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사람을 위한 삶 박하연 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211호, 박하연 씨 이야기, 장애유형 : 지체장애 211호 수리내역 : 브레이크 실린더, 후라이닝 외 사람을 위한 삶맑고 파란 하늘을 가진 제주도의 평화로운 동네. 드림카 211호 주인공 박하연 씨가 곱게 단장한 모습으로 드림카 프로젝트팀을 맞아 줍니다. #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제2의 삶 하연 씨는 18살에 결혼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제주도로 이사를 왔습니다. 가정을 위해 장사, 식당, 일용직 등 일이 주어지는 대로 마다하지 않고 삶을 꾸려나갔습니다. 사랑하는 삼남매를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일을 했지만, 너무 많은 일을 했던 걸까요, 허리가 좋지 않아 병원을 가게 되었고, 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정말 열심히 삼남매를 키웠어요, 마지막으로 막내 딸까지 대학을 졸업시키고, 이제 엄마가 아니라 좀더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허리 디스크 수술이 잘못되어 척수장애가 생겼고, 불편한 몸은 더 힘들어졌습니다.”여기에,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던 남편과 사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5년간 투병생활을 하며 삶의 끈을 놓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을 때 앞으로 1년 정도 시간이 남았다고 하더군요. 1년이라는 세월을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그냥 자식들이랑 행복하게 지내고, 고칠 수 있는 병은 고쳐가면서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했죠. 사실 저에겐 희망 없는 고문이었지만 자식들을 생각하면서 버텨왔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하연 씨는 삼남매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왔습니다. 밝고 긍정적이게 살아왔던 덕분에 하연 씨는 10년이 지난 현재도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연 씨는 삼남매와 자신을 위해 여전히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위한 일을 하며 행복을 찾아가다 “ 바깥 활동을 안하면 무료하게 살게 되죠, 일을 나가는 날이면 그래도 세수도 한 번 더 하고, 거울을 보고 나 자신을 꾸미는 시간이 생기게 되죠, 그 시간이 저는 행복합니다.” 장애인 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복지관 이용자를 안내한 지 어느덧 3년, 하연 씨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하루하루 기다려지며, 제2의 삶의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합니다. “ 장사할 때, 가게 단골손님이던 장애인 한 분이 여기 복지관을 소개해줬어요. 몸이 불편해지고 나니 사람 만나기도 두렵고 바깥에 나가는 것도 힘들었죠. 복지관에 가서 뭐하겠나 싶었지만 소개해주신 분을 생각해서 나가봤어요. 처음에는 잘 이용하지 못하다가 몸이 괜찮아지면서 모임의 부회장이라는 막중한 직함을 맡았는데, 사람들도 만나고 일도 하고 정말 좋아요. 이렇게 제 2의 삶을 살아가고 있죠.” 하연 씨는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최대한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노력합니다. 반찬 만들기, 인권교육, 공예 등에 참여하는데 그중 가장 재미있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았다고 합니다. “ 반찬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제일 재밌어요. 물론 반찬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아무래도 집에서 직접 만든 것보다 맛은 덜하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어울리며 만드니까 새롭고 즐거워요.” 밝게 웃는 하연 씨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해지는 시간인 듯합니다. 그런 긍정적이고 쾌활해 보이는 하연 씨에게도 아픈 기억이 있다고 합니다.#드림카 211호 이야기 “ 그래도 어찌어찌 하다 보니 죽을 만큼 힘들던 고통의 시간도 나름 시간이라고 흘러가더군요, 시간이 흐르고 조금씩 다시 걷기 시작했고,그러다가 큰 딸의 도움으로 소형차를 구입했습니다.”하연 씨는 희망을 잃지 않고 병원을 오가며 치료하는 데 집중했고 다시 조금씩 걸을 수 있었습니다. “ 많이 고맙죠, 자식들이 다 착해요. 열심히 키운 보람이 있네요, 이렇게 아픈 엄마를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고 보살펴주니.”거의 10년이라는 기적 같은 시간이 모두 자식들 덕분이라고 하연 씨는 기뻐하며 말합니다. 병원과 복지관을 오갈 때 하연 씨에게 자동차는 필수입니다.“ 병원은 제 생명이고, 복지관은 제 삶인데 자동차가 없었으면 병원도 가기 힘들고 복지관도 멀리하게 되었을 거예요, 그렇다면 지금같은 제2의 삶도 없었겠죠. 자동차는 정말 저한테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어느덧 자식들은 사회에 나가고 가정을 이루고 하연 씨를 도와주기 힘들 때, 하연 씨 옆에는 자동차가 항상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동차도 세월을 비켜가진 못하나봅니다. 2007년에 신차로 구입한 자동차는 운행을 자주하다 보니 노후되어 운행 시 떨림과 소음이 점점 커졌고, 브레이크 밀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비오는 날이나 급정거를 하는 경우에 브레이크를 밟아도 탁하고 걸리는 느낌이 없고 자동차가 계속 미끄러지는 거예요. 다른 차가 없어서 다행이지, 안 그랬음 부딪혔을지도 몰라요. 안 그래도 다리가 불편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느린데 그런 일이 일어나고부터는 운전하기 무섭더라고요.”자동차에 문제를 발견하고 여러 번 정비를 맡겼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기는 힘들고 조금씩 수리해가며 운행하고 있는데, 그 비용마저 부담이었던 하연 씨는복지관 관계자의 도움으로 드림카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고 신청했습니다.“ 너무 감사하죠, 저 말고도 힘든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니,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선정이 되고 자동차도 말끔히 고쳐주시고, 멀리 제주도까지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하연 씨, 밝고 쾌활하게 지내는 모습에 함께 웃음이 납니다.“ 이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도움 받으면 좋겠습니다. 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일궈가는하연 씨를 드림카가 응원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제주대물센터 이동주 책임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현승한 공장장 드림카 211호 주인공 박하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