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우리 동네 복지박사 곽종철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254호 수리내역 : 오토미션, 브레이크패드 외, 우리 동네 복지박사, 드림카 254호, 곽종철 씨 이야기대구시의 한 장애인 협회에서 행정도우미로 일하는 곽종철 씨에게 출퇴근을 위해서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종철 씨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져 다시 운전하는 것이 겁이 났지만 세상에 나가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종철 씨를 만나 도전하며 이루어낸 값진 삶에 대해 들어 봤습니다. # 신혼 3개월에 일어난 사고, 구미에서 LCD 판넬 검사원으로 일하며 열심히 살던 종철 씨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결혼한 지 3개월이 되던 때였습니다. 1991년, 진주에 있는 처가댁에 들렀다 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종철 씨는 경추를 크게 다쳐 상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헬기를 타고 서울의 병원까지 날아갔고 다시 대구로 와서 투병 생활을 이어갔지만 사고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어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병원 생활만 3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나아지지 않고 병원 생활은 길어지니까 아내도 점점 지쳐 갔고, 힘든 시간을 보냈죠.”갑작스러운 사고로 종철 씨는 힘들었지만 정성과 사랑으로 아들을 간호하는 어머니를 위해 다시 재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자 팔에 조금씩 힘이 생겼고 휠체어를 타고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종철 씨가 집 밖으로 나가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이때부터였습니다. # 장애인이 된 후 깨닫게 된 것들, 거실 한 편에는 종철 씨의 대학 졸업 사진이 있습니다. 종철 씨는 36살이 되던 해에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장애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이 된 이후, 많은 도움이 필요했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받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저뿐만 아니라 동료 장애인들도 정보부족으로 지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불이익을 당하는 것도 많이 봤어요. 그래서 복지에 대해 공부를 해서 제대로 정보를 알아야 내 권리를 찾을 수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 입학을 결심했어요.” 이후 종철 씨는 대학에서 산업복지를 전공하며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공부도 쉽지 않았고 건강을 염려한 가족의 만류도 심했지만 한번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4년간의 기숙사 생활이 쉽지 않아 평일에는 집에 들러서 어머님을 뵙기도 힘들었고, 방학을 해야만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집에 올 생각도 못했어요. 학교, 기숙사, 식당 세 곳만 다니면서 공부만 했던 것 같아요. 방학 때 집으로 오면 이번에도 한 학기를 잘 버텼다는 마음뿐이었어요.”이런 노력 덕분에 다시 일도 시작할 수 있었는데요. 종철 씨는 현재 대구시의 한 장애인 협회에서 행정도우미로 일하고 있습니다. 온 몸이 마비되어 겨우 눈만 깜박이던 시절을 견디고 이루어낸 멋진 성과입니다. “파트타임으로 오후에 일하고 있어서 오전에는 조금 여유가 있어요. 직장에 나가 일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소속감과 성취감이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특히 어머니가 가장 기뻐하세요. 사고로 누워지내던 아들이 다시 직장에 나가 일을 한다고 많이 좋아하세요.” 종철 씨와 어머니, # 드림카 254호 이야기, 사고 이후, 종철 씨는 다시 운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시 일도 하고 사람들과도 어울리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꼭 필요했고 운전도 해야했습니다. “다시 운전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바깥 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손에 힘을 주고 핸들을 돌리는 게 어려워서 압박 붕대로 핸들에 손을 묶어서 운전하기도 했어요. 활동보조인이 없이는 휠체어에서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해요.”사고 이후 종철 씨에겐 삶에 필요한 모든 일들이 도전이었지만 조금씩 이루어냈고 성취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에 문제가 많아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소음과 진동이 심해지고 브레이크 밀림 현상도 생겨서 정비는 필요한데 고민이 많았어요. 아는 동생이 드림카 프로젝트를 소개해줘서 신청했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게 돼서 기쁩니다. 또, 후방 블랙박스가 더운 날씨에 떨어졌는데 공업사 대표님이 특수 테이프로 직접 붙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리된 차를 받고 종철 씨는 전보다 브레이크가 잘 들고 엔진에서 소음이나 진동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기뻐합니다. 여러모로 안정감이 느껴져 앞으로 불안하지 않게 운전할 수 있게 됐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드림카에 선정됐다고 하니까 어머니도 많이 기뻐하셨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복지 상담도 잘 할 수 있도록 공부도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어요.” 시련과 절망을 딛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종철 씨. 종철 씨가 앞으로 더욱더 힘을 내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드림카 프로젝트가 응원하겠습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구자승 대표, 드림카 254호 주인공 곽종철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지방애니카서비스부 정홍기 책임, 동네 이웃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달리는 종철 씨와 드림카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