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낮은 울림을 위해 김병현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178 호 수리내역 : 기어 링키지, 파워 스티어링 외 낮은 울림을 위해 드림카 178호, 김병현 씨 이야기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는 아담한 집에 드림카 178호 주인공인 김병현 씨와 아내 정경숙 씨가 아이들과 함께 소박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습니다.드림카 프로젝트가 자신보다 더 절실한 사람들에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몇 번이고 신청하기를 주저한 병현 씨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요? # 두 발이 되어주신 부모님 병현 씨는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나이인 돌에, 소아마비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다리를 전혀 못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병현 씨 가족사진“ 아기 때부터 소아마비로 다리를 전혀 쓰지 못했어요, 하지만 덕분에 저는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요. 등교할 때에는 어머니 등에 업혀 학교를 갔고, 하교할 때에는 아버지 등에 업혀 집에 왔어요. 그렇게 중학교 때까지 부모님의 더할 나위 없는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죠. 그 사랑 덕분이었을까요, 고등학교 때부터는 혼자서 등하교가 가능하게 되었어요.”부모님 사랑을 한몸에 받아 긍정적이고 쾌활한 성격으로 자란 병현 씨에게 어느 날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지금의 마음 따뜻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어머님이 암 진단을 받게 된 것입니다.

“ 부모님 도움을 안 받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러웠죠, 부모님께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생하셨는지 잘 알기에, 좋은 모습을 부모님에게 많이 보여드리고 효도하고 싶었어요.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쯤 어머니께서암 선고를 받으신 후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요.잠시 방황도 했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졸업 후 취업하고, 지금의 사랑스런 아내를 만나 가장으로서 도리를 다하며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오고 있습니다.”대학을 졸업하고 장애인을 위한 직업학교에 들어가 전자 회사에 취업했지만 병현 씨는 IMF로 직장을 잃고 좌절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사람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 병현 씨는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아내와 몇몇의 지인들과 손을 잡아 작은 교회를 열어 낮은 곳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내는 목회자로의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을 비춥니다.# 사랑을 나누기 위한 새 출발 병현 씨는 마음속의 큰 도전을 받고 2014년 가을, 용인 소재의 신학대학원 목회학과에 진학을 하였다고 합니다.“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깊고도 진지하게 고민했어요.‘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물질적 어려움의 해결뿐만 아니라 영혼과 정신을 북돋고 살릴 수 있는 공감과 동행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꿈을 이야기 하는 내내 병현 씨의 얼굴에는 선한 웃음과 타인을 얼마나 생각하고 사랑하는지 맑은 눈동자에서 그 열의가 진심으로 느껴졌습니다.

“ 소외받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너무 많아요, 꼭 금전적인 것이 아니라도 아주 사소한 일부터,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일 하고 싶어요. 정보가 없어서 혜택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뛰어 다니고 싶어요.”병현 씨는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시키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교회를 다니면서 장애인으로서 불편했던 점들을 생각해보며 자신보다는 다른 장애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사실 제가 드림카 신청을 했다는 게 모순이긴 하죠, 저보다 더 절실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참 무거운 마음으로 신청했어요.덕분에 새출발을 하는 기분이에요.제가 받은 이 도움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다른 분들에게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는 병현 씨. 앞으로 그의 따뜻한 사랑이 드림카를 타고 사랑이 필요한 곳에 멀리 멀리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드림카 181호 이야기 병현 씨와 그의 가족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오래된 연식만큼 고쳐야 할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교외에 살고 있는 병현 씨에게 자동차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위험한 상태임에도 조심스럽게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 핸들을 돌릴 때 우두둑 소리가나요, 정비소에서 우리 자동차를 보시고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이 상태로 그동안 어떻게 운행했냐면서. 하하.”병현 씨의 자동차는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전반적인 문제사항을 점검하고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모두 수리하였습니다.정비된 자동차를 보러 가는 길에도 목회자로서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사명감을 말하며, 그걸 이루기 위한 자동차를 수리해준 드림카 프로젝트 팀에게 연신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정비된 자동차를 보고 깨끗해진 실내와 조용해진 자동차의 소리를 듣고 ‘여보 우리 차 맞아?’라며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기쁜 함성을 나누며 행복함을 마음껏 표현합니다. 집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일부러 자동차를 오래 타고 싶은 마음에 구불구불한 국도를 타고 집에 들어갔다는 드림카 178호 주인공 병현 씨와 아내 경숙 씨. 앞으로도 이 가족의 앞날에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 병현 씨가 세상의 낮은 곳을 바라보며 장애인을 위한더 많은 목소리를 전할 수 있도록 드림카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