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다시 일어서는 그 날 김대군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신장장애, 수리내역 : 실린더, 브레이크 마스터 외, 다시 일어서는 그 날, 드림카 230호, 김대군 씨 이야기드림카 230호의 주인공 김대군 씨의 삶은 파란만장합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이야기하는 대군 씨의 의지만큼은 뜨겁고 단단합니다. 드림카와 함께 다시 달리기 시작한 의지의 사나이, 김대군 씨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외롭고 치열했던 성장기, 김대군 씨는 수의학과를 나와 왕진 수의사로 활동하던 청년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외할아버지 댁의 소를 돌보기 위해 왕진을 나온 축협의 수의사 선생님을 따라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이후 한 번도 동물과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수의학에 뜻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엄하고 고집이 센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대군 씨는 청소년 시절부터 스스로 학비를 벌어서 원하는 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미대에 진학할 것을 강요하셨어요. 그래서 소질이 없는데도 미대에 입학을 했다가, 1학기를 마치고 다시 공부를 해서 수의학과에 갔죠.” 어려서부터 의지가 강했던 대군 씨는 열다섯 살부터 방학이 되면 오징어배에 타서 스스로 학비를 벌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집을 나와 독립을 했습니다. 이른 나이의 독립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유아기 때 대장유착증에 걸려 두 번의 대수술을 받았어요.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는데, 결국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밖에 없어서 돈 벌고 운동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불행의 연속, 어두운 날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대군 씨는 수의사로 활동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구제역 발생 지역으로 소독을 나갔다가 쯔쯔가무시병 에 걸려서 신장을 적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쯔쯔가무시병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 (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 천만 다행으로 목숨은 부지하게 되었지만, 이후로 대군 씨는 수의사로서의 삶을 포기해야 했고 일주일에 3번 고통스러운 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위부터 대장까지 전체 장기가 다 부어있고, 이식 수술을 한 신장 쪽도 유착이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전체 장기에서 피가 계속 나고 있죠. 병원에서는 수술을 위해 개복을 하면 다시 깨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해서 지금은 상황을 두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대군 씨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아 음식물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기도 하고, 최근 사고로 인해 허벅지 골절이 발생해서 운동을 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다시 일어날 준비를 하는 시간, 생명이 왔다 갔다 했던 큰 수술, 경제적 능력의 상실과 함께 자신에게서 돌아서는 친구들. 유난히도 고생스러운 삶을 살았던 대군 씨는 어려움 속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는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대군 씨는 기초생활지원금으로 방세와 병원비, 생활비를 감당하면서도 수산물 품질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수의사로 활동하면서 알게 된 지인을 통해 수산물 품질 관리사 자격시험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동시에 모 대학에 있는 지인을 통해 이따금 실험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죠. 현재는 어류 알이 부화하는 것에 관한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어요.” 대군 씨에게는 연구와 개발뿐 아니라 대군 씨의 생활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 좋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안산의 복지관에서 일하는 분이 그 중 한 사람입니다. “‌이번 드림카 프로젝트도 사회복지사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평소 도움을 많이 주시는 분인데 본인 신장도 안 좋아서 저에게 이것저것 건강과 관련된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그냥 길을 지나가다가도 근처에 오면 종종 들러주기도 하는 고마운 분이죠.”#드림카 230호 이야기, 현재 대군 씨가 타는 자동차는 2003년식으로, 대군 씨가 6년 전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구입한 중고차입니다. 이 자동차는 답답한 일상에서의 탈출을 도와주는 동반자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게다가 늘 생사의 고비를 넘겨야 하는 대군 씨에게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 될 긴급 이동수단이기도 합니다. “‌가끔 혈당 조절이 안 돼서 숨이 막히거나 가슴이 조여 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비상등을 켜고 운전을 해서 병원으로 달려가는 거죠. 구급차를 기다리는 것보다 그게 더 빠릅니다.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실로 뛰어 들어가 실신한 적도 많아요.” 그런데 최근에 대군 씨의 자동차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서지 않거나, 여러 번 밟아야만 겨우 차가 멈추는 일이 잦았습니다. “‌한 번은 공영 주차장에서 후진을 하다가 브레이크가 안 밟혀서 접촉사고가 난 적도 있어요. 도로에서는 더 위험한 일도 발생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후로는 자동차를 가지고 다니는 일이 너무 위험해서 걸어서만 이동을 하고 있었죠.” 대군 씨는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를 새로 점검 받고 다시 안전해진 차를 몰게 되었습니다. “‌브레이크가 잘 들어서 마음이 놓였고, 오랜만에 다시 차를 타니까 기분이 정말 좋네요.” 대군 씨는 다시 안전해진 차를 타고 그리운 얼굴을 만나러 간다고 합니다. “‌강릉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가고도 싶고, 어머니를 모시고 울진에 있는 외갓집에도 가고 싶어요.” 또한, 최근 강진에 계신 이모 댁으로 보낸 반려견 바람이도 보러 간다고 합니다. 바람이는 여행을 다닐 때나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갈 때나 늘 대군 씨와 동행해주었던 소중한 가족입니다.“‌어머니가 류머티즘 관절염 을 앓고 계신데,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 이번에 서울로 모셔와 큰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려고 해요. 저도 다시 일어설 준비를 시작할거고요. 신장 이식 신청도 해야 하고,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아르바이트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 좌절하기보다 도약하기를 선택하는 김대군 씨. 힘들었던 어제를 뒤로하고 오늘 새로운 꿈을 꾸는 대군 씨는 고통보다도 훨씬 강한 사람입니다. “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 드림카 230호 주인공 김대군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안산대물센터 장동하 센터장,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나정국 부장, 다시 도약하는 대군 씨의 인생을 드림카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