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세상 밖으로 이끄는 손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하남시지회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인젝터 및 센서 어셈블리 외, 세상 밖으로 이끄는 손, 드림카 245호,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하남시지회 이야기이사를 마친 지 얼마 안 된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하남시지회(이하 협회)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행사가 많아 아직 이삿짐 정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협회 직원들이 멋쩍게 웃습니다. 한동윤 지회장과 마주앉아 협회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밖으로 한 발짝 내딛기까지, 2004년 문을 연 협회는 교통사고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가진 이들의 사회활동과 재활을 지원하고 장애인 권익 보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활동합니다. 협회는 올해로 설립 12년차로 한동윤 지회장은 2014년부터 협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교통사고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가진 분들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선천적 장애도 물론 어려움이 많지만,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장애를 갖게 된 분들은 변화에 적응하는 게 몹시 어렵죠. 그런 분들과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우며 세상의 밝은 곳으로 이끄는 게 저희 협회가 주로 하는 일입니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하남시지회 직원들쾌활하게 협회를 소개하는 한동윤 지회장 역시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그의 말솜씨에서 아픔은 찾기 어렵습니다. “저도 사고로 다리 한쪽을 잃고 의족을 쓰고 있어요. 그래도 이렇게 협회도 이끌고 봉사하며 잘 살거든요. 그래서 더욱 많은 교통사고 장애인을 만나고 사각지대에서 양지로 이끌고자 합니다. ‘나도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 당신도 이겨낼 수 있다!’고 몸소 보여주면서 말이지요.” 한동윤 지회장, #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소통’의 시간, 협회에서는 일단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며 집에서 은둔하는 장애인들이 사회로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데 힘을 싣고 있습니다. 협회 내 교통사고 피해자 상담센터에서는 교통사고 피해자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상담과 피해자의 자녀 상담을 통해 교통사고로 인한 가정의 붕괴를 막고자 애씁니다. 뺑소니 사고로 인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어려움에 처한 피해자들도 상담센터를 자주 찾습니다. 매일 다수의 상담을 진행하며 협회 직원들은 하나의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바로 SNS를 활용한 소통창구였습니다. “‌회원들을 지속적인 상담과 사회활동으로 이끄는 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우울증이나 부정적인 생각에 지속적인 대화를 원치 않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저희 협회 직원들과 고민하던 차에 매일 아침 SNS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긍정의 메시지를 매일 아침 보냈죠.” 이 작은 메시지 하나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장담할 수 없었지만 협회에서는 꾸준히 아침마다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매일 다른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고민거리였지만, 회원들이 밝은 아침을 맞이하길 바라며 보내고 또 보냈습니다. 협회의 노력 덕분인지, 회원들로부터 반가운 답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었지만 매일 메시지를 보내면서 회원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답장을 받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눈을 떠 협회에서 보낸 메시지를 보면 너무나 반갑고, 또 고맙다고요.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다는 분도 계셨고, 매일 다른 메시지를 기다리게 된다는 분들도 많았죠. 이렇게 조금씩 소통을 시도하면서 협회를 찾아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이밖에도 협회에서는 교통사고 예방교육과 캠페인을 위한 사진 전시,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교통안전 교육 사업도 진행합니다. 또한,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 교육도 열심입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와 아픔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는 협회 구성원들의 구슬땀이 맺힌 뜻깊은 사업들은 오늘도 진행 중입니다. 교통사고 예방 안전캠페인 사진 전시, # 드림카 245호 이야기, 협회의 프로그램과 차량운행지원, 후원물품 전달에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는 중증이 많아 이동편의 지원은 회원들에게 매우 절실합니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회원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주는 역할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자동차가 필수입니다. “‌교통사고로 장애가 생긴 회원 대다수는 자동차에 트라우마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집에 은둔하게 되고, 자동차로 어딘가 이동해 새로운 활동을 할 용기를 내기 어렵죠. 하지만 자유롭게 사회생활을 하려면 자동차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회원을 찾아갈 때 제가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드림카 프로젝트와 인연을 맺은 협회의 차량은 프로그램 진행에 요긴하게 쓰이는 2001년식 다인승 차량입니다. 중고로 구입해 하남시 관내 소재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에 두루 사용한 고마운 차량입니다. 하지만 17년가량 운행한 탓에 검은 매연이 심하게 배출되고 소음과 진동이 말도 못하게 심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한동윤 지회장은 아찔했던 순간들을 회상했습니다. “‌한번은 매연이 너무 심해서 차에 불이 난 줄 알고 갓길에 세운 적도 있어요. 너무 놀라 정비소에 갔는데 폐차를 권하더라고요. 그래도 새 차를 장만할 여건이 아닌 데다 회원들을 한번이라도 더 만나려면 수리해서 계속 타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운 좋게 드림카 프로젝트 소식을 들었고 이렇게 지원도 받게 됐습니다.” 하루하루 직원들의 마음을 졸이던 자동차는 드림카 프로젝트를 만나 구석구석 정비를 받았습니다. 정비소에서 말끔하게 새로 태어난 자동차를 보고 한동윤 지회장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주 새 차처럼 튼튼해졌네요! 운전대만 잡으면 조마조마했는데 이제 마음 편히 회원들을 만나러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정비 받은 차량으로 당장이라도 갈 곳이 많다며 한동윤 지회장은 들뜬 계획도 전합니다.“‌앞으로 후원물품을 전달하러 갈 곳이 많아요. 언제쯤 방문 오는지, 혹시 후원물품이 없는지 조심스레 문의하는 회원도 많고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튼튼해진 드림카를 타고 회원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러 바삐 다녀야 할 것 같네요. 저희 협회 활동에 날개를 달아주신 드림카 프로젝트팀 정말 감사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강동대물센터 최원규 센터장, 드림카 245호 주인공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하남시지회 한동윤 지회장,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백재승 부장, 따뜻함을 곳곳에 전하는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곁에 드림카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