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소중한 나의 가족 노규헌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217호 수리내역 : 실린더 헤드, 로어암 외 소중한 나의 가족 드림카 217호, 노규헌 씨 이야기태풍이 많은 비를 뿌리고 간 늦은 여름, 서울에서 2시간 정도 달려가면 닿을 수 있는 충북 진천에서 노규헌 씨를 만났습니다. 드림카 217호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어 누구보다 기쁘다는 규헌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 자신감을 길러 주신 어머니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해졌다는 규헌 씨는 37살에 홀로 되신 어머니 밑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장애가 있는 외아들이 나약해질까 봐 엄하게 키우셨다고 합니다. “ 제가 어디 가서 맞고 오면 제 손을 붙잡고 절 때린 아이 집에 가서 혼을 내주곤 하셨어요. 장애 때문에 의기소침하고 나약해질까 봐 어머니는 늘 제 자신감을 키워주셨죠.”돌아가신 어머니 얘기를 하자 규헌 씨의 눈가가 금세 촉촉해집니다. 어머니는 삼 남매를 키우기 위해 식당일을 하셨는데 항상 발이 퉁퉁 부어 있고 갈라져 있었습니다# 2년의 투병 생활 규헌 씨는 진천을 떠나본 적이 없는 진천 토박이입니다. 그러나 잠시 진천을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27살 때 충북대학병원에서 발목 수술을 받았고, 이 수술이 규헌 씨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 직업전문학교에서 전자공과를 공부하고 무전기와 컴퓨터 모니터 고치는 일을 했어요. 돈을 모아 27살 때 양쪽 발목 수술을 받았죠. 6개월 동안 다리 깁스를 해서 움직이지 못했는데 어머님이 옆에서 간호해 주셨어요. 수술 후에는 2, 3년간 재활 치료를 받느라 전혀 일을 하지 못했어요.” 남들처럼 걷는 게 소원이었지만 수술은 규헌 씨가 상상했던 것 만큼의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았습니다. 모은 돈도 다 써버렸고 다시 취직하려니 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쉴 수는 없어 열심히 일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 수술 후에 다시 일하려니까 IMF가 터진 거예요. 직장 구하기가 힘들어 뭐든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공공근로를 신청했어요. 진천에 있는 장애인자립센터에도 1년 정도 나가서 일 했는데 저를 잘 봐주신 사무장님 덕분에 7년 동안 사무장 일을 맡아서 했어요.” # 누구보다 소중한 나의 가족 이때 성실한 규헌 씨를 알아 본 지인이 지금의 부인을 소개해줬고 2005년에 결혼하면서 딸 수연이와 아들 수종이를 낳았습니다. 가족이 생기면서 규헌 씨의 삶은 더 단단해졌습니다. “ 결혼하면서 자판기 사업을 시작했고 2006년에 자동차를 샀습니다. 자동차로 아이들 등하교도 시켜주고 자판기 관리도 하면서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자동차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시동도 꺼지고 내리막길에 한쪽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거예요.”이상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수리를 했지만 지난해 여름에는 진천으로 돌아오던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큰 사고는 피했지만 가족 모두가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 거금의 수리비가 엄두가 안 나 고민만 하는데 복지관에서 드림카 프로젝트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규헌 씨는 절박한 마음으로 신청을 했고 217호 드림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 새로운 희망을 준 드림카 결혼하면서 장만한 규헌 씨의 자동차는 아이들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해왔습니다. 비록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 고장 났지만 깨끗이 수리를 받고 나온 자동차는 승차감부터 다릅니다. 드림카로 선정되었을 때 자신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다는 규헌 씨는 앞으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2개월 동안 자동차 없이 생활했는데 조만간 아이들을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러 갈 생각입니다.“ 청주에서 시동이 꺼져 레카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 아빠 위험하니까 밖에 서 있지 말고 들어오라고 아들이 저를 챙겨주더라고요. 그때 아~ 우리 아들이 아직 어리지만 참 배려심 깊은 아이라는 걸 느꼈어요. 힘들고 지칠 때마다 가족을 생각하면서 힘을 냈어요.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 겁니다.” 규헌 씨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이동에 불편한 많은 장애인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어 보입니다“ 좀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드림카가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네요. 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 드림카와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규헌 씨 가족을 응원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북청주대물센터 장승욱 센터장 드림카 217호 주인공 노규헌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윤찬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