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기다림의 시간 김광열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신장장애, 청각장애 188 호 수리내역 : 암 컴플리트, 필터 어셈블리 외 기다림의 시간 드림카 188호, 김광열 씨 이야기# 방방곡곡 달리던 시간들 “ 지금은 이래봬도 하루에 몇 십 킬로 운전도 너끈했던 사람이에요, 내가.” 불현 듯 광열 씨가 툭 건넨 첫 마디입니다. 광열 씨는 20년 동안 줄곧 포클레인 운전을 해온 베테랑입니다. 부산이며 대구며 공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다녔습니다. 광열 씨에게 포클레인은 가장 제격인 일이었습니다.“고향이 강릉이에요. 집 앞에 바닷가가 있다 보니늘 물에 들어가 노는 것이 일과였지요. 귀에 들어갔던 바닷물이 그 자리에 고여 중이염이 되어 버렸어요.그렇게 점점 소리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크게 말해야 입모양도 커져서 잘 들을 수 있는데, 공사 현장은 누구든 크게 말하잖아요.그러니 제게는 천직이었지요.”묵묵하게 일하기만 하면 되는 중장비 일이 마음에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가족들과 멀리 떨어진 현장에서 지내는 일이 외로운 적도 많았습니다.그런 밤에는 식당 음식에 술을 한 잔 걸쳤고 그런 날이 하루 이틀 쌓이며, 광열 씨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이던가, 운전을 하려고 앉으니 다리가 퉁퉁 붓더라고요.주먹도 잘 쥐어지지 않고.야, 이거 큰일이다 싶어서 큰 병원으로 바로 갔습니다.알콜성 당뇨의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많이 약해졌다고 하더군요.”# 둘에서 하나로 그렇게 일손을 놓게 된 광열 씨는 집에서 머무는 날이 점점 늘었습니다.인슐린 주사를 맞았는데도 기력이 떨어지는 날이 잦아지고, 77kg이던 몸무게는 순식간에 90kg로 늘었습니다. 숨이 가빠서 앉아있는 것도, 누워있는 것도 힘든 날들이었습니다.“ 살이 쪄서 그런가보다 하고 운동을 했습니다. 아내와 동네 한 바퀴를 돌려고 하는데열 걸음마다 한 번 씩 쉬어야 했어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대학병원에 가고 보니, 인슐린 주사에마저 내성이 생겨온 몸에 부종이 생겼다더군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이 거짓인 줄 알았는데, 그제야 이해가 됐어요. 하하.”전혀 구실을 하지 못하는 한 쪽 신장을 떼어 내고, 신장 한 개가 남았지만 그마저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광열 씨는 일주일에 4일은 투석을 받아야 합니다.투석을 받고 난 다음 날이면 붓기 때문에 몸무게가 3kg씩 늘어버리거든요.“ 신장 이식을 받으려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기약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빠르면 3년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7~8년이 걸리는 분도 생각보다 많다고 합디다.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기다리는 일 뿐이지요.”# 드림카 188호 이야기 광열 씨의 모든 일을 함께해온 건 아내와 자동차입니다. 아내는 언제나 광열 씨의 보호자입니다. 얼마 전 공단을 통해 보청기를 지원받기 전까지 전적으로 아내가 광열 씨의 보청기이자 통역사였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에도 아내랑 제가 이야기하는 걸 보면 싸우는 줄 알았다고 하기도 했어요. 그래야 제가 알아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당뇨가 갑자기 심해지고는 방에 쓰러져있던 날도 많았어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아내가 야간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쓰러진 광열 씨를 보고 놀라 구급차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항상 묵묵히 평생을 옆에 있어주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광열 씨는 말합니다.“ 아내만큼은 아니지만 자동차 이 녀석도 저를 곁에서 다 지켜봐줬어요. 제가 좀더 건강했을 때장거리 운전을 함께 했었으니까요. 운전을 할 때도 핸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어요. 중심을 잡지 못해서 계속 조절해야 했으니까요. 매번 수리를 받아도 한 달도 되지 않아 같은 증상이 반복됐는데, 이번에 알고 보니 타이어 얼라인먼트가 휘어져있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전혀 몰랐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열 씨의 자동차는 파워핸들 모터에서 새어나온 오일과, 그로 인한 각종 호스를 교체하여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광열 씨에게 신장 이식이라는 기쁜 소식이 찾아올 때까지, 드림카는 광열 씨의 투석 여정을 함께 할 것입니다.드림카 188호 주인공 김광열 씨삼성화재애니카손사 남인천대물센터 박준현 주임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김용필 대표 광열 씨의 건강한 삶을 위해 드림카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