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복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권혁만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뇌병변장애, 249호 수리내역 : 점화코일, 오토미션 외, 복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드림카 249호, 권혁만 씨 이야기전국에 반가운 봄비가 내린 5월, 249호 드림카의 주인공 권혁만 씨를 만나기 위해 구미시 고아읍의 작은 마을로 찾아갔습니다. # 40대 가장에게 찾아온 뇌병변장애, 올해로 59세가 된 혁만 씨는 경북 영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4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만지는 것을 좋아해 전기전자를 전공했고, 15년 이상을 관련분야에서 근무하였습니다. 또, 지금의 아내를 만나 1남 1녀를 낳고 다복하게 살아가는 성실한 가장이었습니다.그런 그가 장애을 갖게된 때는 2003년 1월 새해 연휴가 시작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왼쪽 다리와 팔에 마비 증상이 나타났지만, 새해 연휴라 병원을 갈 수도 없어 근처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침을 맞고도 효과가 없어 뒤늦게 병원을 찾아간 후에야 뇌경색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참 아쉬워요.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으면 지금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치료시기를 놓친 것 같아서 속상할 때가 많죠. 당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물거품이 됐습니다.” 뇌병변 3급 장애 판정 받은 이후, 혁만 씨의 삶은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재활 치료 등 오랫동안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야 했고, 전업주부였던 아내가 생활 전선에 나가야 했습니다. “아내에게 제일 미안하고 고맙지요. 가장 역할에 아내, 엄마 역할까지 홀로 1인 3역을 해내고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움직이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일도 하고 운동도 합니다. 옷 수선과 세탁 편의점 일을 하는 아내한테 그나마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자동차로 출퇴근을 시켜주는 겁니다.” 아내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아이들 모두 잘 장성해 최근에는 딸의 결혼식도 무사히 치렀습니다. # 행정복지센터에서 행정도우미로 일해, 혁만 씨는 4년 전부터 구미시에서 행정 도우미로 일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돕는 등 복지에 필요한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일도 하면서 더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배워뒀던 게 도움이 돼서 행정 도우미로 일하게 됐어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쁘고 보람된지 몰라요. 아침에 자동차를 타고 아내를 가게에 데려다준 후 저는 일을 하러 갑니다. 올해로 4년째 되어가고 있어요.” 혁만 씨는 6년 전 지금의 집으로 이사 왔습니다. 대문 앞에는 빨간 장미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고 텃밭에는 상추와 고추, 가지 등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혁만 씨의 손길로 자라는 채소입니다. 틈나는 대로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 주어야 해서 불편한 몸으로 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모든 일이 운동이고 재활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몸을 움직입니다.“제가 건강해야 아내도 아이들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으니까 늘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있어요. 아프기 전에는 담배도 피웠는데 이제는 모두 끊고, 지금이 제 인생의 두 번째 삶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드림카 249호 이야기, 시내로 나가기 위해서는 택시 외에는 방법이 없는 혁만 씨에게 자동차는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이지만, 최근 잦은 고장으로 고생이 많았다고 합니다. 2년 전에는 브레이크를 교체했고, 작년에는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정밀 점검을 다시 한 결과, 제동 장치에 문제가 있어 고액의 수리비가 부담되던 상황이었습니다. 고민하던 중에 자주 다니던 복지관의 사회복지사가 드림카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어 신청하게 됐습니다.“2017년에 브레이크를 정비했는데 몇 개월 뒤에 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서 앞차와 충돌할 뻔했어요. 소음도 커져서 운전할 때 집중도 잘 안 되고요. 수리비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 사회복지사가 드림카 프로젝트를 알려줘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몸이 불편해 브레이크를 자주 밟으니까 수리할 부분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혁만 씨 집에서 시내까지는 40여 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아내와 함께 출퇴근 하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드림카에 선정된 이후, 가장 기뻐한 사람 역시 아내였다고 합니다. “오늘 수리된 차를 받아보니 무엇보다 소음이 없어지고 시동도 잘 걸리네요. 브레이크도 아주 잘 듣고요. 이제 마음 편하게 자동차를 타고 나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아이들이나 아내도 자동차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제 안심하고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장거리 운전은 엄두가 안 났는데 드림카를 타고 고향인 영천에 계신 형님을 보러 갈까 해요.” 투병 생활 이후의 삶은 선물처럼 주어진 두 번째 삶이라며,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혁만 씨. 권혁만 씨의 앞날과 가정에 축복과 평안함이 가득하길 바랍니다.“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구미대물센터 최길식 센터장, 드림카 249호 주인공 권혁만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추태준 부장, 행정복지센터를 든든히 지키는 혁만 씨의 곁에 드림카가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