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내가 사는 이유 이미성, 김종권 모자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크로스맴버, 배기파이프 외, 내가 사는 이유, 드림카 231호, 종권 씨네 이야기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중랑구 신내동에서 이미성 씨를 만났습니다. 미성 씨는 생후 5개월 때 뇌염으로 지체장애가 있는 아들 김종권 씨를 대신해 드림카 프로젝트에 신청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드라이브를 가장 좋아한다는 종권 씨와 아들을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어린 나이에 겪어야 했던 아픔, 현재 33살인 종권 씨는 생후 5개월 때 뇌염으로 시각과 청각, 인지 능력이 손상돼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들 종권 씨도 어렸지만 엄마인 미성 씨도 겨우 22살 때 겪은 일이었습니다. 미성 씨는 지금도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매일 울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때 종권이는 거의 식물인간 수준이어서 침도 못 삼킬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죠. CT 촬영을 하면 뇌가 아예 검게 나올 정도로 뇌손상도 심했어요. 2년 동안 이곳저곳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는데, 저도 스트레스 때문인지 해리성 기억장애가 와서 그때의 기억이 다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의사들 모두 어렵다, 힘들다고 했던 종권 씨를 엄마 미성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종권 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상태지만, 키 172cm의 85kg의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비록 2~3세 정도의 인지 능력을 갖고 있지만 허약했던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건강해졌습니다.“‌젊은 나이에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서 아이 셋을 키우다보니 안 해본 일이 없어요. 30대부터 새벽 청소 일을 시작했고, 정수기를 관리하는 일부터 서빙 아르바이트까지 정말 많은 일을 했죠. 일하며 종권이를 챙기느라 두 딸한테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잘 자라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아이들은 저한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일을 하느라 장애인 콜택시와 활동보조 선생님께 종권이를 잠시 맡겼는데 그때 스트레스를 좀 받은 것 같아요. 작년부터 갑자기 이상 행동을 했지만, 다행히 병원 다니면서 약물 치료를 받고 많이 괜찮아졌어요.” 미성 씨는 젊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들을 키우느라 힘든 일도 많았지만,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아들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픔도 보듬게 되고 이해하는 삶을 살 수 있어 어려운 순간마다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 드림카 231호 이야기, 수리된 차를 받은 미성 씨는 확실히 전과 달라졌다며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다가올 겨울에 갑자기 자동차가 멈추면 어떡하나 불안했는데, 이제 그런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맙다며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2003년에 큰딸이 자동차를 사줬어요. 그동안 잘 타고 다녔는데 3년 전부터 갑자기 시동이 꺼지기도 하고, 운행 중에 엔진에서 연기가 난 적도 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수리 견적을 받았는데 비용 부담이 크더라고요. 자동차를 바꿀 여력도 안 돼서 고민하고 있는데 복지관에서 드림카 포스터를 보고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신청했어요.”자동차가 언제 설지 몰라 늘 불안했다는 미성 씨는 종권 씨에게 자동차는 숟가락과 같이 삶에 있어 꼭 필요한 도구라고 말합니다. 가끔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안정감이 없어 종권 씨에게는 엄마가 운전하는 자동차가 꼭 필요합니다. “‌종권이는 자동차에서도 살 수 있는 아이예요. 차를 타면 잠도 잘 자고 창 밖 구경을 하면서 편안해하죠. 그동안 소음과 진동 때문에 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난방도 잘되고 조용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종권 씨와 두 딸을 데리고 가까운 곳으로 구경을 가고 싶다는 미성 씨는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드림카를 열심히 홍보하겠다는 인사를 남깁니다.“‌말끔히 수리된 자동차를 타고 아이들과 여행 다녀올게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도 열심히 드림카를 홍보하겠습니다.” 드림카 231호 주인공 종권 씨의 어머니 이미성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중랑대물센터 이민우 주임,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김광수 대표, 추운 겨울, 드림카가 종권 씨 가족의 따뜻한 발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