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내게 힘이 되는 가족 최석원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발달장애, 수리내역 : 파워스티어링, 타이밍벨트 외, 내게 힘이 되는 가족 드림카 232호, 석원이네 이야기올해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졸업반인 석원 군은 곤충과 자연을 사랑하는 청년입니다. 그러나 지능은 5세 정도에 멈춰 있어 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그런 석원 군의 옆에는 늘 아들과 함께하며 도움을 주는 열혈 아빠, 최영준 씨가 있습니다. # 아들을 위해 강해졌어요,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석원 군은 15개월까지는 평범한 발달을 보이며 건강하게 성장하던 귀여운 막내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발달에 퇴행을 보이며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을 했고, 언어 발달에 문제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느리게 크는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린이집 원장님이 병원에 한번 가보라는 거예요. 그때만 해도 발달장애에 대한 전문 병원과 의사가 부족해 병원 예약하고 결과를 보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렸거든요. 그렇게 자폐성장애 판정을 받은 뒤 아내는 매일 울었어요. 저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지만 마냥 이러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모가 강해져야 한다고 아내를 다독이며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석원 군은 36개월 때부터 그룹 치료로 시작해 물리 치료와 언어 치료 등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수백 만 원이 드는 치료였지만 석원 군이 나아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치료에 임했습니다. 외국의 논문도 찾아서 읽어 볼 정도로 온 가족이 석원 군의 치료에 집중했습니다.“‌석원이를 데리고 2년 정도 병원에 다니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그렇게 몇 년이 흐른 뒤에야 석원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실 지금도 저희 어머니는 석원이가 언젠가는 완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석원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아들을 통해 알게 된 나눔의 삶, 석원 군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영준 씨는 어려서부터 많은 교육을 해왔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팅과 수영을 통해 체력을 길러주고, 집안일을 도우면 용돈을 주는 등 경제 관념도 심어 주었습니다. 특히 석원 군은 손재주가 좋아서 꽃꽂이, 원예, 점핑클레이 등에 소질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베이커리 수업을 통해 쿠키와 빵을 만드는 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영준 씨는 아내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은 부모라며 늘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아내가 10여 년 전부터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석원이를 잘 이해하고 가르치고 싶어 시작했는데 지금은 비슷한 고통을 겪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돕고 싶어 공부하고 있고 장애인 동료상담사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서 강의도 하는데요. 같은 자폐아를 둔 학부모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 활동도 하고 상담도 하고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준 씨는 경제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가 크게 부도가 난 적도 있지만 늘 가족들을 생각하며 내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버텨왔습니다. “‌자폐아를 둔 아버지들끼리 가끔 모임을 합니다. 그때 가족 앞에서는 내색하지 못했던 힘든 얘기를 하기도 해요. 가끔 성격이 급한 아버지 중에는 아이에게 손을 대는 분이 있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충고하기도 합니다. 그냥 한 인간으로서 아이를 이해하라고 말하죠. 어떻게 보면 저는 석원이를 통해 강한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석원이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세상을 알게 됐고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으니까요.”# 드림카 232호 이야기, 석원 군은 시각, 청각 등 감각이 예민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큽니다. 이런 석원 군을 위해 영준 씨는 중고차를 구입했는데, 구입할 당시부터 이미 장기 운행을 했던 자동차라 잔고장이 많았습니다. 핸들 우측 쏠림을 비롯해 진동과 소음 증상이 심해져 청각이 예민한 석원 군은 차에 타면 손으로 귀를 막을 때도 있었습니다. “‌복지관에서 드림카 모집 포스터를 발견하고 바로 신청했어요. 수리 견적을 받아보니 타이밍 벨트, 미미셋 교환 등 수리비가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자동차를 바꿀 수도 없는 상황이라 고민이었는데 드림카에 선정되어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공업사에서 수리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자동차를 건네받은 영준 씨는 앞으로는 안심하고 자동차를 탈 수 있겠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석원이는 감각이 예민해 울거나 돌발 행동을 할 때가 많지만 자연 속에서는 편안해 합니다. 곤충 채집을 좋아해서 자주 산과 들로 나들이를 가곤 했는데 그동안 자동차 때문에 걱정이 많았어요. 이제 안전하게 석원이를 데리고 야외로 나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드림카 232호 주인공 석원 군의 아버지 최영준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중랑대물센터 이민우 주임,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김광수 대표, 드림카가 영준 씨 부자의 밝은 미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