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사랑하는 가족 장봉진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262호 수리내역 : 쇼바 마운팅, 커버어셈블리 외, 사랑하는 가족, 드림카 262호, 장봉진 씨 이야기 정비소에서 처음 만난 장봉진 씨. 인터뷰는 생전 처음이라며 살짝 긴장한 얼굴로 인사를 나눈 봉진 씨는 대화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입담을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살았는데, 사람한텐 역시 고향이 최고지요?” #값진 땀방울로 일궈낸 삶, 올해로 61세인 봉진 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줄곧 살아왔습니다. 태어나서부터 모든 추억이 알알이 새겨진 부산은 봉진 씨에게 결코 떠날 수 없는 고향이자, 가족과의 단란한 추억이 곳곳에 새겨진 소중한 터전입니다. 젋을 적, 봉진 씨가 철원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사촌형이 다니던 회사 근처에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제대하고 사촌형에게 인사차 들렀는데 그 자리에서 뜻밖의 취직 제안을 받아 한 사업체에 취직을 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제안을 받고 일을 시작했어요. 용접, 기계, 전기, 배관 부문에서 6개월간 훈련 받았고, 훈련생 63명 중에 1등으로 수료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해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젊은 혈기의 20대부터 쉬지 않고 일해 온 봉진 씨. 성실한 성품 덕에 지금의 아내를 소개받아 결혼도 했습니다.“막내동생 소개로 아내를 만나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어요. 제가 당시 사우디에 파견이 예정돼 있었고 결혼 전에 그런 사정을 미리 다 설명했는데도 처가와 아내가 흔쾌히 받아들였죠. 그렇게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저는 사우디로 파견 가게 됐고, 정말 앞만 보고 일했습니다.” 사우디 현장에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봉진 씨는 한국에서 기다리는 가족을 생각하며 구슬땀 흘리며 일했습니다. 그 값진 노력을 이해해준 아내와는 지금까지도 단란함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에 돌아와 얻은 외동딸은 봉진 씨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입니다. #성실로 채운 인생에 찾아온 사고, 사우디에서 근무를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한 봉진 씨는 기업에서 운전기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새벽같이 출근해 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빈번했지만 예쁜 딸이 커가는 모습을 곁에서 보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렇게 행복했던 삶에 사고는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새벽에 일정이 있어 타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순간을 아직도 봉진 씨는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옆에서 갑자기 자동차가 돌진해 왔고 그순간 핸들을 꺾었지만 사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척추를 다쳐서 수술을 두 번이나 했어요.”성실하게 살아가던 삶에 찾아온 갑작스런 사고는 봉진 씨의 삶을 180도 다른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봉진 씨는 우울에 빠질 틈이 없었습니다. 소중한 딸을 보며 더 열심히 살겠다며 다짐을 굳혔습니다. “그래도 저한테는 가족이 있잖아요. 제가 우울해하고 낙담하면 저를 바라보며 사는 아내와 딸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인생의 절반에 다다른 지점에 찾아온 장애지만, 남은 절반의 인생을 꿋꿋하게 멋진 아빠로 살겠다고 다짐했어요.” 봉진 씨를 지탱해준 힘의 근원은 가족입니다. 아버지의 아픔과 노력을 지켜본 딸은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자랐습니다. 대학 4년 내내 장학생으로 학교를 졸업했고, 지금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드림카 262호 이야기, 이처럼 긍정적인 봉진 씨에게 최근 몇 년간 걱정이 있었다면 오래된 자동차 때문이었습니다. 봉진 씨가 사용하던 97년식 자동차는 20년 넘게 사용해서인지 곳곳이 노후해 말썽을 일으키곤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관리는 꾸준하게 했는데, 작년 자동차 검사에서 2차까지 불합격 처리를 받았습니다. 평소에 시동을 걸면 주변에 매연이 가득해지고, 자동차 안에도 매연이 들어와 냄새가 심했어요. 시동만 걸면 주변 자동차 운전자들이 불이 난 줄 알고 자동차에서 뛰쳐나오는 모습도 여러 번 봤어요. 미안하기도 하고, 불안함도 상당했죠.”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비소를 찾았는데 수리비용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뜰하게 살아가는 봉진 씨에게 수리비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랬던 차에 신문기사로 알게 된 드림카 프로젝트 소식은 봉진 씨의 상황에 시원한 샘물과 같았습니다.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작성한 신청서를 제출하고 드림카로 선정되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이윽고 말끔하게 정비를 마친 자동차를 받게 된 봉진 씨. 정비소 앞마당을 한 바퀴 운전해보더니 표정이 매우 밝아집니다. “매연이 싹 사라졌어요! 엔진도 부드러워지고 소리 없이 운전이 잘 되요.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정말 기분이 좋네요!” 정비를 받게 되면 한동안 못 간 여행을 꼭 가고 싶다던 봉진 씨는 오늘이라도 아내에게 여행 이야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자동차 상태가 안 좋아서 꽤 오랫동안 여행이나 나들이를 못 갔습니다. 가까운 바닷가에 가서 바람도 쐬고, 아내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고 싶어요. 우리 가족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주신 드림카 프로젝트에 정말 고맙습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황충기 대표, 드림카 262호 주인공 장봉진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서부산대물센터 송인옥 센터장, 행복한 가정을 일궈나가는 봉진 씨의 곁에서 드림카가 늘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