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보장구 마스터 민경호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257호 수리내역 : 스파크 플러그, 코일 이그니션 외, 보장구 마스터, 드림카 257호, 민경호 씨 이야기경기도 안양시에서 장애인 보장구 사업을 하는 민경호 씨는 주변에서 재주가 많다고 소문난 사람입니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그는 장애인을 돕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가족, 경호 씨는 1954년 서울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지만 가족들의 사랑으로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안양에서 쭉 살아서 저는 안양이 고향이라고 생각해요. 초등학교를 들어갈 때 바로 위의 누나가 저를 업고 매일 등교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때부터는 누나가 학업을 포기하고 저를 업고 중학교에 등교시켜주었는데. 이를 발견한 교장 선생님이 누나도 함께 중학교에 진학하게 해주어서 저와 누나는 같은 학년으로 중학교를 다녔어요. 부모님과 누나들의 사랑 덕분에 학창시절을 문제없이 잘 보냈던 것 같습니다.”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과 사랑 덕분에 무사히 중학교를 졸업했지만, 빠른 취업을 위해 지원한 안양의 공고에 불합격 하면서 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워졌습니다.“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서울이나 수원 등 타지로 나가야 하는데 교도관이었던 아버지의 직장이 안양이었어요. 저 혼자 타지로 나갈 형편이 안 돼서 결국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진학을 포기한 경호 씨는 큰누나와 함께 문구점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텔레비전 수리 기술을 배웠고, 27살이 되던 해에 전파사를 개업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경호 씨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특유의 장사 수완으로 돈을 모아서 금은방도 개업했습니다. “제가 장사 수완이 좀 있어서 금은방을 좀 오래했어요. 정리할 때가 97년이었는데 다행히 IMF가 터지기 전에 금은방을 정리해서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금은방을 판돈과 그동안 모은 돈으로 10년 전부터 눈여겨봤던 3층 상가 건물을 구입해서 당시에는 생활에 여유가 있었어요. 하지만 세입자에게 보증금 관련 민사 소송을 당하면서 위기가 찾아왔죠.” # 한 번에 찾아온 위기, 경호 씨는 1남 1녀를 둔 성실한 가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입자와 민사 소송을 하는 가운데 많이 지쳤고 가족과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런저런 위기가 있었지만, 모든 것이 지난 지금은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아내가 저보다 열 살이 어렸어요. 어린 사람이 저와 결혼해서 저를 옆에서 도와주고 아이들 낳고 키우느라 고생이 많았죠. 그래서 아내를 원망하기보다는 그동안 고생한 아내와 아이들이 좀 더 편히 살 수 있도록 저 혼자 고향인 안양으로 돌아왔습니다.” 안양으로 돌아온 경호 씨는 같은 소아마비 장애인이자 보장구 사업 파트너인 친척과 함께 휠체어 보장구 가게를 열었는데요. 경호 씨가 보장구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좋은 휠체어에 대한 필요성도 있었지만, 동료 장애인이 바깥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집 안에만 있는 게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에게 휠체어와 자동차는 다리잖아요. 그런데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외출도 편하게 못하는 장애인이 주변에 많았어요.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고 보장구 사업을 하면서 장애인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 보장구 사업을 사회적기업으로 발전시켜 더 많은 장애인을 돕고 싶어요.”이렇게 위기를 극복한 경호 씨는 보장구 사업을 하던 중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싶어 뒤늦게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또,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컴퓨터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다루는 법도 배우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드림카 257호 이야기, 현재 경호씨는 취미활동으로 100여 명이 회원으로 구성된 휠체어 합창단에 소속되어 여러 지역을 다니며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휠체어 합창단을 만들었어요. 시작부터 함께했죠. 현재 소속 회원은 총 100여 명 정도 되는데 실제로 한번 공연할 때 노래하는 인원은 서른 명 정도 돼요. 공연을 하다보니 기회가 생겨 이탈리아, 러시아에서도 공연을 하고 2018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에서도 공연했죠.”, 휠체어합창단 활동 모습, 이처럼 누구보다 활동이 많은 경호 씨에게 자동차는 꼭 필요한 이동 수단인데요. 30년 넘게 운전을 했지만 지금까지 사고 한 번 난 적 없는 모범 운전사입니다. 하지만 최근 경호 씨의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불안한 일이 많았습니다.“제가 할 수 있는 수리는 계속 해왔고, 최근에도 오일류를 교환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RPM이 급격히 흔들리는 등 불안한 일이 많았어요. 자동차 없이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상황이고, 공연 때문에 장거리로 운전할 일이 많은데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계속되는 수리비를 감당할 수 없어 고민하던 경호 씨가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정비 받은 자동차를 타며 들뜬 얼굴로 소감을 전해주었습니다. “평소 즐겨보던 신문에서 발견한 드림카 프로젝트 기사가 이런 인연으로 이어져 정말 신기하고 감사해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고, 저도 이 자동차로 장애인의 보장구 사업을 위해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또, 휠체어 합창단 회원으로서 좋은 공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송진우 대표, 드림카 257호 주인공 민경호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안양대물센터 유승환 책임,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힘쓰는 경호 씨의 곁에 드림카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