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행복이 샘솟는 곳 샘솟는공동체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193 호 수리내역 : 어셈블리, 파이프 외 행복이 샘솟는 곳 드림카 193호, 샘솟는공동체 이야기문을 열고 들어서자 매콤한 고추 양념 냄새가 솔솔 납니다. 오늘은 샘솟는공동체 봉사자들이 이웃과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그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봉사자들이 나란히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김칫소를 배추에 묻히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 웃음소리가 넘칩니다. #원칙을 따르며 투명하게 같은 뜻을 지닌 장애인들이 모여 작은 정성을 모으다 보니 어느새 어엿한 공동체로 자리를 잡았다는 샘솟는공동체(이하 공동체)는 벌써 7년이 됐습니다. 대표라는 직함은 달아도 월급을 받지 않으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주지만 씨를 만나 공동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999년에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됐어요. 그 이후 주변에 있는 장애인들과 어울리다보니 우리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비슷한 생각을 하던 장애인들과 함께 5천 원, 만 원씩 십시일반 모아서 연말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하던 게 계속 이어져서 비영리 민간단체를 설립하게 된 거예요.”작은 손이 모여 꾸준히 움직이자 공동체는 어느덧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꾸준히 후원해주는 든든한 버팀목도 생겼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에 주택건설사업을 운영했다는 주지만 대표에게 예전에 사업을 운영하던 경험이 있으니 공동체가 이렇게까지 클 수 있지 않았겠냐고 묻자 손사래를 치며 말합니다.“ 사업 경험 같은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투명성이에요. 저기 벽에 걸어놓은 거 보이시죠?‘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투명한 공동체 운영’이 저희 신조예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믿고 계속 기부도 해 주시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계속 돕는 마음으로 참여해 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주지만 대표 > 직원이 대여섯 명 정도는 되어야 여러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데, 공동체는 상근직은 한 명이고 나머지는 비상근으로 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봉사단 인력이 있어서 여러 활동을 펼치는 데 힘이 된다고 지만 씨는 말합니다.#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공동체 사무실 앞에는 휠체어가 죽 늘어서 있습니다. 공동체에서는 휠체어가 꼭 필요하지만 구매할 여력이 없는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임대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취약 계층의 휠체어가 고장 나면 무상으로 수리해 주기도 합니다. 휠체어는 활동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움직일 수 있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만 씨는 말합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만 있으면 아무래도 신체적인 제약이 생기니까 우리 공동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별없이 어우러져 함께하고 있어요. 기부 모금도 하고 수공예 제품을 만들어 판매도 하고요. 농수산물도 판매하면서 자립적으로 운영해갑니다.”자율 봉사단 인력과 함께 봉사 활동도 활발히 합니다. 장애인 공동생활 가정을 찾아가 음식을 만들어주는 봉사도 하고, 집과 주변 환경, 창문, 창틀까지 깨끗하게 청소하고 고장 난 것들이 있으면 수리합니다. 공동체는 지역 장애인 복지 단체와 교류하고 협력하는 일에도 늘 앞장섭니다. 그런 지만 씨에게 소망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포천 쪽에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싶어요. 장애인 시설과 노인 시설 두 가지를 만들어서 그곳을 운영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함께 살아보려고 해요. 지금은 작은 희망을 품고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과정이죠.” #드림카 193호 이야기 샘솟는공동체는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없어, 주지만 대표의 자동차를 단체 활동에 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인지 비슷한 연식의 차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높았습니다. 공동체는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갖추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보살핍니다. 보통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거나 틈새에 있어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들을 선정해 쌀과 라면, 김치 등먹을 것은 물론 휴지나 세제 등생필품을 상시 지원합니다.“ 웬만한 비장애인보다도 제가 활동이 더 많을걸요? 이게 다 이 자동차 덕분이에요. 중증장애인이다 보니 운전을 못 할 줄 알았는데 핸들에 보조도구를 붙이고 운전석에 안전장치로 몸을 고정해 놓으면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렇게 장애인 면허를 취득하고 자동차를 산 게 벌써 13년 전이에요.”이미지 설명을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