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달려요, 병철 씨 강병철 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220호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서스펜션, 파워스티어링 외 달려요, 병철 씨! 드림카 220호, 강병철 씨 이야기무더운 여름날, 부산의 한 공업사에서 드림카 220호의 주인공 강병철 씨를 만났습니다. 습한 공기를 가르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처럼 유쾌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병철 씨.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유쾌한 기분을 선물해 주는 병철 씨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병철 씨의 홀로서기 병철 씨는 만 3세에 열병을 앓다가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부모님은 어린 병철 씨를 치료하기 위해 백방으로 병원과 의사를 찾아다니셨지만, 안타깝게도 병철 씨는 끝내 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부모님께서는 맞벌이를 하셔야 했고 어린 병철 씨는 혼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 오랫동안 집에 혼자 있다 보니 밖에도 나가고 싶고, 공부도 하고 싶더라고요.마침 사촌 형님이 저에게 찾아와서 ‘검정고시라는 게 있으니 공부를 해라.’ 하면서 교재를 사주셨어요. 덕분에 그 책을 보며 혼자 중학교 과정까지 공부를 했어요.” 병철 씨는 검정고시를 치른 후 곧장 나전칠기 기술을 배웠습니다. 직업재활원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자, 시계, 도장, 세공, 나전칠기 분야의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 훈련 교실을 열었던 것입니다.병철 씨는 당시에 집집마다 수요가 많았던 자개농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여 나전칠기 기술자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거기서 9년 동안 일을 했어요. 9년 중 2년은 기술을 배우며 작업을 하고, 7년 동안은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죠. 열심히 하다 보니 실력이 많이 늘어서 관리자 눈에 들었던 것 같아요.” #새롭게 다시 일어나는 사람 남다른 실력과 리더십을 갖추었던 병철 씨는 재활원에서 익힌 나전칠기 기술로 본인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7명의 동료를 고용해서 일해야 할 만큼 회사도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호황도 잠시,한국에 아파트 문화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자개농의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나전칠기 분야도 점점 사양업종이 되었습니다. 결국 모아둔 자산은 직원들의 임금으로 사용하고, 병철 씨는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병철 씨는 다시 새로운 일을 찾아 부지런히 뛰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도 많이 듣고 새로운 사업을 연구한 끝에 당시에는 생소한 구제 물품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 헌옷수거함이 따로 있지만 그때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아파트 부녀회에 공문을 보내 헌옷을 수거하고, 좋은 옷은 수출을 하거나 팔기도 했죠.” 이후에도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실패도 하고 성장도 했다는 병철 씨.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 공부를 하고, 배움이 있는 곳에 찾아가고, 길이 끝난 자리에서 또 다른 길을 만들어온 병철 씨는 지금도 새로운 일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한 달 전부터 지인을 통해 맞춤 휠체어 사업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아직은 살펴보기만 하는 단계예요. 집에만 계속 있으면 우울증도 오고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지는데, 밖에서 사람들과 일을 하면 시간도 잘 가고 좋지 않겠습니까. 이제 새로 수리 받은 자동차를 타고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겠네요.”#베테랑 드라이버, 병철 씨 거동이 불편한 병철 씨에게 자동차는 매우 중요한 이동수단입니다. 그런데 병철 씨가 처음 운전면허를 따야겠다고 생각했을 당시에는 전국의 운전면허 학원 중 어디에도 장애인 전용차가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 당시에는 장애인이 운전면허를 따려면 본인이 직접 자동차를 가지고 가서 주행 시험을 봐야 했어요. 몇몇 장애인들은 자기가 자동차를 개조해서 가지고 다녔어요. 그렇게 개조한 자동차는 보험 처리도 안 되었어요. 그래도 운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니까 저도 자동차를 개조해서 연수를 받고 운전면허를 따게 됐죠.” 병철 씨는 단 한 번에 운전면허시험을 통과할 정도로 운전에 타고난 감각이 있었습니다. 또한 30여 년 동안 단 한 번의 교통사고도 내지 않은 ‘베스트 드라이버’입니다. 한 번 자동차를 사면 최대한 오래 몰기 때문에 첫 번째 자동차는 20여 년 동안 사용했고, 중고로 구입한 두 번째 자동차는 8년 째 타고 있습니다. #드림카 220호 이야기 병철 씨는 평소 자동차를 타고 모든 일상을 소화합니다. 주일에는 아내와 아들을 태우고 교회에 가고, 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친구들도 만납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타고 다니던 자동차 곳곳에서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주행 중 자동차가 받는 여러 가지 충격을 흡수해주는 장치가 낡아 승차 중에도 불편을 겪어야 했고, 가장 기본적으로 탑승자의 생명을 지켜 줄 안전벨트의 버클도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 제가 모는 자동차는 2002년에 만들어진 자동차라 나이가 많아요. 여러모로 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는데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만 더 타자, 조금만 버티자.’라고 생각하며 정비를 미뤘는데, 이번에 지인을 통해 드림카 모집 공고를 접하게 되었어요.”드림카 팀은 병철 씨의 자동차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새로 발견된 문제들도 꼼꼼하게 정비해 주었습니다.앞으로도 쭉 달릴 수 있겠냐고 묻는 병철 씨에게 정비사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최종 정비가 끝나면 자동차를 병철 씨 댁 앞까지 가져다주겠다는 약속까지 합니다. 병철 씨는 이번 점검을 통해 튼튼해진 드림카에 가장 먼저 소중한 가족을 태우고 달리고 싶다고 합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아내와 둘이서울 여행을 가 볼 계획입니다. “ 아내와 신혼여행으로 1주일 간 자동차 여행을 갔던 적이 있어요. 동해안 7번 국도를 타고 용인을 거쳐 강원에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로 부부 동반으로 친구들과 소소한 여행은 다녔지만 아내와 둘이서 멀리 나가 본 적은 없어요. 이번에는 드림카를 타고 아내와 서울 여행 한 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집사람은 경복궁에 가보고 싶다고 하던데, 어디 둘러볼 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삶에 찾아오는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부산 사나이, 병철 씨. 지금 병철 씨의 가장 소중한 꿈은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꿈입니다. 그 꿈을 싣고 다시 한 번 드림카와 신나게 달릴 병철 씨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 다시 한 번 새로운 꿈 앞에 선 병철 씨의 인생을 드림카가 응원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남부산대물센터 박회제 주임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강창구 부장 드림카 220호 주인공 강병철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