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힘을 내요, 주한 씨 정주한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뇌병변장애, 250호 수리내역 : 타이밍벨트, 로커암커버, 힘을 내요, 주한 씨, 드림카 250호, 정주한 씨 이야기문경새재로 유명한 아름다운 문경에서 드림카 250호의 주인공, 정주한 씨를 만나 봤습니다. # 8남매의 장남이라는 무게와 책임감, 주한 씨는 1952년도에 문경의 작은 마을에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문경은 탄광 사업이 흥했고, 연로한 부모님과 동생들을 위해 스무살이 되기 전부터 주한 씨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주한 씨는 탄광소에 취직해 용접과 목수 일을 배우며 성실히 일했고, 20살이 되던 해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세 딸을 낳으며 평범한 가장이 되었습니다. 탄광 경기 악화로 탄광소가 폐광된 이후에는 대구로 내려가 지하철 건설 현장에서도 일을 한 주한 씨에게 갑작스레 병이 찾아온 것은 2002년, 50세가 되던 해였습니다. “새벽에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서는데 오른쪽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서 걷기 힘든거예요. 그때는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죠. 그러다 아침에도 마비 증세가 계속 나타나서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더니 뇌졸중이 왔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서울과 성남의 병원에 다니면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주한 씨는 병원에서 5개월 동안 투병 생활을 하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비는 피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어서지도 밥을 먹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갔어요. 음식은 코에 튜브를 넣어서 해결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시간들을 생각하면 힘들었지만, 저보다 아내가 더 고생을 많이 했지요.”# 1년간의 투병 생활, 힘든 투병 생활이었지만 주한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재활 치료를 받았고, 1년여 만에 지팡이와 보조대를 차고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발에 보조대도 차야하고 지팡이도 짚어야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렵게나마 혼자 걸을 수 있게 됐어요. 이나마도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해요. 저를 돌보느라 꼼짝 못 하던 아내는 현재 자활센터 도예사업단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세 딸도 다 출가해 손주가 여섯이나 됩니다.” 당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했던 주한 씨는 왼쪽 다리로 액셀과 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장애가 생기고 다시 운전을 시작할 때는 처음 운전대를 잡은 사람처럼 제대로 운전을 못 했어요. 핸들을 잡은 손에는 식은땀이 나고 핸들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한 달 정도는 운전 연습이 필요할 정도였어요. 그래도 지금은 왼발로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있습니다.” 주한 씨는 매일 아침 아내를 자활센터로 출근시켜 준 뒤, 복지관 체력단련실로 가서 근력 운동과 통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주한 씨에게 자동차는 두번째 다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03년도에 둘째 딸이 자동차를 사주었어요. 지팡이가 없이는 아무 데도 못 가는 아빠를 위해 편하게 다니라고 구입해 준 자동차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잦은 고장이 나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정차 시에 계기판 바늘이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하고, 엔진에서는 소음도 심했죠. 이상이 생길 때마다 수리를 받긴 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어 꼭 필요할 때 외에는 자동차를 갖고 다니지 못했어요.”# 드림카 250호 이야기, 오래된 자동차의 주행 중 문제로 너무 불안한 마음에 공업사도 방문했지만, 많은 비용이 나와 고민하던 때, 주한 씨는 복지관 사회복지사의 안내로 드림카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고 곧 바로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공업사에서 대부분의 소모품을 교체해야 해서 많은 비용이 든다고 했어요. 그 많은 것을 어떻게 다 고치나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안전에 필요한 것들을 전문가가 손봐주니 정말 안심이 돼요. 아내와 딸들도 자동차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말끔히 수리되어 나온 자동차를 받은 주한 씨는 운전을 해보고 정말 만족한다고 말합니다. “엔진소음도 굉장히 심하고, 떨림이 많기도 했습니다. 항상 불안했는데 이제 걱정이 없어졌어요. 여름을 어떻게 보내나 걱정을 했지만 안심이 됩니다!”“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 주한 씨는 특히 뜨거운 여름철에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아 자동차에 타는 게 힘들었는데 이젠 시원하게 운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연신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지난 삶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던 주한 씨였지만, 앞으로 남은 삶도 힘내어 살아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안동대물센터 이화신 센터장, 드림카 250호 주인공 정주한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권성칠 대표, 쉬지 않고 달려온 주한 씨의 삶에 드림카가 안전한 휴식처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