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재근 씨 이야기

  • 2023.04.20
수리내역 : 브레이크 패드, 암 레스트 외 어깨를 나란히 하고 드림카 173호, 이재근 씨 이야기오랜만에 엄마와 아들이 나란히 앉아 한 방향을 바라봅니다. “어머니, 사진 한번 같이 찍으세요.” 드림카 프로젝트팀의 부탁에 어머니가 아들 옆에 가까이 앉으니 세상 누구보다 젊어 보이는 ‘모자(母子)’의 얼굴이 환하게 빛납니다. 그간 여유가 없어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대신하려는 듯옆에 앉은 어머니의 손등을 가만히 쓰다듬는 든든한 아들, 드림카 173호 주인공 이재근 씨를 만났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어머니 손길 없이 활동하기가 힘든 재근 씨는 20대 초반에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었습니다. 10년도 훌쩍 넘은 일이지만 사고가 났던 때를 떠올리면 어머니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재근 씨 마음에 난 상처는 아직도 쓰라립니다. 그래서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씩씩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먹어도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바깥 활동을 하려고 해도 휠체어로 움직이기 힘든 세상으로 나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다가 텔레마케팅 일을 시작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 하반신에 감각이 없어서 오랫동안 한 자세로 있으면 피가 통하지 않아 딱지가 생기고 나중에 구멍이 생겨요. 이렇게 욕창이 생기면 잘 낫지 않으니 시간마다 자세를 바꾸면서 관리를 해줘야 하거든요.” 재근 씨 자리에는 높낮이가 다르게 층층이 쌓인 베개가 여러 개 있습니다. 베개는 자세를 바꿀 때마다 몸의 여기저기를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욕창이 생기면 감염으로 이어져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수시로 챙겨야 합니다.어머니 김혜순 씨는 일하러 나갈 때마다 집에 혼자 있는 재근 씨가 걱정됩니다. “ 그래도 재근이가 손을 움직일 수 있으니 일하러 나가죠. 혼자 생활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챙겨놓고 가요. 그래도 늘 걱정이 돼서 집을 오래 비우지 못하지만요. 가끔 용변 실수라도 하면 움직임이 불편해서 혼자서 뒤처리하기가 힘들거든요.”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조차 힘든 재근 씨는 그럼에도 스스로 해내려는 노력을 쉬지 않습니다. “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되도록 스스로 하려고 해요. 지금은 엄마가 있지만, 언젠가 저 혼자 헤쳐 나가야 할 때가 올 테니까요.” 직접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의 존재가 위로되는 모자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감사하다는 말 어머니는 자리에 앉자마자 감사하다는 말로 먼저 입을 뗍니다. 그러자 재근 씨가 이어서 말합니다. “ 제가 주로 쓰는 차라서차 수리를 직접 챙겨야 하는데 몸이 불편하다 보니 그전에는 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셨어요. 수리할 내용이나 견적 같은 것들은 제가 확인해도, 막상 차를 고치고 난 후에 어머니가 차를 찾으러 가야 하니 늘 불안했죠. 드림카 통해서 차를 수리하니 감사한 건 물론이고, 믿음이 가요.” 재근 씨는 운전을 못 하거나 차가 없는 친구들을 만날 때면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마중 나가기도 합니다. “ 저는 그래도 손을 움직일 수 있어 운전이라도 할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죠.” 감사하다는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해 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덕에 재근 씨는 작은 일이라도 다른 사람을 도우며 조금씩 더 힘을 내 봅니다. #드림카 173호 이야기 2008년부터 9년 동안 함께한 자동차는 재근 씨의 유일한 이동수단입니다. 거동이 불편해 자주 나가지는 못해도, 운전할 때만큼은 뻥 뚫린 길을 신나게 달립니다. 재근 씨는 정기적으로 치료와 약 처방을 위해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갑니다. 가까운 종합병원에서는 욕창 관리가 어려운 탓에 먼 곳까지 다닙니다. “ 친구들을 보통 병원에서 만나요. 다들 이동하기가 힘드니까 병원 갈 때 치료 시간을 맞춰서 가는 거죠. 마음이 맞아서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이에요. 서로 처지가 비슷하니 공감대도 형성되고 대화가 통하거든요. 병원에는 저희를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니 아무래도 편하고요.”그때그때 자동차 소모품을 교체하는 일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던 차에 드림카를 알게 된 재근 씨. “ 예전에 타이어가 오래돼 빗길에 미끄러져서 도로 한복판에서 난감했던 적이 있어요. 다행히 큰 사고는 면했지만, 그 후로 자동차 안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죠.” 외출할 때마다 소변 처리에 사용하는 물건을 보관하는 콘솔도 고쳤습니다. “ 운전석에 기대 있다가 일어날 때, 콘솔을 잡고 일어나야 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손에 힘을 세게 줘서 잠금장치가 부러졌어요.” 이렇듯 자동차는 재근 씨 몸의 일부나 마찬가지입니다. 옆에 있던 어머니가 덧붙입니다. “ 알아보니 비용이 많이 들어서 직접 고치려고 나사도 샀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드림카 덕분에 고쳤어요. 저희가 할 말은 한 마디 뿐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부천대물센터 김현철 주임 드림카 173호 주인공 이재근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최용회 대표 재근 씨가 품은 열정에 드림카가 발돋움 판이 되어 활기찬 삶을 펼칠 수 있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