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흐르는 물처럼 솔비·은비 이야기

  • 2023.04.20
수리내역 : 보닛쇼바, 배터리 외 흐르는 물처럼 드림카 174호, 솔비·은비네 이야기선선한 바람이 머리를 쓰다듬고, 여느 때보다 맑은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든 가을 저녁, 또랑또랑한 눈으로 방긋 웃어주는 솔비와 은비를 만났습니다. 키가 부쩍 큰 솔비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부끄러운 듯 엄마 다리 춤을 꼭 붙잡은 은비가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봅니다. #세상의 소리와 만나다 태어나서부터 고요한 공간에서 살던 두 자매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솔비와 여섯 살 은비는 한쪽 귀에는 보청기, 다른 한쪽에는 인공와우라는 자그마한 장치를 달고 있습니다. “ 솔비는 36개월 지나서 인공와우이식수술 을 했어요. 사실 많이 늦은 거예요. 요즘에는 돌 지나기 전에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수술이 늦으면 아무래도 인지 발달이 늦을 수밖에 없어요. 그만큼 재활도 많이 해야 하고요. 저희는 그때 사업이 부도나서 사정이 안 좋았는데, 마침 지원해주는 곳이 있어서 수술할 수 있었어요. 은비는 조금 더 어렸을 때 했으니, 솔비보다는 일찍 수술했고요.” 인공와우이식수술 달팽이관이 손상되어 보청기를 이용해도 일상 대화가 불가능한 경우 인공 달팽이관을 이식하는 수술인공와우이식수술은 생후 6~9개월에 하면 자연적으로 언어를 습득할 기회가 더 크지만, 수술 이후에도 꾸준히 인지와 언어 재활치료를 받아야 소리를 언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솔비와 은비도 꾸준히 언어와 인지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솔비는 재활치료를 열심히 한 덕에 경과가 좋아서 특수 유치원을 졸업하고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 막상 일반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어려움이 많아요. 소리도 듣고 말도 하니 겉보기에는 특별히 어려움이 없을 것 같지만, 사실 생활 소음이 있으면 말을 50% 정도만 이해하거든요. 그래서 수업 시간에 앞자리에 앉아야 하는데, 일반 학교 선생님들은 잘 모르고맨 뒷자리에 앉히기도 하시더라고요. 수업 내용이 잘 들리지 않아 이해도와 참여도가 떨어지면 아이가 자존감이 많이 저하돼죠.” 아이들 성장과 교육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 한지은 씨는 솔비와 은비가 밝고 건강한 마음으로 자라는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행복의 의미 “엄마, 우리는 왜 할인을 받는 거야?” 어느 날,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장애인 할인을 받는 모습을 보던 솔비가 묻습니다. “ 네가 귀가 불편한 청각 장애인이야. 그래서 도움을 받는 거야.” 솔비 어머니가 솔비에게 설명합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솔비 어머니는 새로운 결심을 했습니다. “ 남들 보기에 우리 가족이 부족해 보일지 몰라도 저는 행복해요.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힘이 닿는 대로 남에게 베풀며 살아가려고 해요. 지금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도 병원에서 우연히 보육원 아이들을 만났다가 생각한 거거든요. 당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해서 일하기 힘들지만, 나중에 사회복지시설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솔비 어머니는 다른 사람을 돕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먼저 보여주고, 아이들도 그렇게 하도록 교육합니다. 중복 장애아동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병원에서 연계한 봉사활동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배려만 받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 도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에요. 솔비, 은비도 낮은 곳을 바라보고 그런 마음을 느끼며 컸으면 좋겠어요.”#드림카 174호 이야기 솔비, 은비의 외할아버지가 주차관리 일을 하시면서 적금을 모아 사주셨다는 솔비네 차. 재활치료를 위해 자주 치료실에 가야 했던 터라 자동차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솔비와 은비가 소리를 들을 수는 있지만, 소리의 방향을 정확하게 감지하지 못하는 탓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갑자기 자동차 경적이 나도, 아이들은 차가 어느 쪽에서 오는지 재빨리 알아채지 못해요. 사고 날 뻔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우리 아이들에게는이 차가 안전 보호구역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차가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불안하더라고요.” 올해 봄에 브레이크가 밀리고, 밟을 때마다 ‘끼익’하는 소리가 심하게 나서 모아둔 돈을 수리하는 데에 다 썼는데, 최근에 또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으면 터질 위험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 솔비 어머니에게 드림카에 선정됐다는 기쁜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불안해서 차를 거의 못 쓰고 있었거든요. 차도 고쳤으니 아이들 데리고 변산반도에 가 보려고요. 애들 아빠가 주말에 일하느라 바빠서 아직 애들이 바다를 한 번도 못 봤는데 이번에 가면 솔비, 은비가 엄청 신나겠죠?” 솔비와 은비가 드넓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세상을 품 안에 안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손잡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전영진 주임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부평대물센터 장세영 주임 드림카 174호 주인공 엄마 한지은 씨 밝고 긍정적인 솔비, 은비네 가정에 힘찬 희망이 가득하길 드림카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