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희망을 전하는 자동차 경상북도장애인재활협회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중증장애(지체, 뇌병변) 166 호 수리내역 : 브레이크디스크, 쇼크업쇼버 외 희망을 전하는 자동차 드림카 166호, 경상북도장애인재활협회 이야기#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아침이 밝았습니다. 사과 빛깔을 닮은 붉은색 옷을 입고, 머리를 곱게 빗어 내린 민희 씨(가명)는 은색의 센터 차량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차를 타고 40분을 달리면 안동 시내에 있는 파랑새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 도착합니다. 파랑새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는 경상북도 장애인재활협회(이하 협회)의 부설기관으로, 회원들이 매일같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예천읍에 사는 소연 씨(가명)도 풍산읍에 사는 석훈 씨(가명)도 함께 모이자 깔깔 웃음소리가 납니다. 파랑새 회원들은 의사를 표현하고 행동하는 데조금은 어려움이 있지만, 인사만큼은 누구보다 우렁찹니다. ‘안녕하세요!’ 하며 환한 표정으로 새로운 얼굴을 반기는 모습에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파랑새 회원들은 이곳에서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훈련을 해요. 단체생활도 경험하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옷 갖춰 입기, 밥 스스로 먹기 등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어요. 알록달록한 고무 찰흙을 조물조물 주물러 촉감도 훈련하고 색감도 익혀요. 액자나 소품을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 집에 가져가면 굉장히 좋아하죠.” < 권은지 사회복지사 > 여름에는 장애인 회원과 부모님을 태우고 휴양림에서 자연을 즐기며 가족애도 두텁게 쌓습니다. “ 목공예 체험처럼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센터 안에서 하지만 박물관 같은 문화체험이나 야외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해요.”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세상의 대부분인 파랑새 회원들에게는 센터가 작지만 소중한 사회입니다. 사회에 드나들 수 있게 출퇴근을 돕는 협회의 자동차는 더 넓은 세상과 연결해 주는 통로입니다. ▲ 즐거운 목공예 수업# 결혼식 사진 한 장 뿐인 부부에게 협회에서 경북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하는 일은 다양합니다. 그 중 18년째 꾸준히 운영해 온 결혼대학사업이 유명합니다. 경제 사정이 어려워서, 혹은 여건이 되지 않아 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에게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 장애인 부부 중에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요. 경북에 사는 장애인 부부들 중신청을 받아서 예복을 빌려주고, 안동에 있는 예식장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려요. 그리고 제주도로 신혼여행도 가죠.” 올해는 합동결혼식에 참여할 부부가 지금까지 세 쌍 선정됐습니다. “ 아직 다섯 쌍을 더 기다리고 있어요. 신청하시는 분들은 주로 농사짓는 분들이 많아요. 조금 낙낙한 정장을 입은 신랑과 원피스를 곱게 다려 입은 신부가 오래된 사진관에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으셨죠. 또 어떤 부부는 야생화가 잔뜩 피어난 들판에서 자연광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에서 풋풋함이 느껴져서 예쁘더라고요.” 경북 곳곳에 있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부부에게 결혼사진 액자와 동영상 파일을 전하러 갈 때 협회의 자동차를 이용합니다. “ 경상북도 전체에서 신청을 받다 보니까 멀리 사시는 분들이 많아요. 잘 지내시는지 이야기도 듣고 액자도 갖다 드릴 겸 직접 찾아뵙죠.” # 드림카 166호 이야기 협회의 자동차는 장애인 회원 가족의 나들이나 박물관, 영화 관람 등다양한 체험활동에 사용됩니다. 주로 주말에 하는 장애인 부모 가정 아이들을 위한 멘토링이나 주기적으로 여는 부모 간담회에도 자동차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임무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파랑새 주간보호센터 회원의 등하원을 책임지는 일입니다. “ 안동 뿐만 아니라 예천이나 풍산처럼먼 지역에서도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장애가 있어서 스스로 이동하기가 힘들어꼭 자동차를 타고 오셔야해요. 예천까지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데 왕복 60km 거리를 오고가니 안전이 필수죠. 아침에 집 앞에서 모시고 와서 주간보호센터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후 늦게 집까지 안전하게 보내드리는 일을 매일 반복해요.” 5년 전에 중고로 구매했던 협회의 자동차는 오래되고 고장이 잦아 작년 말에 점검을 받고 수리를 했는데도 문제가 계속 나타났습니다. “ 차가 노후해 소음과 진동이 있었고 방향지시등도 고장이 났어요. 차선을 바꾸거나 승하차할 때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을 켜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고장이 났으니 불안한 마음이 이만저만 아니었죠.” 잦은 수리비 지출이 부담되었던 협회는 드림카 프로젝트 덕분에 회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기쁘다고 합니다.“ 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되고 회원들이 정말 기뻐하셨어요. 이번 여름에 회원들과 가족들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열려고 해요. 이제는 야외로 조금 멀리 떠나도 안심할 수 있겠어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림카 166호 주인공 경상북도장애인재활협회 권은지 사회복지사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안동대물보상센터 장수영센터장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김영건 대표 시골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장애인의 발이 되어주는 드림카를 응원합니다!