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오래된 친구 전광용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드럼브레이크, 텐셔너 외, 오래된 친구, 드림카 239호, 전광용 씨 이야기김포에서 만난 드림카 239호의 주인공 전광용 씨는 또렷한 눈빛에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주변에 에너지를 주는 사람입니다. 그런 광용 씨를 보며 활력이 넘치고, 동안인 것 같다고 하자 쾌활한 웃음을 짓습니다. #소아마비와 심장판막증 수술, 광용 씨는 두 살 때 소아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려서부터 혼자 걸어본 적이 없던 광용 씨는 꿋꿋하게 장애를 받아들이고 서른 살부터 시흥시화공단에서 20년이 넘도록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위해 회사와 집을 오가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던 중, 언제부턴가 몸이 아파서 일을 쉬게 되었어요. 숨이 막히고 호흡이 가빠오더라고요. 동네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심장 판막이 망가졌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광용 씨는 인공 심장판막을 넣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서 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지금도 석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정기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엔 수술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그런데 수술실에 막상 들어가 보니까 열 댓 명의 의료진이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때서야 이게 위중한 수술이구나 싶었죠.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네요.”#김포 어부 광용 씨, 광용 씨는 수술 후 2년 뒤인 2011년부터 김포에 위치한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설 생활 담당자는, 광용 씨가 평소 많은 책을 읽고 오카리나나 탁구, 낚시 등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가꿔 나가는 활동적인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컴퓨터로 낚시 강의도 찾아보고, 영화도 보고, 뉴스도 확인해요. 탁구는 장애인거주시설에 오기 전부터 즐겼고, 오카리나는 올 봄에 시설 원장님께 배웠어요. 세 사람이 배우기 시작했는데, 두 사람은 조금 하다가 포기하고 저는 끝까지 했어요. 옛날에는 기타도 곧잘 쳤죠.” 최근에는 낚시 동아리 ‘김포 어부’에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낚시 동아리에 모인 대여섯 명의 회원들과 함께하는 여가 시간은 광용 씨에게 큰 활력이 된다고 합니다. “‌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이 낚시할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시설 직원들의 도움 없이는 가기 어렵죠. 유료 저수지에 가면 시설은 잘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낚시는 인공적인 곳보다 자연 그대로의 곳에서 하는 게 더 재미있죠.”#광용 씨의 오랜 친구, 자동차, 광용 씨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시설은 민간인통제선 내에 위치하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도 적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외부활동을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생활하는 시간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워낙 활동적인 성격의 광용 씨는 이따금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함께 거주하면서 친해진 친구들과 드라이브를 가기 위해 한동안 운행하지 않았던 자동차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정기검진을 가거나, 은행 일을 보러 갈 때에 자동차를 이용해요. 여기는 시골이라 가까운 곳에 가게도 별로 없어요. 자동차가 없으면 외출하기 불편하죠.” 광용 씨의 자동차는 2003년식으로 시설에 오기 전, 시흥에서 근무를 할 때부터 사용했던 오랜 친구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들과 차를 타고 가던 중 핸들이 조작되지 않는 상황이 발행했습니다. 자동차 점검을 받아보니 그동안 차를 너무 타지 않아서 부식이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흥에 살 때에도 공단에서 집까지 거리가 가까워서 주행 거리가 많지 않았어요. 게다가 심장 수술을 받고 몇 달 동안 자동차를 방치하는 바람에 차가 삭았던 것 같아요.” 부식 상태에서 갑자기 차를 많이 타기 시작하니 운행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드림카 238호 이야기, 광용 씨의 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시설 담당자는 드림카 프로젝트 소식을 접하고 광용 씨에게 추천해줬습니다. 시설 규칙상 거주인의 개인차 수리를 지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수리비가 부담스러웠던 광용 씨에게 드림카 소식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정비를 담당한 공업사 관계자는 생각보다 자동차 상태가 더 심각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오일 누유뿐 아니라 쇼바에 끼우는 고무가 다 닳아서 빠져 있는 상태라 손보지 않았으면 차가 주저앉을 뻔 했어요. 또 뒤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뜯어보니 한쪽 드럼은 완전 마모가 되어가지고 드럼도 통째로 교환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다행히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자동차를 정비할 수 있어서 자동차는 안전하게 광용 씨에게 돌아왔습니다. 광용 씨는 새롭게 정비를 받은 자동차를 타고 다시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드림카를 통해 자동차를 수리받고나서 차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 일인지 새삼 깨달았어요. 덕분에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드림카 239호 주인공 전광용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김인경 대표,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김포대물센터 이경주 선임, 새롭게 단장한 드림카와 함께 다시 달릴 준비를 시작하는 광용 씨의 내일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