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행자 씨의 행복 배행자 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221호, 배행자 씨 이야기 행자 씨의 행복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서브 프레임, 프론트 서스펜션 외가을을 맞이하는 포근한 날씨, 전북 군산으로 달려가 배행자 씨를 만났습니다. 반갑게 드림카 프로젝트 팀을 맞이한 행자 씨는 시원한 매실차를 건네며 연신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행자 씨의 행복 이야기가 궁급해집니다. # 자립심을 키워주셨던 아버지 2남 2녀 중 둘째인 행자 씨는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다리가 불편해 쉽게 걷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행자 씨의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를 다니게 했습니다. “ 당시 초등학교까지 등교하려면 30분, 왕복하면 1시간 거리였는데 매일 걸어 다녔어요. 당시 동네에는 저처럼 다리가 불편한 동생이 있었는데 식구들이 가방을 들어줬어요. 그런데 오히려 동생은 나중에 더 못 걷더라고요. 아버지가 저를 강하게 키우신 게 큰 도움이 됐다는 걸 알게 됐죠.”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군산에 터를 잡은 지 20년이 됐다는 행자 씨는 34살에 큰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장애 때문인지, 출산과 육아 때문이었는지 행자 씨의 무릎과 발목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양쪽 무릎과 발목의 연골이 닳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아들을 임신했을 때는 목발을 짚어야 한다는 충고를 들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큰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 때문에 힘들었는지 아니면 소아마비 때문인지 발목과 무릎 연골이 다 닳았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50~60대 어머니들한테 생기는 일이 생긴 거죠. 그래서 세 번 정도 수술을 받았는데최근에는 고혈압에 빈혈, 단백질 부족 같은 증상이 생겨 거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고 있어요.” 몸이 허약해 조금만 움직여도 기력이 없다는 행자 씨에게 재활과 운동은 꼭 필요한 치료입니다. 하지만 불편한 다리로 운동하기가 쉽지 않아 수영장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수영장에서 건강 관리 50년이 넘도록 절뚝거리며 걸어야 했던 행자 씨에게 수영은 유일한 치료법이자 운동입니다. 하지만 수영을 시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 의사 선생님이 몸의 균형이 많이 망가졌다고 수영장에서 걷기 운동을 하라고 했어요. 다행히 가까운 곳에 수영장이 있었지만 불편한 다리를 노출해야 한다는 생각에 2년 동안 망설였어요. 하지만 저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고, 지금은 매주 두 세 번씩 수영장에 나가 30분 정도 걷습니다.” 꾸준히 수영장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행자 씨에게 자동차는 없어서 안 될 존재입니다. 행자 씨가 자동차를 구입한 것은 2007년도로 당시 2003년식 중고차를 구입했습니다. 자동차가 생긴 이후에는 수영장 가기도 수월하고 아이들 등하교도 해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자동차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드림카 221호 이야기 지난해부터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임시 방편으로 필요한 부품을 갈고 운전했지만 늘 사고가 날까 봐 불안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거액의 수리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고민하고 있을 때 드림카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 복지관에 갔다가 드림카 모집 공고를 보게 됐어요. 나한테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해 바로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왔죠. 다행히 저를 오래전부터 담당해주셨던 박지민 사회복지사님이 신청서 작성을 도와주셨고 드림카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어요.”공업사에서 수리된 자동차를 받은 행자 씨는 먼저 에어컨을 확인해 봅니다. 차가운 바람이 쏟아지자 연신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일 년에 한 번씩 에어컨 가스를 채워 넣어야 했고 그마저도 시원하지 않아 고생이었는데 수리가 끝난 자동차에서는 시원함이 가득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흔들거리던 진동도 없어졌다며 연신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동안 우리 막내 아들이 많이 도와줬는데 제일 좋아할 것 같아요. 막내를 마흔이 넘어서 낳았는데 내가 장애도 있고 나이도 있어서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어요. 다행히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자라줘서 늘 감사해요. 큰아들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엄마 아픈 다리 고쳐주고 싶다고 생명공학을 선택했어요. 형편이 나빠 좋은 학원을 못 보내고 뒷바라지도 잘 못했는데 열심히 공부해줘서 늘 고맙죠. 이참에 큰아들 보러 서울에 다녀오고 싶네요.” 행자 씨는 장애인에게 자동차는 부의 상징이나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도구이자 발이라고 강조합니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드림카의 후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주변에 열심히 홍보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후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들이 드림카의 혜택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행복을 꿈꾸는 행자 씨의 곁에 드림카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익산대물센터 선병진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