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다시 한 번 세상으로 박찬수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169 호 수리내역 : 타이밍 밸트, 기화기 외 다시 한 번 세상으로 드림카 169호, 박찬수 씨 이야기드림카 169호 주인공 박찬수 씨를 만나러 가는 길은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내리는 반가운 비를 보며 촉촉한 수분을 머금은 수국 같은 찬수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조금씩, 천천히 세상을 향해 조금 날렵해 보이는 휠체어를 타고 있는 찬수 씨는 대학시절 아주 추운 겨울날 일어났던 일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90년대 후반이었어요. 방학이라 선배와 아르바이트를 나갔었죠. 고된 일을 마치고 술 한 잔을 했는데 선배가 운전대를 잡았어요. 운전을 못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 저도 타고 있더라고요. 사고가 났고 경추 손상을 입었어요. 그 이후, 삶에서 많은 것들을 잃었습니다.” 찬수 씨는 그날 이후 바깥에 나가지 않고 7년 동안 집에만 있었습니다. 준비할 시간도 없이 시련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찬수 씨는 지인의 소개로 휠체어 럭비 를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 덕분에 우연히 휠체어 럭비를 알게 됐어요. 장애인 재활에 관심이 있는 어느 교수님이 부산에 럭비팀을 만든다고 했다더라고요. 시험 삼아 한번 경기용 휠체어에 앉았는데 ‘탕-’ 휠체어끼리 부딪히는 순간, 내 몸 어느 골방에 숨어있던 세포 하나가 ‘툭-’ 튀어나오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몇 번을 부딪히다보니까, 부딪혀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어요. ‘한 번 해보자, 해보는거야’ 그렇게 마음먹게 되더라고요.”휠체어 럭비 하지마비 중증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 농구와 아이스하키, 럭비의 특성을 조합하여 만든 스포츠 종목 찬수 씨는 다른 사람들과의 부딪힘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휠체어 럭비 국가대표 선수로까지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긴 터널을 지나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의 역할을 찾게 된 것입니다. # 손에 손을 잡고 찬수 씨는 휠체어 럭비 선수로 활동하면서 요즘 젊은 선수들이 부족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 휠체어 럭비 선수로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젊은 선수가 줄어드는 게 느껴져요. 더 이상 장애인이 없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오히려 장애인의 수는 늘었어요. 실제로 병원에 가보면 젊은 장애인들이 많아요. 병원이나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장애인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죠. 저도 오랜 시간 집에 있었지만 이제는 병원이나 집에만 있는 젊은 친구들에게 나와서 같이 활동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찬수 씨는 휠체어 럭비 선수로 활약하는 동시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강사로 활동하는 게 쑥스러웠지만 이제는 베테랑이 되어 부산 여기저기로 교육을 다니고 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전해주는 작은 종이꽃 하나가 찬수 씨에게 큰힘이 된다고 합니다.# 드림카 169호 이야기 휠체어를 타고 움직이는 찬수 씨에게 자동차를 타지 않고 시내로 나가는 일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부산 지하철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도 있고 휠체어 리프트를 탄다고 해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집니다. “ 혼자 다니기가 너무 불편해서 자동차를 마련했어요. 한동안은 잘 타고 다녔는데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었죠. 고장난 곳도 많고 교체해야할 곳도 많아졌고요. 그래도 매번 수리할 여력이 없어 불안하게 자동차를 타고 다녔죠.” 휠체어 럭비 선수로,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강사로 집밖을 나서야할 일이 많은 찬수 씨에게 자동차는 꼭 필요하지만 노후된 자동차를 수리할 수 없어 늘 불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찬수 씨의 자동차는 꼼꼼하게 정비되었고 그동안 불안한 마음으로 운전했던 걱정들이 사라졌습니다. “ 자동차를 정비하고 가장 좋은 것은 운전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사라진 것이에요. 그리고 자동차가 오래 되었다고 쉽게 버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될 수 있는 한 고쳐서 오래 타야죠. 드림카 프로젝트 덕분에 앞으로 오랫동안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수리된 자동차를 타고 찬수 씨는 멀리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찬수 씨의 힘찬 모습을 나눠줄 예정입니다. 드림카가 찬수 씨의 걸음걸음에 함께하겠습니다.드림카 169호 주인공 박찬수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원종용 대표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부산대물보상 남부산센터 길문경 센터장 찬수 씨가 더 많은 사람들의 손을 잡고 세상으로 향하길 드림카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