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도전이 빛나는 삶 정태국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197 호 수리내역 : 밋션, 전쇼바 외 도전이 빛나는 삶 드림카 197호, 정태국 씨 이야기호리호리한 노신사 한 분이 문을 엽니다. 아담하지만 깨끗하게 정리된 집안 곳곳에서 꼼꼼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드림카 197호 주인공 정태국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모든 걸 잃고 처음부터 다시  유통업을 하던 태국 씨는 남부럽지 않게 든든한 가장으로 네 식구의 울타리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14년 전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던 중 척추가 손상되어 왼쪽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몸이 불편해진데다가 의료사고 행정소송까지 하느라한 3년 동안 경제활동을 못 했습니다. 1심에서는 승소했는데, 병원측이 항소해 2심에서 패소하고, 결국 대법원까지 갔는데 패소했어요. 의료사고는 달걀로 바위 치기라더군요. 패소하고 나니 억울한 마음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습니다.”왼쪽 발목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무릎을 완전히 펴거나 굽히기가 힘들어 목발에 의지해 한쪽 다리를 끌고 다니면서 한동안 방황했던 태국 씨. 건강을 잃은 후 신경 쓸 여력이 없어 친구에게 맡겨놓았던 사업도 어려워지고 결국 가계에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고 주위 사람들과도 멀어졌습니다. 모든 걸 잃고 난 뒤 태국 씨에게 남은 건가족 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후로 일을 해보겠다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는데 그게 됩니까.나이도 많고 장애도 있으니. 장애란 벽이 이렇게 높은 줄 몰랐어요. 그러다 장애인 복지관에서 장애인 행정 도우미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요. 맨 처음 1기 뽑을 때 응시해서 합격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직원들도 배려를 많이 해줬고, 저도 비장애인 못지않게 일하려고 많이 움직였습니다.”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다시 삶을 일구어나갈 용기가 생긴 태국 씨는 무슨 일이든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아 재계약도 이뤄냈습니다. 그 이후에는 구청에서 시간임기제 공무원에 지원한 후당당히 합격해 주정차 단속 업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예전에 일하던 곳의 근무 기간이 끝나 다시 태국 씨는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 일할 곳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꿈을 잃지 않고 채용 공고를 꼼꼼히 살펴보며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2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어요.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는데 아마도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기가 힘들었나 봐요. 식당에서 일하면서 일도 너무 힘들었던 것 같고. 그래서 제가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손에 이렇게 주부습진까지 생겼네요.” 출가한 아들과 딸도 나름대로 아이들을 낳고 가족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형편이 넉넉지 않은 상황입니다.지방에 살고 있어 자주 보지는 못하고, 아버지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그득합니다.“ 아들이 지금 많이 힘들어요. 요새 조선업체가 불황에 접어들었잖아요. 협력업체에서 일하고 있는데 일거리가 없어서 한 달에 일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틈틈이 대리운전하면서 삼형제를 근근이 먹여 살리고 있는데 월세도 밀리고 그렇다고 내가 도와줄 수도 없는 형편이고.” 조금은 고된 일상이지만 태국 씨는 그래도 가끔 찾아오는 손자들이 밝게 웃으며 뛰어다니는 걸 보면 또 힘이 납니다. 워낙 사교적이고 사람을 좋아한다는 태국 씨는 사회활동을 하면서, 자동차가 생기면서 다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웃는 날도 더 많아졌습니다#드림카 197 호 이야기 10년 전 매형이 이민 가면서 넘겨준 자동차를 애지중지하며 타는 태국 씨가 말합니다.“ 저처럼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자동차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입니다. 다리가 불편해지고 나서 보니, 그동안 모르던 어려움이 엄청나더라고요. 균형을 잘 못 잡으니 버스 타기가 힘들어요. 크게 넘어진 적도 있고요. 원래는 운전할 생각이 없었는데 우연히 자동차가 생기고 나서 보니 활동반경이 넓어졌어요.” 그렇게 소중한 차였지만 20년이 넘은 차라서 그런지 손이 많이 갔습니다. 자동차 충격흡수장치에 문제가 생겨서 과속방지턱만 나타나면 아무리 조심히 넘어가도 ‘처럭, 덜커덩’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또 두 달이 안 되는 동안 다섯 번이나 주행 중에 시동이 꺼져서 보험사의 무료 견인 서비스를다 소진한 후에는 운전할 때마다 시동이 꺼질세라 조바심이 났지만, 수리비가 부담되어 엄두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시동이 꺼져도 꼭 차가 많은 교차로에서 꺼지더라고요.그러면 뒤차는 사정을 모르니 경적을 울리며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하죠.그래서 시동이 꺼지더라도 제발 차가 없는 한적한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게제 유일한 바람이었어요.”주로 아내와 함께 병원 갈 때자동차를 이용하는데 한동안 불안한 마음에 세워 두기만 했다는 태국 씨.드림카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날부터 겨우 밤에 잠을 푹 잘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태국 씨는 자동차를 공업사에 맡기고 나서도 수리 과정을 지켜보고 싶어 매일 같이 친구 차를 얻어 타고 공업사에 들렀습니다.수리가 끝나 반짝반짝 빛을 내며 주인을 기다리는 자동차를 마주하니 마음이 찡해진다는 태국 씨.어느 때보다 환한 얼굴로 자동차를 쓰다듬던 태국 씨는 시동을 걸며 한 번 더 함박웃음을 전합니다.“ 새 차를 샀을 때보다 더 좋네요.자동차가 너무 오래돼서 부품 조달하기도 힘드셨다던데 신경 써서 다 챙겨주시고 정말 수호신을 만난 것 같아요.수리비 안 내고 그냥 가도 되는 거 맞나요?정말 고맙습니다.”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조석진 대표 드림카 197호 주인공 정태국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양천대물센터 서양백 센터장 드림카와 함께한 태국 씨 가족에게 밝은 기운이 듬뿍 전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