늘 만족스럽습니다. 이 같은 프로그램에 반드시 필요한 게 바로 자동차입니다. 센터의 승합차는 지역사회탐방 프로그램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장애인에게 가장 부족한 게 문화활동인데, 이동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어도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고, 휠체어를 타는 분들은 더욱 어렵죠. 장애인에게 문화경험을 늘려주고 혼자서도 원하는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관광지를 정기적으로 다니다보니 좋은 추억도 많이 쌓였습니다. 최근에는 군산의 근대역사박물관을 방문해 유관순 열사처럼 옷을 입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김종희 사회복지사가 보여주는 사진 속 이용인들은 얼마나 열심히 포즈를 취했는지 실제 역사 속 인물처럼 보입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함께 모여 사진을 보는데 정말 독립열사들처럼 열심히 포즈를 취했더라고요. 정말 즐거웠기 때문에 사진도 이렇게 자연스러운 거겠죠?” #드림카 269호 이야기, 드림카 269호로 선정된 센터의 승합차는 센터운영에 있어 금쪽같은 존재입니다. 지역사회탐방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외부행사에 참석할 때 이용인들의 발이 되어주고, 차량이동지원서비스에도 매우 유용하게 쓰입니다. “몇 년 동안 매일 아침 센터 차량이동지원을 받아 병원을 다닌 분이 계세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신 분인데, 차량지원으로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점점 건강해지는 모습을 확인하고 많이 뿌듯했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자동차지만 드림카 프로젝트를 만나기 전에는 폐차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2008년부터 11년간 운행하며 하루 평균 20km씩 달린 탓에 부품이 노후하고 잔고장이 많았습니다. 운행 내내 소음이 심하고 기름이 타는 듯한 냄새도 차안에 가득했습니다. 이용인들과 지리산을 다녀올 때는 아찔한 경험도 했다고 합니다. “지리산에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차에서 연기가 났어요. 타이어 타는 냄새도 났고요. 일단 차를 세우고 차의 열기가 식을 때까지 기다렸는데, 그때 차 안에 있던 저희 이용인들이 많이 놀라서 진정시킨 다음에 탑승시켰어요. 저와 센터를 믿고 따라온 이용인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까봐 정말 조마조마했죠.”주변에서 폐차를 권한 적도 많았지만, 센터 운영에 필수인 휠체어 리프트 차량을 폐차하면 차량지원과 자립 활동의 계획이 모두 무산될 위기였습니다. 다행히도 센터의 소중한 존재이자 근심거리였던 센터 자동차는 드림카 프로젝트를 만나 새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평소 드림카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아 홈페이지에 자주 방문하던 김종희 사회복지사가 공고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즉시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했고, 드림카의 행운은 센터로 도착했습니다. 김종희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센터의 직원들을 걱정스럽게 했던 자동차는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고장을 말끔하게 수리했습니다. 정비소에서 차량을 전달받던 날, 김종희 사회복지사는 정비소 주변을 운전해보더니 깜짝 놀랍니다. “차의 겉모습을 보니 저희 차가 맞는데 내부는 새 차처럼 완전히 좋아졌네요. 소음과 냄새가 없어지고 제동력이 좋아졌어요.” 얼마 뒤 이용인들과 떠나게 될 여름캠프에도 튼튼해진 드림카가 출동할 예정입니다. 캠프를 앞두고 자동차 정비가 완료돼서 김종희 사회복지사는 큰 걱정을 덜었습니다. “저희가 매년 여름이면 고창 선운사로 캠프를 갑니다. 선운사는 휠체어가 다니기 좋게 절 주변으로 길이 잘 정리돼 있고, 공기도 좋아서 저희 이용인들이 여름이면 늘 기다리는 곳이에요. 이번 캠프는 드림카 덕분에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겠네요.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고마워요.”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전주대물센터 김종인 차장,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나정환 대표, 드림카 269호 주인공 전북작은자의자립생활센터 김종희 사회복지사,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전주대물센터 차용섭 센터장, 오늘도 장애인의 문화체험과 자립을 위해 전주 구석구석을 달리는 드림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