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열혈 부산 사나이 김성봉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타이밍벨트, 베이퍼라이저 어셈블리 외, 열혈 부산 사나이, 드림카 242호, 김성봉 씨 이야기오늘은 김성봉 씨를 만나기 위해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스마트폰과 SNS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성봉 씨의 드림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고, 성봉 씨는 1951년생으로 경남 거제에서 2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여객선 선장이었고, 어머니는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쌀 도매상을 해서 비교적 여유로웠다고 합니다. “‌부모님 모두 경제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집은 부유했어요. 하지만 6.25 전쟁 직후라 질병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의료 서비스도 많이 부족했죠. 당시 소아마비가 유행이었는데 부모님도 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해 3살 때 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성봉 씨는 장애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익히며 삶을 준비했습니다. 부동산과 선박 업무 등 다양한 일을 하며 경력을 쌓았고 컴퓨터 등 사무 기술도 익혔습니다. 성실하고 열정이 넘치는 성봉 씨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예쁜 두 딸도 낳았습니다. 현재 성봉 씨는 컴퓨터로 웬만한 문서는 직접 작성할 정도로 능숙하고, SNS도 직접 개설해 운영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필요한 정보는 유튜브를 보면서 알아 가요. 최근 차가 고장이 잦아서 뭐가 문제인지 궁금해 자동차에 대한 동영상을 많이 봤어요. 공업사 엔지니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들으려면 나부터 먼저 자동차에 대해 잘 알아야 하니까요. 공부는 나이 들수록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 성봉 씨는 현재 부산의 장애인단체에서 일하며 장애인 처우 개선과 복지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있는 부산 서구 남부민동은 영도와 송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곳입니다. 부산에서 자란 성봉 씨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장애인을 위해 복지 및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상담도 하고, 정부와 지자체에 지원 요청도 하면서 장애인 복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지부에만 4천여 명의 회원이 있는데 대부분 경제 활동이 쉽지 않아 가정 형편이 어렵습니다. 정부 지원이라든가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있는 데도 몰라서 신청도 못 하고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장애인단체에서 일하게 됐죠.” 성봉 씨는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하루에 만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다리가 불편해도 열심히 움직이려고 노력합니다. # 드림카 242호 이야기, 성봉 씨는 다리가 불편해 평소 차가 없으면 외출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2003년 9월에 새 차를 구입해 지금까지 소중히 사용해 왔습니다. 최근 차에 잔고장이 많아지며 수리할 일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도에는 배터리를, 2014년에는 모터를 교체했어요. 또 1년 전에는 브레이크 소음과 마모로 브레이크 패드도 교체했고요. 수리비가 이 차의 중고차 가격보다 더 나간 것 같아요. 일단 급한 것만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15년 된 노후차라 기화기와 타임벨트, 브레이크의 캘리퍼도 교체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비싼 수리비 때문에 고민하던 성봉 씨는 우연히 장애인 뉴스에서 드림카 공고를 보게 됐고,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생각에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연락을 기다리고 차를 수리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렇게 수리된 차를 받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수리된 차를 받아 시승해 본 성봉 씨는 마치 새 차를 탄 기분이라며 연신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수리 전에는 자동차를 타면 진동으로 차가 덜덜 떨릴 정도였는데 지금은 시동을 켰는지도 모를 정도라고 합니다. 성봉 씨는 ‘자동차는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보장구와 같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자동차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장애인 이웃들에게 드림카를 열심히 홍보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꼭 새 차를 타는 것 같아요. 진동도 없고 소음도 없으니 운전하는 기분도 새롭네요. 그동안 언제 시동이 꺼질지 몰라 불안해 꼭 필요할 때 외에는 운전을 안 했거든요. 장거리 운전은 엄두도 안 났는데 이제 봄이 되면 식구들과 함께 바다로 드라이브도 가고 못 했던 걸 많이 해보고 싶어요.” 드림카 242호 주인공 김성봉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남부산대물센터 민영현 센터장,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이봉석 대표, 장애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성봉 씨의 곁에 드림카가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